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에버릿의 비밀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부자가 내게 준 가르침
앨런 코헨 지음, 정영문 옮김, 정택영 그림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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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선물'이라는 책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갖고 기대도 실망도 하지 않은채 읽어갔다.. '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처럼 나의 뒷통수를 칠 책이 아니라는건 직감했다.. 그런 뒷통수의 충격도 익숙해지면 무뎌지기에....
그러나 그런 편안하고 무뎌짐 속에서도 책의 내용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자꾸 궁금하게 만들었고 읽어가면서 조금씩 변하는.. 마음속에 작은 소용돌이가 일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으면 감흥이 오고 안오고 두가지 느낌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뭐랄까... 위로 받는 느낌이였다..
내게 처해있는 문제들.. 상황들...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
그것들은 정말 나의 존재보다 더 나을 수 없다는 것....
좇는자가 아닌 즐기는 자가 되라고 내게 말해주는 것 같으면서도 이런 안도감 마저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조금 안정을 취한 것 같았다..
차분하게 나의 마음속의 고민들과 외침들에 귀 기울일 수 있었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쳐갔다..
정말 나의 세계를 좁게 보고 있었던 것..
그 안에서 나는 만족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겨우 겨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해버렸던 자신감들... 나의 무한한 가능성을 뭉게고 있다는 생각.. 모든걸 암울하게 보았던 것들...
많은 것들이 내 안에서 꿈틀거렸다.. 차분히 생각하고 정리해보니 정말 내가 쓸떼없는 걱정거리와 불투명한 세계만 바라보며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통해 위로 받고서야 할 수 있는 생각이였다...
이런 류의 비슷한 책들과 한데 묶어버리는 건 석연치 않다..
처음에 그런 편견속에서 출발하였지만 분명 느낌은 다른 것들이였다..
격렬해야만 큰 교훈을 주는 것이 아니라 평범하면서.. 일상적이면서.. 잔잔함과 함께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는 걸 비슷하면서도 분명 다른 곳에서 찾아 내었다..

 

인상 깊은 구절

 

내가 작게 생각하고 말하면 나의 세계는 줄어든다.
사람들이 나와 생각을 같이 할때면 그 세계는 더욱 작아진다.

혼란은 명료함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마지막 열차역이다.

어떻게 단 한 사람, 단 하나의 장소, 그리고 단 하나의 회사만이 행복의 원천이 될수 있지? 나의 자원은 무한하며 나는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그것들을 찾아낼 수 있다.

나의 직관은 현명하다. 나는 그것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된다.

자신을 믿게 되는 순간 어떻게 살지를 알게 된다.(괴테)

지금 당장에라도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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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6 (양장)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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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6.25 전쟁이 잔인하고 비참할 거라 생각했다..
나는 겪어보지 않은 전쟁이고 결과만 본 전쟁이기에 그 결과처럼 처음부터 끔찍할거란 생각을 했다...
전쟁 초반이긴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항상 곁에 사회주의자들을 두고 있어서인지 그 반란의 연속이라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 고요함(?)에 당황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서서히 전쟁의 잔상이 들어나면서 결과에 부응하기 시작했다..
왜 한국전쟁이 그렇게 끔찍해 졌는지.. 잔인해 졌는지 비극적이였는지...
그리고 수많은 오해속에서 서로를 얼마나 미워하게 되었는지..
그 배후의 조정자인 미국과 소련이 서서히 정체를 드러낸다...
전쟁의 잔상들을 그들에게 모두다 덮여 씌울수는 없지만.. 막대한 영향을 미친건 사실이다..
그들 나름대로의 제국주의.... 그 애국주의적 사상이 우리나라를 더 짙은 농도의 핏빛으로 채워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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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 고흐 미술관 - 파올라 라펠리
 
2.~4. 홍루몽 4,5,6 - 조설근, 고악
 
5.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코끼리 모독 - 랠프 핼퍼
 
6. 가시도치의 회고록 - 알랭 마방쿠
 
 
 
