[마이리뷰] 삼가 이와 같이 아뢰옵니다
singri 2025/07/2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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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책] 삼가 이와 같이 아뢰옵니다
- 미야베 미유키
- 13,860원 (
690) - 2023-08-18
: 504
에도시대라는 배경자체가 뭔가 우리나라로 같으면
호랑이 곰이 마늘 쑥 먹는 시대나 신선놀음으로 도끼자루 썩는 시대나 서유기에서 오공이 구름타는시절같이 요술이 횡행하는.있을것 같지 않은 시대로 느껴져 정말 손이 안갔다.
근데 미미님은 왜 이걸 이리도 계속 낼까 싶어 몇권을 사놓긴했으나 결국 표지 한장이 10 톤쯤 되는 무게로 들어올리지 못하고 언젠가는만 부르며 허송세월을 보낸뒤인데
건진의 아마테라스가 횡행하고 파묘로도 일본주술을 봐야하는 작금이 당황스러운데 싶다가 나에겐 미미의 에도물이 있구나가 떠올려진것.
어이가 없는, 얼토당치도 않은 연결이긴 하지만 10톤쯤되는 무게와 모셔두고 읽지않은 세월을 생각하면 윤거니에 오롯한 감사를 해야될판인가.
현대물의 흡인력(의뭉스런 도입부가 여전히 그립다)에는 다소 거리가 있고 그 시대를 굳이 이해하지 않더라도 틀림 없이 있었던 이야기로 만들어버리는 진실한 표현을 차치하고 드는 생각은
누구에게도 하지 못할 이야기를 들어주는 마음 같은것이 전반적으로 따뜻하게 느껴져서 좀비가 나오고 저승(?)을 다녀가며 뱀귀신을 만나고 하는데도 읽고나면 서로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느끼게 된다. 누이를 생각하고 오라비를 생각하고 마을사람들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는 것.
에도물은 좀 이렇게 가볍게 읽어도 되는건가 싶은데 그렇지않은 작들도 심심찮게 있는것같아 작정하고 파묘해야하나 삽들기 직전의 마음이 두근대기 시작한다.
결국 또 하게 되는 말은 역시
미미는 언제나 실망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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