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세상에나, 이토록 아름다운 미소






                                                                                                          약속은 미뤄도 돼, 어둠이 내 얼굴을 감춰주기를 ! 박씨는 일몰시를 기다리며 밍기적거리며 삐대다가 7시 즈음 관사를 떠난다. 그는 차에 오르자 편지를 쓴다. 자리를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반짝반짝 빛나는 변기들아. 창밖을 서성거리던 친박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백성들아, 잘 있거라.....

 

삼성동 사저(私邸)에 도착한 박근혜는 차문을 열고 사람 앞에 선다. 괄약근에 힘 꽉 주고 어금니 깨물며 주먹 쥐고 복수를 다짐하지만 이미지 정치에 능한 박씨는 손바닥 펴며 방긋 웃는다. 아아.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눈물이 난다. 생각한다. 씹새끼들, 두고보자고요.                        웃는 여자 앞에서 시민은 부글부글 끓었지만 나는 감동했다. 진짜 매력적인 악당은 반성을 모르는 법이지 !  치킨런 게임 룰은 간단하다. 핸들을 먼저 꺾는 놈이 겁쟁이가 되는 법이니까. 헌법은 몰라도 겁쟁이는 되지 않는 법은 누구보다도 잘 알지, 호호.                 하지만 여기까지다. 끈 떨어진 권력을 지지할 끄나풀은 없다.

두고 보시라,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밝혀지는 것이 아니라 나이만 한 살 더 먹을 뿐니니 말이다. 우선, " 삼성동 사저 " 라는 표현이 눈에 거슬린다. 왜 하필 " 삼성 " 이며 " 사저 " 인가. 삼성동 사저'라는 문장을 볼 때마다 박씨가 삼성에게 말 사줘 _ 라고 떼 쓰는 떼쟁이 모습이 아른거려서 < 사저 > 가 < 사줘 > 로 보인다. 사저의 사전적 의미가 < 고관이 사사로이 거주하는 주택을 관저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 인데, 범죄자에게 점잖은 격식은 어불성설이다. 그런 식이라면 이런 멘트도 가능하리라. " 뉴스 속보입니다. 18명을 살해한 후 암매장한 유영철 사저에서 시체 3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

상식이 있는 이라는 삼성동 사저 대신 삼성동 집구석이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 박씨가 삼성동 집구석에 들어가기 전 철문 앞에서 지지자에게 환한 미소로 화답하고 있습니다.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납니다. 집구석에서의 하룻밤.  박씨는 숙면할 수 있었을까 ?  등 따숩고 배 부른, 안락한 보금자리라 해도 삼성동 사저는 더이상 사저가 아니라 사자우리'일 것이다. 그녀는 바늘 침대에서 잠을 자고 곰 쓸개를 씹으며 복수를 다짐할 테지만 허무하여라, 덧없다. 박사모의 한 사람인 나는 당신이 겁쟁이가 되어 핸들을 꺾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그것은 열혈 지지자인 우리를 배신하는 행위.

후회도 없고 반성도 없이 핸들에서 손 떼고 악쎌레터 힘껏 밟아라.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우리에게 주는 러브레터일 테니까

 

 

편지의 끝은 이렇다 : 자리를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반짝반짝 빛나는 변기들아. 창밖을 서성거리던 친박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백성들아. 잘 있거라, 벼랑 끝에서도 공포를 모르는 나의 심장이여. run, run, run !!!           푸쳐핸 들~  달리는 차 안에서 머리 위에 손 !  흥미진진하다. 당신의 쓰빽따끌한 논스톱 자동차 활극을 기대한다.

 

 

 

 

 

덧대기 ㅣ 박씨가 반려견을 버리고 떠나서 동물단체에서 동물 유기를 물어 박씨를 고발 조치했다고 한다. 박씨 없는 집, 똥은 누가 치울 것인가. 흥부가 키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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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3 1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13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13 1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13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아의서재 2017-03-13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 기형도시 패러디 대박입니다. 어찌 저리 딱딱 잘 맞게 쓰셨는지!!

