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전 6시 10분, 바깥 기온은 14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좋은 일요일 아침입니다. 그러고보니 이렇게 이른 아침에 페이퍼를 쓰는 건 오랜만인 것 같아요. 전에는 아침에 이른 시간에 페이퍼를 쓴 적도 있었고, 오후 2시에 쓴 적도 있었는데, 요즘엔 그렇게 이른 시간에 쓴 날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오늘은 운좋게 이른 시간에 페이퍼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말엔 늘 늦잠을 자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늦게 일어나는 날이 많은데, 오늘은 조금 일찍 잠이깼어요. 오전 5시 20분 정도 되었을 때, 그러니까 한 시간 조금 전에 바깥을 봤는데, 벌써 해가 떠 있더라구요. 앗, 그렇구나, 벌써 그런 계절이지. 조금 늦게 알게 된 건, 그렇게 일찍 일어나지 않아서일거예요. 저녁에 해가 지는 시간은 점점 늦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잠깐 사이에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잘 모르는 척 지나온 것도 아닌데, 계절이 달라지는 것들을 어느 날에는 조금 늦게 알아차립니다.
매일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고 정신없이 사는 것 같은데, 그런데 남은 건 별로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어쩌면 열심히 앞으로 달리느라 무거운 것들은 두고 가는, 그런 것들이었을까요. 중요한 것들이 무겁고 부피가 크다면 많이 들고서 계속 갈 수는 없으니까, 처음에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도 현실이 그래, 하면서 하나둘 내려놓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만약 어딘가로 장기간 여행을 떠난다면, 아니면 등산이나 캠핑을 간다면, 귀찮고 무거워도 들고가야 하는 것들도 꼭 필요할 같은데, 그 무게를 감당하면서 걷는다는 건 가볍게 옷을 입고 평지를 걷는 것보다는 힘이 많이 들거예요. 그래도 그 안에는 꼭 필요한 것들이 있는 것처럼, 가끔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마음의 편안함을 원할지 모르지만, 그보다 더 많은 날을 살아야 하니까 그런 것들이 필요한 것 같은 생각이 주말에는 조금 들었어요.
매일 매일 더 잘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어서 이런 것들을 들고 가는 것 같은 기분, 길을 잃지 않으려면 필요한 지금의 목표를 잘 설정하는 과정, 단순하고 상식적이지만, 어느 날에는 금방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기도 한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그런 것들을 잘 하고, 또 어떤 시기에는 그런 것들이 조금 더 잘 될 때가 있지만,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은 언제나 불확실하고, 확정적이지 않은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가끔은 그래서 좋고, 또 가끔은 그래서 불안한 거겠지, 싶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면 하루가 무척 길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평소에 늘 하던 것들은 그 시간에 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오랜만에 아침에 일어나서 페이퍼를 쓰려니, 무슨 이야기를 쓰면 좋을지, 금방 생각나지 않아서, 오늘은 시간이 생각보다 조금 더 걸린 것 같아요. 페이퍼만 그런 건 아니고, 매일 만나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이 실은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매일 같은 것만 하고 같은 커피를 마시고, 같은 밥을 먹는 것보다는, 어제와 조금 다른 것들을 새로 먹고 싶은 것처럼, 매일 크게 다르지는 않아도 늘 같지 않은 날들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해요. 늘 변화가 큰 삶을 기대하거나 좋아하지 않지만, 가끔은 늘 비슷한 날들 안에서도 서로 다름과 달라질 수 있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지난해에 좋아했던 것들을 올해도 변함없이 좋아할 수도 있지만, 새로 나온 아이스크림을 좋아할 수도 있는 것처럼요.^^
이번주에는 부처님오신날이 있어서, 한주가 더 금방 지나가는 것 같아요.
주중의 휴일은 참 좋았는데, 주말마다 휴일이 돌아온다는 것도 오늘은 좋은 기분입니다.
밖에서 잠깐 새소리가 들려서보니까, 조금 더 햇볕이 밝아져서 창가가 환해지는 느낌이예요.
이런 느낌이 좋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주말엔 늦잠 자는 걸 좋아해서 자주 할 수는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이제 여름이 되면 또 달라질 수도 있겠네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기분좋은 일요일 보내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어제 22일 토요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페이퍼 사진을 위해서 그렇게 덥지 않았지만, 캔디바를 냉장고에서 꺼냈습니다. 연한 하늘색의 소다맛 부분이 금방 하얗게 되면서 파란색이 진하게 나오지는 않았어요. 냉장고에서 꺼내면 처음에 하얀 아이스크림이 있고, 금방 하얗게 되는 아이스크림도 있는데, 그날은 두번째였습니다. 아직 많이 더운 시기는 아니라서, 금방 녹지 않아서 좋았어요. 날씨는 계속 여름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소다맛 아이스부분이 맛있었던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