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철학자는 신이 자신을 구하러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적어도 신이 있되 기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계속 살아야 한다. 언젠가 진리가 세상에 널리 도래하길 꿈꾸면서.. 오펜은 세계에서 도망치려 하는 성역과 대화하여 이를 막기 위해 그곳으로 향하나, 그 전에 인간들끼리의 싸움을 막기에 급급하다. 그 사이 매지크는 위와 같은 이유로 굉장히 우울해진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그것을 마술사의 우울이라 칭하지만, 아무튼 마법이던 마술이던 철학이던 여기선 배움의 임계점에 도래한 사람을 칭한다. 나무위키에서는 매지크에 대해서 상당히 조롱하는 태도를 보이나, 일단 도펠X 중 한 명의 스킬이 그냥 원펀치라는..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주먹 한 방에 사망해버리는걸요 ㄷㄷ; 자신을 지켜주는 스승이라고 해도 2기에서 마법에 대한 슬럼프에도 걸린 적 있고, 추종했던 사람은 고스트에다 스승에게 선동되기까지 하니, 이건 뭐 믿을 사람 하나 없지 않나 싶다. 클리오도 있으나 일단 이 분은 이제 옆에 레키라는 초월적인 존재를 두고 계시고, 이 때부터 오펜에게 동반자로서의 자세를 취함으로써 제자에 머무르는 매지크와는 입장이 많이 달라진다고 본다. 태평성대의 시대에 사실상 명장은 쓸모없는 존재가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또 필요해져서 오펜 같은 마술사들이 어릴 때부터 생겨날 수도 있겠지.
다소 설정이 복잡했는데 이걸 12화로만 얼버무리려했던 게 상당히 아쉬운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