..저는 박근혜가 웃으며 내리는 모습에 대해 쓴 어느 댓글-악마를 보았다-에 심히 공감합니다. 이쯤되면 김문수에 대한 유시민의 진단처럼 박근혜가 아닌, 정신이상을 일으킨 박씨의 뇌신경을 탓해야한다는 생각을.. 끌어내리고도 아직 참 멀었다, 는 생각에 다시 괴롭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3-14 10:54   좋아요 0 | URL
박근혜 빈집을 보니 문득 제가 좋아하는 빈집이라는 시가 생각나더군요,,,

+
신기하죠 ? 자기 때문에3명이 죽고 많은 사람들이 다쳤는데, 슈퍼스타가 대중 앞에서 손 흔드는 멘탈은 해석이 불가능한 구석이 있습니다. 이해불가능...



한편으로는 전두엽의 문제 같기도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수다맨 2017-03-1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러다 검찰이 제대로 조사 들어가면 그 옛날 박씨의 친애하던 오빠(!)가 그랬던 것처럼, 충성스런 졸개들 데리고 삼성동에서 골목성명도 감행할 것으로 보이네요......
지금 당장이라도 가막소로 직행해야 할 인간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3-14 10:5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한나라의 대통령에서이제는 골목대장으로 추락한 거죠..
 

 


​                                      

 

지오디가 부릅니다, 니가 있어야 할 곳  :




돌격, 격동의 현장 속으로 ! 



 


 





 


                                                                                                       아빠는 지금 생방송으로 BBC 방송과 박근혜 탄핵 정국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혼돈의 도가니 속으로 ......빨려들고 있습니다. ( 치지직 ) 지금 한국은 .......  격동의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아아, 서울은 지금 불타고 있습니다. 정국이 급박하....... 이때 문을 열고 4살 남짓한 딸이 아장아장 걸어온다.

꼬마에게는 미안한 소리이지만 그것은 마치 경제를 이야기하는데 파리가 날아다녀서 방송 사고가 난 꼴이다. 이처럼 제자리에 있어야 할 것이 엉뚱한 곳에서 발견되면 이야기는 생명력을 얻게 된다. 예를 들면 일본으로 3박 4일 출장을 떠난 남편을 엉뚱하게도 도봉산 아래 장미 모텔 주변에서 목격하게 될 때, 도시락 뚜껑을 열었더니 밥 대신 개구리가 튀어나올 때, 재벌가 가문에 재벌가 가문과는 어울리지 않는 가난한 며느리가 들어올 때 서사는 이상한 낌새를 풍기기 시작한다. 지금 니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가 아닌데......  정치를 논하는 아빠의 무대에서 딸이 깜짝 등장할 때도 마찬가지다. 꼬마는 엉뚱한 곳에서 느닷없이 출몰한다. 먹구름 낀 격동을 이야기하는데 해맑은 아동이 등장하다니 그 누가 상상했으랴.

이야기를 쥐락펴락하는데 능수능란한 작가는 " 대상과 공간의 엇박자 " 를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안다. 딸(꼬마)의 출몰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아이템이지만,  뛰어난 스토리텔러는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일본으로 3박 4일 출장을 갔던 남편이 도봉산 아래 장미 모텔 주변을 배회하는 것을 아내가 목격하는 장면은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여자의 정체가 이웃집 여자'라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되는 경우이다. 이야기는 엎친 데 덮쳐야 흥미진진해지는 법이요, 불 난 집에 기름을 부어야 재미의 품격을 유지하는 법. 위 동영상은 흥미있는 서사가 갖춰야 할 모범적 사례라 할 만하다. 네 살짜리 꼬마의 등장도 웃긴 데 엎친 데 덮친 꼴로 보행기를 탄 한 살짜리 꼬마가 등장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관객은 박장대소를 하게 된다. 대한민국 정치를 심각하게 논하는 어른들의 세계에서 보행기를 끌고 잠입한 아기는 점입가경의 화룡점정이다. 네 살짜리 딸(로 추정되는)이 승(承)에 해당되는 " 뒤죽 " 이라면,  한 살짜리(로 추정되는) 아가는 전(轉)에 해당되는 " 박죽 " 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아니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  두 아이가 아빠의 서재로 잠입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엄마는 결(結)의 주체로서 헐레벌떡 방 안으로 들어와 일을 수습하려 하지만 되려 그녀의 오버액션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 된다. 결이라고 생각했던 엄마가 사실은 전인 경우이다.