 
- 4월에 이벤트 책에 치여서 자제한다고 했음에도..
이렇게 책이 몽땅 오고 말았습니다.
홍루몽은 3월에 이벤트 당첨된 것인데 이제 4,5,6,권의 책을 받았습니다.
역시 게을러서 ㅡ.ㅡ;;
 
북꼼은 6월까지가 기한이라서 5월 도서가 자동으로 왔구요...
이번 문학 도서는 제가 모르는 책들이라서 그냥 반갑고 좋은걸요.^^
 
반 고흐 미술관 책은....
이벤트 응모를 안할 수가 없었어요...
아아.. 정말 제 이웃분들의 도움으로 이벤트 응모하고 당첨되고...
정말 고흐를 보면서 저를 떠올려 주셔서 그것 하나만으로도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시간이였습니다.
 
간만에 방청소도 하고 책장도 정리하고 ...
책 머리에 글도 쓰고 책도장도 찍고 나니 무언가 좀 정리가 된 기분입니다.
책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정말 무언가 뒤죽박죽인 느낌..
아.. 정말 책 정리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교통정리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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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창비시선 239
안도현 지음 / 창비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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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없는 것들에게 소리를 만들어 주고 생명이 있으되 귀함 받지 못한 것들에게 귀함을 만들어주는 회생적이되 정적인 시들이였다..
안도현님의 시집은 처음이였다..
그러나 낯설지가 않은... 어딘가에 늘 존재해 왔었던 느낌이 드는 시집이였다.. 그래서 무척 피곤한 밤에 읽었는데도 머릿속으로가 아닌 가슴으로 읽혀졌다..
시집을 다 읽고 잠이 들 무렵에는 깊은 밤이였고 나는 그날밤 안도현님의 시들에 관한 꿈을 꾸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때 전혀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았고 가장 먼저 한 일이 안도현님의 시집을 집어 들어 다시 읽는 일이였을 정도로 시를 통해 몸이 가뿐해진 느낌이였다..
시가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걸 처음 체험하였다..
그러나 그런 느낌들 뒤에 약간의 허전함.. 공허.. 틈...
이와 같은 느낌들이 밀려오고는 했다..
시를 끝까지 읽으면 읽을수록 마지막에는 무언가가 빠진듯한 어리둥절함을 지울수가 없었다.. 왜 그럴까..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다 시집을 다 읽고난 후 자연스레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다시 제자리로 돌려 놓는것...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것..
그래서 완벽을 추구하려는 시가 아닌..
있는 그대로를 옮겨 놓으려는 시가 아닌...
무언가를 통하여서 변화될 가능성을 알고 있지만 그 끝은 형태가 아닌 무형이라는....
그래서 자유자재로울 수 있는 시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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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5 (양장)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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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부는 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전황을 최대한 반영한 거라고 작가는 밝히고 있었다.. 단순하게 민족적 비극인 한국전쟁이라고만 알고 있었던 나의 무지가 5권을 읽고 깨인 것 같다..
그런말이 어디 있겠냐만은.. 나라 돌아가는 꼴이 해도 해도 너무해 전쟁이 날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미국의 허울뿐인 이승만 정권... 그들이 한다는 일이 반특위 습격이며 김구 피살.. 그리고 국민의 8할인 농민들을 완전히 무시한 토지개혁법... 그 명분아래 수없이 죽어간 사람들.. 그리고 여전히 살벌해져가고 살기 팍팍해지는 상황앞에 사람들은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었다...
그런 모습들을 낱낱이 알게 되었다고해서 늘어 놓아 봤자 뭐 달라질게 있겠냐만은 한가지의 안타까움은 미련을 만든다..
지금까지 통일이 되고 있지 않은 한반도의 운명을 충분히 뒤집을 수 있었던 가능성을 알게 된후에 미려오는 허탈감.. 그 야속함... 어눌함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현재까지 남과 북은 통일을 이루지 못한채 너무나 다른 길을 달려왔고 달려가고 있다..
이때는 그나마 가까웠던 이념적 민족적 통일이 지금은 너무나 멀어져 버린 것 같아 낯설다...
6.25가 터지고 확실한 분단이 되어 버렸을 때는 어땠을까?
이렇게 오래 분단이 될꺼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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