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행복한아침독서 신간목록이 나왔다.

행복한아침독서는 다른 도서 목록들과는 달리 신간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좋다.

독서력이 좋은 아이들은 이미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는 접해 본 거라서 그런 책들을 제시해 주면

자칫 시시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신간은 접하지 못한 아이들이 대부분이라서 출발점이 같은 상태에서 독서지도를 할 수 있어 좋다.

이번에는 어떤 책들이 선정되었을까 무지 궁금하다.

 

http://www.morningreading.org/nbbs/read.html?id=notice&num=407&page_num=1&18: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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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틀 간 몸살감기로 끙끙 앓았는데 소식 듣고 힘이 불끈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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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2-21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11권이나 받는단 말이죠? 축하축하~~~~~~
나도 이거 참여해야지 생각은 했는데, 그만 날짜가 지나버렸더라고요.ㅜㅜ

수퍼남매맘 2012-02-21 21:22   좋아요 0 | URL
몇 권 겹치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림책이라 좋아요. 저도 발표난 줄 모르고 있다가 어제서야 확인했답니다.

희망찬샘 2012-02-21 0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전 미역국 먹었어요. 그런데, 이 이벤트가 알라딘도 있길래 응모를 했거든요. 응모자도 적어서 둘 중 하나는 될 거라 생각했지요. 만약 둘 다 되면 사계절에 다른 분께 양보한다는 말씀 드려야지~ 까지 저 혼자 계산하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알라딘의 관련 페이지는 어딘가로 가고 없고(아무리 눈을 씻고 다시 들어가 봐도 보이질 않아요.) 이벤트 당첨자란에도 없고... 알라딘이 꿀꺽했나??? 하여튼 아쉽습니다. 수퍼남매맘님 제 몫까지 기뻐해 주세요. ^^

수퍼남매맘 2012-02-21 21:23   좋아요 0 | URL
어쩐지 희망찬샘 이름이 빠져 있다 했어요. 제가 두 배로 기뻐할게요. 사계절과는 인연이 깊어요.
 
말하는 까만 돌 일공일삼 77
김혜연 지음, 허구 그림 / 비룡소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말하는 까만돌을 한참 재미있게 읽고 있을 때 또 한 학생의 자살 소식이 들렸다. 소위 교육1번지라고 하는 강남 대치동에서 성적도 상위권을 유지하던 고1학생이 '공부가 어렵다. 학원 다니기가 힘들다'는 말을 남기고 그동안 해보지 못한 염색 머리를 며칠 전에 한 채 스스로 몸을 던졌다.

 

   이 학생에게 까만돌이 옆에 있었다면? 그의 말을 가만히 들어 주는 까만돌 같은 존재가 주변에 있었다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어린 학생들이 폭력과 성적의 과중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계속하여 꽃다운 나이에 자신의 생명을 던지고 있다. 부모된 한 사람으로서 학생들에게 가혹하다 싶은 현 교육제도와 사회 구조들을 제발 개선했으면 하는 절실한 바람을 가져 본다.

 

   책의 주인공 지호는 왕따다. 지호에게 아토피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지호반의 악당 삼총사는 지호를 호시탐탐 괴롭힌다. 지호는 2년 전에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었다. 아빠는 그 충격으로 스스로 말문을 닫은 채 살아가고 있다. 아빠가 전혀 지호를 돌보지 않기 때문에 지호와 아빠는 할아버지댁으로 내려와서 지내고 있다. 지호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새와 벌레와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그런 지호를 보고 아이들은 "미쳤다"며 더 놀려댄다. 어느 날 옆집에 이사온 줄리 아줌마와 지호가 부딪히는 바람에 아줌마 가방이 열리고 물건이 와르르 쏟아진다. 미처 주워 담지 못한 까만돌을 지호가 발견하는데 돌이 "간지러워!" 하며 말을 하는 것을 듣게 된다. 줄리 아줌마의 돌이기는 하지만 말하는 까만돌이 너무 신기해서 방에 가져 온 지호는 그때부터 까만돌을 향해 자기 맘속에 담아 놓은 이야기를 수다쟁이처럼 털어 놓는다. 까만돌은 결코 친절한 상담자는 아니다. 지가 내킬 때만 말을 한다. 그래도 지호는 좋다. 자기 말을 누군가가 들어준다는 게 말이다. 아니 속내를 털어 놓을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 지호는 살 것 같다. 삼총사에게 매번 당하는 지호를 향해 까만돌은 " 너는 왜 당하고만 있는데? "란 일침을 놓는다. 그제서야 지호도 삼총사를 향한 역습을 시작한다.

 

   까만돌을 통하여 지호가 서서히 자신을 방어하기 시작할 무렵, 우연히 아빠가 지호의 서랍 속에서 까만돌을 발견하게 된다. 아빠 또한 까만돌이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신기하여 까만돌을 주머니에 넣은 채 산책을 한다. 아빠 역시 까만돌에게 그 동안 어느 누구에게도 꺼내지 못한 자신만의 비밀을 털어 놓는다. 아빠 또한 아빠 만의 큰 아픔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래서 말문을 닫아 버리고, 지호도 돌보지 않은 채 지내올 수밖에 없었다. 지금이라도 소중한 지호를 또 잃어버리지 않도록 아빠가 제자리를 찾길 바랄 뿐이다. 더 늦기 전에 말이다.

