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배워서 마음대로 써먹는 전략홍보 워크북
김태욱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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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6년간 홍보에 대해 고민하다가 전략홍보라는 말을 찾아냈다고 한다. 홍보 전략은 지피지기에서 비로소 시작된다.  기업 내부 환경을 분석하고 시장 정보를 수집한 후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통합하여 홍보전략이 수립되는 것이다.  이 책은 준비하기 실행하기 평가하기 뛰어넘기 등  크게 4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준비하기 단계에서는 전략홍보의 개념정의와 왜 홍보가 전략적이어야 하는 가에 대한 이유가 제시되었다. 또한 전략홍보의 툴러서 전략홍보의 5대상황 요소와 방법론을 담았다. 실행하기에서는 자가진단서와 우리 회사 유형찾기가 실려 있어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전략을 실행하기에 앞서 어떤 유형에 속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유형별 전략홍보 실행하기 에서는 갈매기형, 산본우리형, 높은 수평형, 낮은 수평형, 좌하 우상형, 좌상 우상형, W자형, M자형 등 8가지로 분류해놓아 필요한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다. 평가하기에서는 프로세스 관리하기와 전략홍보 평가하기를 통해 홍보를 하면서 변수가 생기는 상황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다. 
 이미 수립된 홍보전략이라 할지라도 프로그램을 실행하면서 지속적으로 검토를 해야 하는데 결과만 가지고 평가하고 피드백할 경우 문제점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5대 상황요소를 점검해야 하는데 이 5대 요소는 CEO 마인드( CEO의 홍보 지식, 태도, 미디어 대응), 홍보 예산(예산 책정 유무, 담당자 사용권한 정도), 홍보 목표(영업, 마케팅 팀과 관계, 매출에 대한 기대), 브랜드 인지도(4대 매체 광고 유무, 신문 기명기사 유무), 사회적 이슈(담당 산업 기자 유무, 미래산업에 속하는가?) 이다. 뛰어넘기에서는 내부요소와 외부요소에 대해 알아보고 각각의 대처방안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다. 앞 장에서 말한 5대 상황요소를 각각 변화시키는 방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은 학습목표와 PR참고자료, 각종 표와 일목요연한 정리, 참고문헌의 충실함등 내용을 찾아보기 쉽고 복잡한 내용을 간결하게 풀어놓은 것이 특징이다. 참고문헌의 경우 분야별로 잘 나뉘어져 있어 관심있는 사항은 다른 책을 통해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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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먹으면 왜 안 되는가? - 일상을 전복하는 33개의 철학 퍼즐
피터 케이브 지음, 김한영 옮김 / 마젤란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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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과연 존재하는 것인가? 여자와 남자는 과연 평등할까? 베짱이처럼 사는 것이 과연 나쁜 것인가? 별은 우리가 만드는 것인가? 등등 이 책에서는 멈춰있던 생각을 열심히 굴려야만 할 여러가지 질문들이 수록되어 있다. 물론 철학책이기에 다른 책보다 생각을 좀 더 많이 하면서 읽어야 하기는 하다.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수록 고통은 크겠지만 한 가지를 풀고나면 그 즐거움 또한 클 것이다.

사람을 먹으면 왜 안되는가? 이런 질문을 주변사람들에게 한다면 당신은 4차원의 사고를 가지고 있는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될지도 모르겠다. 당연히 원래부터 그래왔던 것에 대해 반기를 든 질문들은 그러게,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의 고리를 만들어준다. 질문에 대한 저자의 설명에 동의를 하거나 반대를 하는 것은 각자 판단의 몫이다. 

비행기 사고나 자연사로 죽은 사람을 먹을 수 밖에 없는 극단적인 경우 이외에 사람들이 식인풍습에 자발적으로 동의했다고 해도 인간이 인간의 유체를 먹는 것은 잘못일까? 우리가 동물을 먹기위해 사육하는 것처럼 사람을 사육한다고 하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저자는 일단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우리가 인위적으로 개인을 창조한다고 해도 그때문에 그 개인을 파괴할 권리를 갖지는 못한다고 이야기 한다. 