박장대소는 이제 웃다가 눈물이 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유쾌한 뒤죽박죽 소동극의 모범 사례인 경우이다. 박근혜 게이트는 시민을 분노하게 만들었지만, 스토리텔링이라는 면에서 보자면 교과서적인, 아주 잘 만든 서사 구조이다. 청와대에 한갓 민간인에 지나지 않는 최순실이 기거하며 국정을 자지우지할지 그 누가 알았으랴. 청와대라는 공간과 최순실이라는 대상의 엇박자가 빚어내는 서사가 바로 박근혜 게이트인 것이다. 설상가상, 병원 수술실도 아닌 안방에서 성형 시술이 이루어지고 주사 아줌마가 들락날락할 줄은, 그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상상 그 이상의 상상력이다.

이제는 박근혜도 < 장소와 대상의 엇박자 > 의 주인공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탄핵으로 인해 민간인이 된 박씨가 여전히 청와대 내실 안주인 행세를 하니 말이다. 운명은 뛰어난 소설가'다. 이보다 쫄깃쫄깃한 서사'도 없다. 당신의 탄핵이 없었더라면 이토록 유쾌한 동영상도 없었을 것이다. 지난 4개월 동안 주말이면 광화문 극장에서 욕하면서 보다가 20회를 끝으로 종영하니 서운한 마음이다. 그래서 애타게 불러본다. 굿바이, 박근혜 !  나의 친애하는 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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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3-12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ㅋㅋ 얼마 전 휴가를 내고 집에서 연의와 놀 때 걸려왔던 회사전화가 생각나네요
ㅋ 딱 저 모습이었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3-12 10:42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ㅎ...
아이들은 참 독특하죠.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마립간 2017-03-12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와대 퇴거를 결정하는 최순실의 오더가 없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3-12 10:39   좋아요 0 | URL
멘붕 상태죠. 마징가 조종석에 철이와 영희가 없는 경우라고나 할까요. 망부석된 느낌 일 것..

수다맨 2017-03-12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성동 사저에 문제(난방 누수 공사, 경호 시설 미비 등)가 있어서 보수가 끝나는대로 옮긴다는 것 같기는 한데, 이런 사안은 헌재에서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미리 해결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아니라면 일단 지금은 임시 거처(서울 어느 호텔? 대구 본가?)로 옮겨서 숙식을 해결하고, 보수가 끝나는대로 사저로 다시 이사하는 모양새를 취했어야지요.
대통령 직위를 법적으로 박탈 당한 인간이 이런저런 변명 대면서 청와대 아직도 눌러앉아 있는 모습을 보아하니, 그곳의 방과 밥이 그리도 좋은가 봅니다. 하기야 5성 호텔의 숙식을 거부하고 싶은 사람은 세상에 없겠지요 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03-12 10:43   좋아요 1 | URL
전혜 예상을 못한 듯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이건 인용 100%인데
박근혜는 전혀 예상을 못한 듯... 여기서도얼마나 이기적이며 멍청하고
생각없이 사는 인간이란 생각이 드네요.. 띨띠리라고나 할까..... ㅎㅎㅎㅎㅎㅎㅎ

yureka01 2017-03-12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이제 어디로 가야하지? 고민중일듯.. 자기 손으로 팬티 한 장 사본 적이 없었다믄서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3-12 10:44   좋아요 0 | URL
주인이 없으니 멘붕 상태일 겁니다.. 앞길이 캄캄할 겁니다...
 

