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그녀가 드디어 크레인에 올라간 지 309일 만에 땅을 밟았다. 

소식을 듣고 검색을 하여 뉴스를 찾아 보면서 눈물이 날 것 같다. 

또 한 사람을 저 멀리 보내는 게 아닌가 싶어 내심 조마조마했는데 

이번에는 그녀를 다시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녀 한 사람이 이렇게 세상을 바꿨다. 

그녀의 희생이 많은 사람을 살렸다.  

그녀의 환한 웃음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가슴 벅차게 기쁘다. 

   

이렇게 곳곳에서 한 사람이 조금씩 자기가 머무는 사회를 바꾸고 있어서 그나마 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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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들이 제일 좋아하고 챙기는 데이가 바로 빼빼로 데이이다. 

발렌타인 데이부터 시작해서 달마다 이름 붙인 데이들도 참 많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11월 11일은 원래 "농업인의 날"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 주었다. 

나도 몰랐었는데  

독서 관련 신문을 보다가 

어떤 학교에서 해마다 11월 11일에 도서관에서 가래떡 데이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보게 되었다. 

농업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쌀로 만든 가래떡을 준비하여 달콤한 꿀에 발라서 아이들에게 먹이는 도서관 행사였다.  

그 학교 도서관은 이 날 대출권수가 최고로 많다고 한다.  

내일이 자율 휴업일이 아니였다면  울 학교 도서실에서도 한 번 해 보고 싶었던 행사이다. 

내년에 또 도서실을 맡게 된다면 이 행사 꼭 해 봐야지.  

아님 울 반 아그들하고라도 해 봐야지.

 

어디서 유래된 지도 모르는 여러 데이들 

바로 알고, 얄팍한 상술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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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길들이기 난 책읽기가 좋아
김진경 지음, 송희진 그림 / 비룡소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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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어린이들이 끊임없이 읽는 책이라서 내 차례가 오지 않아 이제껏 못 읽은 책 중의 하나였다.  오늘은 작심하고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고양이 학교>의 저자 작품이라서 호기심이 생겨서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다.  

피아노 학원에 가기 싫었던 민수는 학원 가방이 보이지 않자 속으로 좋아한다. 하지만 피아노 가방은 다시 민수 곁으로 돌아오고 결국 민수는 투덜대고 학원을 가다가 홧풀이로 돌을 걷어찼는데 그 돌 밑에 커다란 구멍이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그 구멍 속에 뭐가 살고 있을까 상상하는 사이 잠이 들어 버린 민수. 일어나 보니 민수 옆에 이상한 개 두 마리가 있는 것이다. 하늘로 향한 두 눈, 황금빛 뿔. 개라고 하기엔 괴물스러운 개들은 민수가 묻는 말에 " 왜 ?" " 돼!" 로 답하고, 민수는 개들에게 "왜? 돼!" 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왜? 돼! 는 계속해서 민수를 따라오고, 개들이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민수는 개들을 데리고 집으로 온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무리 없이 애완용으로 기를 수 있을 것 같았던 왜? 돼! 가 사사건건 말썽을 부리고, 그들 때문에 옴팡 누명을 뒤집어 쓴 민수는 급기야 개들을 갖다 버리기로 작정한다.  

인생이 다 그렇다. 보이지 않아 마음껏 기를 수 있을 듯하여 데려온 왜? 돼!가 바로 사고뭉치가 될 줄이야!  그리고 갖다 버리면 간단할 것 같았던 것도  마음만큼 쉽지는 않아 보인다. 삼촌 말이 그렇게 함부로 버리면 괴물이 더 커져 버린다고 하니 아무렇게나 버릴 수도 없구 말이다. 왜? 돼! 는 민수 같은 어린이들의 마음 속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생겨날 때 생기는 괴물이란다. 공부는 왜 해야 하지? 학원은 왜 가야해? 숙제는 왜 해야해?  컴퓨터 게임을 오래 하면 돼 안돼? 군것질을 하면 돼 안돼?  자신의 마음 속에 이런 의구심이 들 때 나도 모르게 내 주변에 괴물이 몰려 드는 거란다. 삼촌의 말처럼 이런 괴물들이 하나 둘 나에게 모여들면 무조건 버리기보다 잘 길들여 보라고 이 책은 조언을 해 준다. 삼촌이 그랬던 것 처럼 말이다.  

부모가 시키는 일을 이유를 대며 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심리와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어 하는 심리를 잘 믹스하였다. 또 어린이들 마음 속에 불현듯 자라나는 나쁜 마음들을 귀여운 괴물로 만들어 어린이 스스로 그 마음들을 길들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동화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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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마감] 9기 신간평가단 마지막 도서를 발송했습니다.

