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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가니 서재에서 헤드폰을 끼다
  • GIRLS BAND CRY 1st FAN BOOK
  • 33,720원 (10%↓)
  • 2025-02-07
  • : 1,331


난 주인공의 수도권 상경기로 보았다. 주인공 욕하는 인간들 상당수를 봤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밴드 멤버 보려고 저 나이에 저런 용기를 쥐어짜는 인간 흔치않다. 나중에 보컬로도 활약하지만, 무대 위에 서려고 해도 상당한 담력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 작품의 설정 자체가 작위적이라는데에 있다. 실화이지만 내가 상경할 때 차선을 몰랐다. 버스 반대편을 타도 어차피 돌아서 다시 목적지로 갈 거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엄청난 지각수를 기록함;; 그래도 뻐큐를 모르고 살았다는 건 심하지 않습니까. 시골에서 상경한 사람이 도시 사람에게 속아서 시행한 실수 중 대표적이라고 봐도 되겠지만.

사실 도심에 올라가자마자 마음 좋은 사람을 만났다니 큰 복이다. 도심에서 좀 떨어져 있다지만 방을 다른 사람과 같이 쓰지 않는다는 점도 그렇고. 근데 애니 전개를 보면 주인공의 자취방은 곧 밴드 멤버의 거점이 될 거 같기도? 아무튼 동경하던 밴드의 멤버가 주인공을 챙겨주기도 한다는 설정은 로또와 같다. 저렇게 자신의 온갖 과거를 이야기했다가 약점잡혀 탈탈 털릴 수도 있고 말이다. 일단 주인공은 그 멤버가 다른 방을 구하자 드디어 도심에서 친구먹을 사람은 귀하단 사실을 눈치챈다. 사람은 많으나 말을 나눌 사람이 없는 게 도심의 특징이다. 악역 영애 전생 아가씨가 현재를 생각나게 한다면 이 작품은 20대를 추억하면서 재밌게 본 몇 안 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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