 


                                    
 

악 인 이 여,  영 원 하 라   :



 

 

 

 

 

 

 


댁들은 이유가 있어서 오리를 죽였나 ?





 


                                                                                                    내가 쓴 글의 특징은 팔 할이 삼천포이고 이 할이 목적지'라는 데 있다. 쓸데없는 소리이니 쓸모없는 문장이 팔 할이지만 어쩌랴, 취향이 그쪽인걸. 어디까지나 취존. 만약에 당신이 내가 운전하는 택시에 탑승한 손님이라면 잠시 후에 내 멱살을 잡고 흔들었을 것이다. ㉠ 어서 옵셔  ㉡ 영등포로 갑시다 ! ㉢ 네에.

종로에서 출발한 택시는 인천 앞바다에서 갈매기 구경하고 소래포구에 들려 어시장 둘러본 후 삼천포로 빠진다. 영등포에 가고 싶었던 사내는 삼천포 앞에서 새우깡을 달라며 앵벌이를 하는 갈매기를 목격하게 되리라. 그리고는 울부짖으리라. 나, 돌아갈래 !   당신에게 미리 경고하는 바이다. 택시 미터기 속 말이 천리마처럼 쉼없이 달린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삼천포행 택시에 탑승하셔도 좋다. 준비되셨습니까 ?  악셀레이터 힘차게 밟아도 되겠습니까, 네에 ?  피카레스크 영화( 프랑스어 : Picaresque , 스페인어: Picaresca , 스페인어로 "악당"을 뜻하는 단어인 "피카로"(Pícaro)에서 유래 )는

악당을 물리치는 정의의 사도가 매력적인 경우보다는 악당이 정의의 사도보다 매력적일 때 빛을 발한다.   영화 << 레옹 >> 에서 스탠스 필드 형사 반장'을 연기한 게리 올드만이 마약에 쩔어서 끝까지 미친 짓을 할 때나, << 사선에서 >> 1) 라는 영화에서 대통령 암살 계획을 꾸미는 존 말코비치가 숲속에서 만난 사냥꾼에게 무표정한 표정으로 " 댁들은 이유가 있어서 오리를 죽였나 ? " 라고 반문하며 총을 쏠 때 이들 영화의 작품성은 완성된다. 악당은 피도 눈물도 없어야 악당답다. 자신이 저지른 악행에 대해서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은 채 반성하지 않을 때 악당은 악을 응징하는 주인공보다 멋있다.

내가 << 영웅본색 >> 같은 홍콩 영화를 싫어하는 이유는 악당의 변심에 있다. 개처럼 살았으나 마지막은 의리를 위해 장렬하게 죽는다는 오우삼표 개과천선 프로젝트 ㅡ 으리으리한 의리 신파극'을 볼 때마다 조미료 잔뜩 넣은 짜장면을 먹는 기분이 든다. 그럴 때마다 과잉의 서정을 제거한, 무표정한 얼굴로 오리를 죽이는, 냉혈한 존 말코비치의 으리으리한 오리 잔혹극을 보고 싶다.   좀... 드라이하게 만들 수는 없니 ?                             사람의 본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본성과 태도를 혼동하면 안된다. 전자는 생래적인 것이고 후자는 학습의 결과일 뿐이다. 그래서 어떤 일을 계기로 본성이 180도 달라졌다는 영웅담을 믿지 않는다. 

영화 << 변호인 >> 에서 송 변호사가 특정 재판을 접하면서 인권 변호사로 거듭났다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신파극에 코웃음을 친 이유이다. 노무현은 특정 재판을 통해서 속물 변호사에서 인권 변호사로 180도 변신을 한 것이 아니라 본디 천성이 선한 자'였을 뿐이다. 그렇다면 이런 반론도 가능하다. 80년대 노동 운동가였던 김문수의 변심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  마찬가지다. 편의에 따라 진영을 옮기며 기회를 엿보는 것이 김문수의 본심이니 극좌에서 극우로 변신한 김문수의 변심은 변심이 아니라 본심인 것이다. 그가 변한 것은 태도이지 본성이 아니다. 이런 안심스테이크 같은 인간.......  