활동 후기가 많이 늦어졌네요. 

9기는 무엇보다도 선정된 책들이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학교 가는 길>이 아닐까 하네요. 

이보나씨의 강연회를 다녀와서인지 이 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마지막에 나오는 여동생이라는 작가의 말이 생각납니다.

한글도 모르시는 분이 일일이 한글 이름으로 사인을 해 주셔서 감동 받았습니다.

조근조근 작은 소리로 말하던 이보나씨와 함께 오신 남편분, 큰 아들의 수수한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보나씨의 지칠 줄 모르는 창의력은 내 놓는 작품마다 감탄을 하게 만듭니다.   

어디서 그런 창의력이 샘 솟는지 정말 신기합니다.

 

내 맘대로 베스트를 뽑아 보자면 

1. 우리들의 7일 전쟁 

2. 빨강 연필 

3.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4. 엄마가 화났다. 

5. 학교 가는 길 

입니다. 

<우리들의 7일 전쟁>은 기성 세대와 맞서는 중학생 어린이들의 한판 승부가 너무 통쾌하였습니다. 

<빨강 연필>은 초능력 앞에서 갈등하는 나약한 인간을 심도 있게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는 읽고 나서 나조차도 그 사람을 꼭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엄마가 화났다>는 역시 최숙희 작가답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재미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학교 가는 길>은 무한한 창의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죠. 발자국 하나만으로 이렇게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다니... 

 

다른 책들도 아주 만족했습니다. 

좋은 책들과 더불어 행복한 6개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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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11-10 0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기 평가단을 마치셨군요, 나는 10기 시작인데...^^
정말 좋은 책을 받으셨네요, 저도 3권은 소장한 책이라 공감합니다.

수퍼남매맘 2011-11-10 15:56   좋아요 0 | URL
10기 활동 기대가 됩니다. 오랜만에 다시 하시는 거라 알고 있는데 ... 신간 추천할 때가 제일 설레는 것 같아요. 10기도 도전했는데 떨어졌어요. 연속 3번은 안 되나 봐요.
 
풍선 세 개 생각하는 숲 11
김양미 지음 / 시공주니어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한 집이 두 집으로 나뉘는 과정을 아이의 시선에서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더 이상 이혼이 큰 화제가 되지 못하는 사회가 되긴 하였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부모와 같이 살았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한 부모와 살게 된다는 것은 아이에게 있어서 크나큰 정신적 충격이고 상처가 될 수 있다. 

예전과 다르게 한부모 가정이 한 반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요즘, 

이런 책을 통하여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이 위로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 

저학년을 하다보면 교과서에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자주 나오는데 

저학년 아이들은 스스럼 없이 

" 나 엄마(아빠) 없어. 원래부터 없어. " 내지는 " 우리 엄마와 아빠 이혼했어."를 큰소리로 말한다. 

그럼 듣고 있던 아이들도 아무 생각 없이 " 왜 ? 왜  없어?"  이런다.

오히려 교사가 혹시나 아이들이 상처 받을까 봐 전전긍긍하지 되려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묻고 대답하는 걸 보고 

역시 아이는 아이다 싶기도 하다.

 

열흘 후면 정든 내 집과 내 방, 내 물건들과 이별해야 하는 "나"는  

엄마, 언니, 동생이 한 집에 살게 되고, 나와 아빠가 한 집에 사는 것을 

" 몸무게로 나누었나 보다" 라고 나름대로 이해한다. 

처음엔 언니와 서로  자신의 물건이라며 우기며 싸우다가 

막내가 자신은 유리병과 풍선 세 개면 된다는 말에 나중엔 양보를 하게 된다. 

그래도 두 집으로 나뉘는 게 아쉬워 

엄마와 아빠에게 같이 살면 안 돼요? 라고 물어 보지만 

엄마는 1000개도 넘는 아빠의 규칙들과 살 수 없다고 대답하시고, 

아빠는 13년 전 엄마와 아빠는 한 우물을 팠는데 이제 더 이상 거기선 한 방울의 물도 흐르지 않는다고 하신다. 

"나"는 '한 집에서 살 수는 없나 보다.' 하며 포기를 한다. 

집을 나누고, 물건을 나누고, 자신의 애장품을 나누는 식으로 아이들은 이별을 준비한다. 

이혼으로 인하여 두 집으로  갈라지는 이별 과정이 깔끔한 그림과 더불어 잔잔하게 그려져 있다. 

<이혼>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어린이의 시각에서 잘 풀어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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