 

   까만돌은 줄리 아줌마, 지호, 지호 아빠의 이야기를 담담히 들어 주고 그들에게 평안을 선물한다. 까만돌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섣불리 참견하지도 않는다. 까만돌의 존재만으로도 그들은 위안을 얻는다. 그들이 까만돌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놓는 순간 그들은 스스로 상처를 치유 받는다. 나에게도 그런 까만돌이 있다. 내가 속상할 때, 내가 화가 날 때, 내가 억울할 때마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까만돌이 바로 남편이다. 그런 남편이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여자들이 남자보다 수다를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카타르시스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다 보면 해갈이 된다. 그렇지 않고 속에 꼭꼭 담아 두면 병이 생기고 만다.

 

   앞서 말한 그 학생도 누군가에게 좀 더 일찍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놓았다면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으로 치닫지 않았을까 싶어 정말 마음이 아프다. 그 나이에는 부모보다는 친구가 더 가깝고 친밀한 존재인데 학생들이 서로서로에게 그런 까만돌 같은 존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이 서로에게 속내를 털어낼 만한 시간조차 부족한 현실이니-방학 동안에도 학기보다 더 치열하게 학원 순방을 해야 한다고 한다.-학생들에게 서로에게 까만돌 같은 의미 있는 존재가 되어라고 말하는 것부터가 한낱 이상적인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어야 이런 경쟁구도와 성적지향주의를 개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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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오름 2012-02-19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까운 일이군요..ㅠㅠ

수퍼남매맘 2012-02-19 17:36   좋아요 0 | URL
진짜 안타까운 일이죠. 더 이상 이런 소식들이 전해지지 않도록 사회가 달라졌음 좋겠어요.
 

"바빠"가 아니라 "바바빠빠"이다.

수퍼남매에게 읽어주면서 저절로 혀가 꼬이는 경험을 하였다.

아이들은 바바빠빠 라고만 말해도 까르르 웃어댈 것이다.

뒤에 보이는 웃고 있는 괴물의 이름이 바바빠빠다.

땅에서 태어나 형태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존재.

바바빠빠와 프랑수와의 우정 이야기.

 

 

 

 

패트리샤 폴라코의 책이다.

"바부시카"는 할머니라는 러시아말이라고 한다.

할머니에게는 떼쟁이 나타샤라는 손녀가 있다.

어느 날 나타샤는 바부시카가 어릴 때 딱 한 번 갖고 놀았다는 이 인형을 갖고 놀게 된다.

이 인형의 비밀은 기가 막히다. 처어키의 인형을 연상케 한다.

"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바부시카의 인형은 당신의 떼 쓰는 습관을 확실히 고쳐 줍니다. "

" 정말이에요. 얼마나 습관을 잘 고쳐 주던지 다시는 이 인형과 놀고 싶지 않더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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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종업식이었다.

1학년 아이들은 종업식이란 말이 생소하여 자꾸 졸업식이 아니냐며 물어온다.

1교시만 하고 졸업식 때문에 빨리 하교할 줄 알았다가

2교시까지 한다고 하여

갑자기 1시간을 뭐하나 당황하였다.

통지표도 나눠 주고, 2학년 반도 확인해 주고, 한 명씩 안아 주기도 하였다.

마지막 말도 어제 미리 다 했고....

뭐 한담?

그래 마지막으로 책이나 한 권 더 읽어 주자.

그래서 고른 책은 <고녀석 맛있겠다> 였다.

 

 

일단 공룡이 나오니 남자 아이들이 눈이 번쩍, 귀가 쫑긋!!

마지막이니 더 심혈을 기울여서 성대모사도 하면서 책을 읽어주었다.

아이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전혀 다른 유전인자를 타고난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이 우연히 만나 부자의 연을 맺고 알콩달콩 사는 이야기이다.

마지막에 눈물을 머금고 고녀석 맛있겠다를 떠나 보내는 티라노사우루스의 마음이

바로 나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하여 한순간 찡했다.

우연히 고른 책이었는데

마지막날에 딱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가 나의 역할이다.

이제 아이들은 조금 더 넓은 세계로 한 걸음 나아갈 것이다.

 

 

 

 

 

마지막 날에도 책을 읽어주는 선생님과 헤어지는 데도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쬐끔 서운했지만

한편으론 그러니깐 아직 아그들이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방학식 때는 우는 아이들도 있더니....)

정작 서운한 것은 그래도 담임이 전근가는데 지금 학부모가 한 분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몇 번 전근을 하는데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보통은 삼삼오오 오셔서 담임에게<수고하셨어요.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고 아이들 데리고 가시는데 말이다.

정말 삭막한 세상이다.

오히려 예전 학부모님들이 한 분 두 분 오셔서 인사도 하시고, 서운하다며 눈물도 흘려 주시고,  

문자와 카카오톡을 보내 주셔서 그나마 서운한 마음을 달래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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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6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3 0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6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