한 번 배신한 놈은 매번 배신하게 된다. 오랜 고민이었다. 이 자리를 빌어 속 시원하게 닭치고 " 덕밍아웃 " 하련다. 나는 박근혜를 좋아한다. 아니, 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랑한다. 당신들이 박근혜 없는 봄날을 만끽할 때, 나는 사랑을 잃고 이 러브레터'를 쓴다. 후까시 머리와 깃 세운 70년대 디스코 패션을 볼 때마다 당신의 우아한 70년대 복고가 봄바람에 싱숭생숭한 사내의 마음을 지지고 볶는다. 우우 _ 하지 마시라. 와와 _ 함성을 기대한 것은 아니나, 어디까지나...... 취존. 무엇보다도 그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녀의 악의와 악행을 볼 때마다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당에게 개과천선이란 개에게 줘버릴 미덕'이 아니던가.  선한 자여, 짖어라 !  나는 내 앞길을 가련다. 멋지다, 정말...... 시발, 멋진 악당이다.  이럴 때는 혀 짧은 발음으로, 아무도 모르게, 이렇게 외치곤 한다. 매력 쩐당 ~                      언론은 탄핵 선고 이후 박근혜가 청와대를 떠나지 않은 채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침묵하는 이유에 대해 " 친박의 여왕 " 에서 " 숙박의 여왕 " 으로 전략을 수정했다며 다양한 해석을 내놓지만 박근혜는 무표정한 얼굴로 생각이 많은 당신에게 이렇게 반문할 것이다. " 댁들은 이유가 있어서 오리를 죽였나 ? " 악당은 반성을 모를 때 멋있다. 짝, 짝, 짝 !


브라보. 박씨 ! 매력 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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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7-03-12 0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본성과 태도를 혼동하면 안된다. ; (다음 있다면, 주류) 페미니스트와 논쟁에서 인용될 만한 문장이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3-12 10:45   좋아요 0 | URL
오, 그렇군요. 좋은 비교 평가일 듯합니다..

yureka01 2017-03-12 0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태도 전환의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무슨 이유에서 전두엽이 제 기능을 못할 때 발생합니다.

2017-03-12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빵 2017-03-13 0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 악당도 자기 나름은 의협심이 있고 의리에 개쩔어있답니다. 역시 악당은 자기들이 필요할때는 잔악하지만요.... 넘 현실적이어서 재미없으신가요?? ^^;

곰곰생각하는발 2017-03-13 11:18   좋아요 0 | URL
˝ 자기 나름 ~ ˝ 이라는 표현이 키포인트겠죠. ㅋㅋㅋㅋ... 자기 나름... 이 범주가 꽤 무섭운 거죠..
박근혜도 자기 나름으로는 선한 자라 생각했을 것입니다..ㅎㅎ
 

 

 

 


 

​                             


눈에는 눈, 이에는 귀 :  







타이슨과 박근혜


                                                                                                  마이크 타이슨, 뉴욕 브루클린 빈민가에서 태어난 흑인이라면 으레 그렇듯이 폭행과 소매치기로 소년원을 들락날락거리다가 권투 선수가 된 사나이. 휙휙. 이거슨 입으로 내는 소리가 아니여.                  주먹이 바람을 가르며 내는 소리, 진짜루.  방년 18세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 19전 19승 19KO " 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챔피언이 된다.

그는 약관의 나이에 WBC 헤비급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으며, 21세에는 WBA와 IBF 타이틀까지 획득하여 주요 3대 복싱 단체 타이틀 통합 챔피언이 된다. 사람들은 생각했다. 가는 길에 굴비 대신 영광있으라 ! 하지만 영광은 약간이요, 몰락은 영원한 법. 라스베가스 특설 링, 1990년 2월 11일 제임스 더글러스와 대결에서 마이크 타이슨은 링에 드러눕는다. KO승이 아니라 KO패였다. 이토록 생경한 모습. 라스베가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는 그동안 무적의 왕이었으니까. 이 패배 이후 급전직하(急轉直下)한 그는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6년의 실형을 선고받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주먹 없이는 볼 수 없는, 눈물의 스포츠 서사.  그는 가석방 후 재기를 노렸으면 시원찮았다.