가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모든 생명이 존엄하다고 해서 인간을 사육하는 닭이나 소의 가치와 동등하다고 주장할 수 있겠는가? 사람을 닭이나 소의 가치와 동등하다고 주장하게 된다면 사람의 가치는 사육되는 고기나 살, 단백질 덩어리로 하락하고 만다.  그 순간 윤리와 도덕 질서는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완전히 옳다. 그르다로 단정지을 수 없는 문제이다. 하지만 결론이 나는 쪽은 결국 인간의 가치, 존엄성이 보존되는 쪽으로 매듭지어져야 할 것이다. 
 지금 사람을 먹는 것이 비 정상적인 행위로 간주되는 것 또한 강제적으로만 정해진 것이 아니라 대다수 보편적인 사람들에 의한 간접적, 암묵적인 동의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이 아닐까.

- 개인적인 에피소드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이야기 하나. 

 다른 예로 할례를 하는 사회에 대하여 국제적인 비난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강제로 막지는 못한다. 이러한 문제를 접할때 마다 나는 조금 혼란스럽다. 그 사람들에게 만약 그것이 강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면 그들이 할례를 하기 원할까? 동의의 절차가 제대로 구현된 것일까? 개인적으로 이러한 행동들은 정당한 자유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에 올바르지 못한 폭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에 대한 존엄성과 가치를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인간이건만 어떻게 타인에 의해 이런 강제적인 폭력이 행해질 수 있는지 무섭기만 하다. 
  
 이런 경우가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문화라는 이름으로 지켜져야 할 경우인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  조선시대나 옛 시대에 여성들의 잃어버린 인권이 전통에 의해 억눌렸던 것이 시대를 지나 열린 사고로 차차 회복된 것 처럼 이러한 문제들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토론을 통해 조금씩이라도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한비야 씨가 할례에 대해 한 이야기를 통해 그런 문화권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만 해도 정말 감사할 일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문제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와닿는 것들은 아니지만 좀 더 사회나 세계의 문제, 사람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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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 2009
열린책들 편집부 엮음 / 열린책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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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열린책들 편집매뉴얼에 내용이 추가되어 나왔다. 편집매뉴얼이기는 하지만 글쓰는 것에 관심이 있는 독자나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도 유용하다.  머리말에서 내용에 대한 검증과정등이 서술되어 신뢰가 갔다. 이 책은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채용하고 있는 편집원칙과 방법을 수록했다. 

 이 책에는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열린책들 편집 및 판면 디자인 원칙과 편집자가 알아야 할 제작의 기초 등이 실려 있다. 부록으로는 저작권 계약이나 편집 기초 지식 테스트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등을 담아 출판사업계에 종사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것 같다. 한글 맞춤법 등은 다른 책에서도 볼 수 있는 사항이었지만 책만들기와 같은 내용은 접할 수 없었던 정보인지라 관심이 갔다.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1. 원고 작성 2. 전자 편집 3. 교열 교정 4. 필름 제작 5. 판굽기 6. 인쇄 7. 접지 8. 책매기 순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마치 출판사에 견학을 간 듯이 책 만들어지는 과정과 종이의 규정 종류 질, 종이소요 계산량 등 비교적 세밀한 부분까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제작단가에 관한 부분에 있어서는 평소 책값은 도대체 어떤 기준에서 판가름 나는 걸까. 하는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 까지 이렇게나 복잡한 과정과 검증을 거쳐야 한다니, 짐작으로 알고 있던 것 보다 더 힘들어 보였다. 참 정교한 예술품이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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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시의 대상애
맹문재 지음 / 작가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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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대에 읽은 사르트르의 지식인을 위한 변명이라는 책이 지금까지도 자신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작품과 작가를 지식인의 관점에서 보고 있다. 이론에만 치우쳐진 지식전문가가 아닌 실천과 행동의 큰 의미까지 담고 있는 지식인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고 쓰여진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기철론 아름다운 사람과의 낱말추적이었다. 이기철 시인과 맹문재 시인과의 대담형식으로 쓰여 졌는데 이 중에 실린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라는 시가  참 싱그럽고 따뜻하게 와닿았다.

