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나 애니메이션같은 영상 계열에서는 알게모르게 OST가 참 중요하다. 영화는 OST가 분위기를 맞추지 못해서 흥행률이 똥망하는 경우가 많다. 이 애니메이션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슈퍼 유로비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세련되어졌다. 문제는 이 5기에서부터 OST로 선택된 음악 자체가 아주 구리다는 것이다. 음악가의 취향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지만, 유로비트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논란에 참전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고 본다. 정작 애니메이션 내용은 주인공의 심적 안정과 기술을 새로 다듬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였는데 말이다. 사실 gas gas gas도 그렇고 따로 들으면 몇몇 발군인 음악들도 있다. 그러나 료스케, 즉 설명충의 말이 굉장히 장황해졌다. 그래서 계속 정지된 화면으로 나오는데, 굳이 료스케가 설명할 때 료스케 얼굴만 줌업할게 아니라 화면에서는 주행 중인 차들이 나와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뭐 이 단점은 나중에 MF고스트가 멋지게 커버해주지만 말이다.
이 때 타쿠미는 프로 골퍼를 만난다. 집안 재산도 많고 골프 실력도 좋아서 사실 경제력으로는 빠듯한 편인 타쿠미를 커버해주기 딱 좋다. 타쿠미가 그런 계산까지 머릿속으로 하진 않았겠지만. 이후 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결혼하고 난 후 나가라는 레이싱은 나가지도 않는 그를 보면 오히려 독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도 안 드는 건 아니다. 역시 드라이버는 솔로여야 하는가.. 여성의 맘 속 고생을 생각하면 차라리 그게 나은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