1996년 홀리필드에게 졌고, 1997년 홀리필드에게 다시 도전했으나........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은 거라. 주먹을 휘두를 때마다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칼바람 소리가 나던 왕년과는 다르게 그가 휘두른 주먹은 뒷방 늙은이가 뀌는 헛방귀 소리를 낼 뿐이다.   지기는 싫은데 이길 수는 없는 상대.  그가 노린 것은 홀리필드의 귀였다. 눈에는 눈, 이에는 귀 ?!   타이슨은 경기 도중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실격패를 당하고 권투 협회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를 당한다.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가 복수의 서사를 작동시키는 원동력이라면 "눈에는 눈, 이에는 귀 " 는 막장 서사를 작동시키는 원동력이다.  나는 여전히 궁금하다. 마이크 타이슨은 왜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었을까 ?

 

말머리를 마이크 타이슨 약사(略史)로 시작한 데에는 박근혜의 뒤끝 때문이다. 이정미 재판관이 "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 " 고 선고한 뒤에도 박근혜는 이렇다 할 리액션이 없을 뿐더러, 청와대라는 잠시 머물다 떠나야 하는 5성급 숙박 시설에서 짐 싸서 나갈 생각도 없는 모양이다. 승복은커녕 구질구질하게 귀를 물어뜯는 타이슨이나 빈집 도배나 보일러 타령을 하며 불복하는 박근혜나 도긴개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헌정 사상 초유의 사건 앞에서,  그것도 이 비극의 원인을 제공한 박근혜 본인이 삼성동 집구석 도배 타령이나 하고  보일러 타령이나  하고 있으니 구질구질한 성정을 가진 인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질 때 지더라도 깨끗하게 승복하는 것이 패자의 미덕이거늘,    " 집구석 세팅 완료 " 를 이유로 밍기적거리는 것은 지기 싫다고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는 행위와 같다. 끝까지 진상을 부리니 졸라 지저분하다. 이정미 재판관이 법정 용어와 절제된 언어를 구사해서 그렇지 <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 는 문장을 쉽게 설명하자면  < 청와대라는 숙박 시설에서 나가 > 라는 소리이다.  또한 20분 넘게 낭독한 박근혜 탄핵 인용 판결문을 영어로 번역하자면 CHECK OUT이 아닐까 ?  젊었을 때 숙박 시설에서 꽤나 놀아본 경험을 곁들여서 말하자면 투숙객에게도 에티켓이라는 게 있다.

 

방 빼 _ 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전화벨이 울리기 전에 나가는 게 에티켓이다.   각하, 저의 자비로 너님 댁에 귀뚜라미 보일러 놓아 드리리다. 객실 퇴실은 다음날 12시까지입니다

 

 

 

 

 

덧대기 ㅣ  친박의 우두머리로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더니 이제는 숙박의 여왕이 되어 방을 뺄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가관이다. 박씨, 이제 청와대 관저는 당신 방이 아니라오. 당신에게는 감방이 좋은 방인 듯 하니 그곳에서 혼밥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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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03-11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진상 투숙객이 있기 마련이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3-11 12:23   좋아요 0 | URL
하여튼 끝까지 진상입니다.. 저런 개짓은 하면 안되죠... - 숙박업 종사자 일동

cyrus 2017-03-11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상도 사투리로 느려터진 사람들 보고 밍기적거린다고 말합니다. 생각 판단하는 것도 느리고, 행동도 느리고.. 관저에 너무 오랫동안 쉬었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3-11 14:32   좋아요 0 | URL
박근혜 죄목에 무단 주거 침입죄도 추가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니, 왜 남의 건물에 들어가서 안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syo 2017-03-11 15:33   좋아요 0 | URL
전 이럴때 쓰라고 삐대고 있다- 라는 경상도 사투리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비속어인가요?

