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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arland for his head
  • 초딩  2016-11-17 11:44  좋아요  l (0)
  • 감사합니다 잘 지내시죠? 제가 한달 정도 북플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ㅎㅎ 이제 돌아오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 에이바  2016-11-17 12:30  좋아요  l (1)
  • 초딩님도 잘 지내셨어요? 오랜만이에요. 자주 봬요...^^!!!
  • 한수철  2016-11-17 15:19  좋아요  l (0)
  • 에이바 님이 ‘힐링‘이라는 단어를 쓰시니 거부감이 없네요.^^

    ...예전에 말티즈와 14년 가까이 산 적이 있는데, 어느 날 집에 돌아와 보니, 애가 보이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엄마를 추궁했죠. 죽었다는 거예요. 죽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좀 더 고압적인 어조와 표정으로 되묻자- 제 뺨을 후려치는 거예요. 잘 아는 사람한테 맡아 키워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마당도 있고, 살기 좋을 거라고 하면서. 그래서 눈을 까뒤집은 채,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 벌 받는다 어쩌구 소리를 질렀는데, 이내 입을 닫아야 했습니다. 똥 한 번, 목욕 한 번 시켜 준 적이 있느냐, 혼자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느냐는 일성 때문이었죠. 속으로는 몇 번 있었어, 중얼거렸지만 입 밖에 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죠. 말귀는 알아듣는 편이었으니까요. 그로부터 며칠 후 형제들도 한바탕 난리를 피우더군요. 그런 형제들 앞에서 똥 한 번, 목욕 한 번 시켜 준 적이 있느냐고 소리쳤던 기억이 아령칙하게 납니다.

    오늘따라 제가 죄인 같군요.

    저녁에 쥐포를 안주로 맥주 한잔 마셔야겠습니다.
  • 에이바  2016-11-17 16:05  좋아요  l (0)
  • 고유명사가 아닌 다음이야 힐링이란 단어를 소리내어 말한 적이 없어요. 저도 거부감이 들어서요...

    반려동물을 다른 곳에 데려다줄 때 탕이 될까 하는 염려 말이에요. 전 두려웠거든요. 그리고 똥이랑 목욕도 그렇지만 그 에너지 말이에요. 최선을 다했지만 애들이 점점 크니까... 한 생명을 책임지고 보살피는 건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내 것이되 내 것이 아닌... 그건 그렇고 14년이면 노견 아닌가요. 존경해야 할 아기...ㅎㅎ 보내고 울적하셨겠어요. 저는 요즘 과일이랑 한 잔 합니다...
  • 캔디캔디  2016-11-18 16:08  좋아요  l (0)
  • 책이 좋으니 리뷰마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좋은 책이었거든요.
    별점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는 말씀에 지극한 공감이 갈 정도로 제게 있어선 올 한 해 최고의 책이었습니다.
    이 리뷰를 읽고 이미 다 읽은 책이지만 또 한번 펼쳐들고 싶은 마음이 물씬 솟아나네요^^

  • 에이바  2016-11-18 18:21  좋아요  l (0)
  • 안녕하세요, 캔디캔디님. 저도 정말 좋았습니다. 일상적 소재가 놀라운 유머와 따뜻한 감성을 만나면 이런 작품이 나온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두고두고 볼 책입니다. 댓글을 쓰면서 트리스탄이 제임스의 장난에 걸려들었던 장면이 기억나네요. 저도 엄청 웃었거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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