 저자와의 대화 중에 이기철 시인은 남의 눈에 번쩍 띄는 시보다 삶의 진정성을 담은 시를 쓰고 싶다고 했다. 또한 좋은 시란 이해되기 전에 먼저 전달되는 것이며 머리로 구상하고 말을 쥐어짜고 억지로 이어 붙여 기운 자리가 누덕누덕 보이는 시는 좋은 시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읽는 순간 마음에 와닿는 시야 말로 머리로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움직이는 시라는 시인의 말에 나도 동감했다.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의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르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 한다

(중략)

내가 읽은 책은 모두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도 모두 아름다웠다

나는 낙화만큼 희고 깨끗한 발로

하루를 건너가고 싶다

떨어져서도 향기로운 꽃잎의 말로

내 아는 사람에게

상추잎 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



시어 하나하나가 참 싱그럽게 다가온다. 삶에 대한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각으로 하루의 시작과 끝을 참 아름답게 그려놓은 것 같다.이처럼 다른 것들을 소중히 여길 때 나와 내 주변의 것들이 푸른 잎사귀처럼 생기 있고 아름답게 변하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위 시는 지식인 시의 대상에 p336에 나온 시를 일부 발췌하였으며, 저작권은 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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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2009.10
좋은생각 편집부 엮음 / 좋은생각(월간지)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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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호라 그런지 가을 냄새가 한 껏 풍긴다. 책 곳곳에 가을 꽃과 단풍, 갈대,입 열매 사진이 실렸다. 이번 호는 지는 것도 인생이다. 라는 주제의 특집으로 꾸며졌다. 꽃자리라는 구상시인의 시도 좋았다. 비록 아직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조금 더 나아지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 실패와 아픔을 딛고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소박한 삶이 담겨 있었다. 

 때로는 지는 것도 괜찮다. 라는 제목으로 보내 준 사연이 있었다.  1980년 초반, 그의 나이 삼십대 초반, 사장님 소리를 들으며 풍족하게 살고 있던 그가 사업이 실패에 집마저 날리고 말았을때 그는 사글셋방에서 고생을 하고 있었다.  창피함도 잊은 채 액세서리와 화장품이 든 가방을 들고 발품을 팔며 장사를 하지만 딸의 고등학교 조차 보내주지 못한다. 그러던 나날이 계속 되던 중 88올림픽이 개최되었던 해 그는 선물용기념품과 액세서리를 손수 제작하여 전국을 돌며 도매로 팔아 성공을 거둔 뒤 희망을 얻게 된다. 지금 두 딸은 학원장과 재무설계사로 일하며 그는 육십대 중반이 되었다. 시간이 약이다. 라는 말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떠올랐다. 내리막길이 있으면  언젠가 오르막길도 만나게 되나 보다.

 천 원어치만 팔아요. 라는 수필은 글쓴이가  어머니와 시장에 갔을때의 일이다. 남루한 옷차림의 아저씨가 손님의 줄이 즐비한 정육점에서 천원어치만 고기를 팔라고 애원했을때, 주인은 처음에는 안된다며 거절했다. 하지만 어머니와 함께 김치찌개를 끓이려고 한다며 10분동안 기다리고 있던 아저씨가 안쓰러웠는지 그는 천원어치보다 더 많아 보이는 고기를 건네주며 돈을 안받을테니 그냥 가져가라고 건네주었다.  이 글을 읽고 있노라니 보글보글 따뜻하게 끓고 있을 구수한 김치찌개의 냄새가 이곳까지 풍겨져 오는 듯 했다.

 좋은생각에는 정말 구구절절하게 굽이굽이 인생의 고비를 넘기며 살아온 사람들의 삶이며,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며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작은 사람들의 작은 이야기지만 손난로처럼 따뜻하게 마음을 데워주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단풍진 나무 아래 전봇대 사진과 함께 실린 함민복씨의 한 줄 문장이 기억에 나 남겨본다.



가을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함민복 








본 글에 인용된 사연과 시의 저작권은 좋은 생각 출판사에 있으며 문제가 될 시 삭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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