cyrus 2017-03-11 15:37   좋아요 0 | URL
To. syo님 // ‘삐대다’라는 말을 처음 들어봐서 네이버 국어사전에 검색해봤어요. 뜻이 ‘한군데 오래 눌어붙어서 끈덕지게 굴다’라고 나와 있어요. syo님의 표현이 맞고, 표준어입니다. ^^

syo 2017-03-11 15:41   좋아요 0 | URL
검색조차 안해본 게으름뱅이라서 죄송합니다. 근데 짚어주신 뜻이 제 예상보다 더 이 상황에 절묘하게 맞아들어가고 심지어 표준어기까지해서 어쩐지 황송합니다....

cyrus 2017-03-11 15:46   좋아요 0 | URL
죄송할 것까지야... 사람들이 잘 안 쓰는 표현을 알고 계신 점이 대단한 거죠. ^^

곰곰생각하는발 2017-03-11 16:27   좋아요 0 | URL
오호. 삐대다라는 말 모르시는군요. 군대에서 많이 쓰던 말인데...

너, 관사에서 삐대냐 ?

yureka01 2017-03-11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은 탄핵되지 않을줄 알았을 겁니다. 맨붕중이라서...방 뺄 생각이 전혀 없었더란....
 

 

 

 

 

 

 

 

                     

내 이웃들에게  :​










당신의 앞날이 걱정된다 





 

 








                                                                                                      자주 인용하게 되는 말이지만 대만 영화 감독 챠이 밍량은 나쁜 영화는 먼 미래의 앞날을 걱정하고 좋은 영화는 내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영화 _ 라고 말했다. 탁견이다. 한치 앞도 모르는 인간이 멸치 뒷날이나 걱정하다니. 하여.....한치여, 걱정 마시라 !  멸치는 시베리아 오호츠크에서 중국 땟놈이 내린 저인망 그물망을 피해 몸 성히성히성히 ~  잘 있단다. 정치(가)도 마찬가지'다. 나쁜 정치(가)는 국가와 민족의 만년 뒤를 걱정하지만 좋은 정치(가)는 국가의 일년 앞을 걱정한다. 당대에 대한 근심과 연민은 외면한 채 먼 미래를 이야기하는 정치(가)는 프로파간다'다. 걱정은 근미래에 대한 고민(각론)이어야지 그 영역이 확장되어 먼 미래(총론)를 향하게 되면 과대망상이 되기 일쑤다. 한치 앞날도 모르는 놈이 멸치 뒷날이나 걱정하다니. 사실 앞날과 뒷날은 서로 다른 시간대를 향하지만 반대로 같은 시간대를 향하기도 한다. 사전적 의미로 앞날과 뒷날은 반대말에 속하지만 비슷한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앞날을 보기 위해 점집을 찾지만 무당은 당신이 켜켜이 쌓아 놓은 뒷날을 보고 앞으로 벌어질 앞날을 두리뭉실 예측할 뿐이다. 왜냐하면 얼굴이란 사진과 같아서 항상 과거의 기록이요, 그 총합이니까.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이 살아온 날들(과거)을 추측하는 것은 쉽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앞날을 예측한다는 행위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떡잎과 싹(수)를 보면 앞날이 보이니깐 말이다. 이제부터 이 글을 읽고 있을 내 블로그 이웃들의 앞날을 예언하겠다. 유유상종이라고 했던가. 나를 닮아서 하나같이 밝은 새끼들이 없어.  나의 앞날을 보면 너의 앞날이 보인다. 더군다나 당신이 여성이라면 더더욱 선명하다. 당신의 앞날이 걱정된다. 하여, 나는 당부 하나 남겨 놓는다. 건투를 빈다■

 

 

덧대기  ㅣ  이번 생은 불행했으니 내 다음 생은 " 다행 " 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로 새롭게 태어났으면 좋겠다. 부모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까지 주어진다면 예씨 성을 가진, 그래서 예다행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싶다. 래생(來生)에는 졸라 포지티브한 " 밝은 새끼 " 로 돌아오리라. 나를 만난 이들은 모두 다 이렇게 말할 것이다. " 어머, 다행이다 ! " 설령, 내가 약속 시간을 어겨 늦게 약속 장소에 뒤늦게 도착했다 해도, 나는 그들에게 항상 다행인 존재'이다. 그뿐인가,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은 " 다행스러운.... " 범주에 속하며, 불행하다 한들 기껏해야 " 불행 중 다행 " 인 존재.  아,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다행(多幸)은 幸이 많다(多)는 뜻인데, 한자 뜻풀이를 보면 다음과 같다.

 

  :   夭(요☞일찍 죽다)와 (역☞거역하다)의 합자(). 일찍 죽는 것을 면함을 좋은 일로 생각하여 " 다행하다 " 의 뜻으로 씀.

 

1. 다행, 행복, 좋은 운

2. 오래 사는 일

3 기뻐하다 

- 네이버 한자 사전

 

 

행인지불행(幸人之不幸)이란 경구가 있다.  남의 불행을 기뻐한다는 의미'이다. 나는 이 불행의 주체가 박근혜가 될 수 있도록 헌재에서 바른 결정을 내렸으면 한다. 상상만으로도......   참, 다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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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2017-03-08 13: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간절히 되고 싶은 ‘밝은 새끼‘를 각론으로도 총론으로도 부정하시니..이거 맘이 무겁습니다. 그래도 건투를 빌어주시니 투쟁해 봐야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3-08 13:26   좋아요 2 | URL
개인적으로 저는 밝은새끼의 팔 할은 사기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1인인지라... 밝지 않은 새끼들이좋습니다..

cyrus 2017-03-08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굴을 공개하기 싫어서 SNS 프로필에 제 얼굴 사진을 올린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저 역시 얼굴이 그 사람에 대한 성격으로 드러낸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곰발님의 이웃이니까 제 앞날이 어떻게 될지 짐작할 수 있겠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3-08 13:26   좋아요 2 | URL
저는 행복이라는 가치가 과대평가 받은 가치라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행복을 얻기 위해 쏟아야 할 에너지를 다른 곳에 사용한다면 그에 상응하는쾌를 얻을 수있지 않을까 하는...

cyrus 2017-03-08 13: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화가 뭉크에 대한 책을 보고 있습니다. 뭉크가 정말 ‘밝지 않는 새끼‘입니다. 그런데 그의 솔직함이 좋았습니다. 그는 자기가 싫어하는 걸 명확히 밝히고, 그걸 피할 줄 압니다. 그런데 행복에 집착할수록 자신과 맞지 않는 것들조차 포용하고, 싫다는 것을 티 안 내려고 합니다. 주변의 좋은 것만 보고, 자신의 좋은 점만 부각하려는 거죠.

곰곰생각하는발 2017-03-08 14:56   좋아요 1 | URL
뭉크 형님 좋죠.. 저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행복의 지속성을 원한다면 자신이 싫어하는 것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거기서 오는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읅 ㅓ걸요..

2017-03-08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8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madhi(眞我) 2017-03-09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천적(?) 염세주의 허무주의 비관주의라 남편이 제발, 긍정적으로 살라고 갈굽니다. 근데 못 고치겠어요. 고쳐야 잠 좀 잘 텐데.

곰곰생각하는발 2017-03-10 13:59   좋아요 0 | URL
저는 선천적 반박근혜주의자여서오늘 하루는 정말 기분이좋군요. 진아 님, 수고하셨습니다..

samadhi(眞我) 2017-03-10 14:21   좋아요 0 | URL
너무 당연한 결과인데도 초반엔 어찌나 조마조마하던지요. 행복한 날입니다. 아름다운 낮이네요. 곰발님이 무지 애 많이 쓰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