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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그림.... 그리고 음악.
- bookholic
<영화, 그림 속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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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오늘은 영화와 그림에 관한 책을한 권 소개해줄게. 이 책은 아빠의 친구가 추천해 준 책이란다. 한창호라는분이 쓴 <영화, 그림 속을 걷고 싶다>라는 책이란다. 이미 책 제목에 영화와 그림이 모두 다 들어가있네. 아빠가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그림은 음... 좋아한다고 할 수는 없겠구나. 간혹 어떤 그림을 보았을 때, 마음에 드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유명한 그림을 찾아보러 가거나그림에 감동 받는 스타일은 아니니까 말이야. 전에도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빠는...
모든 것이 삶의 덧없음을 강조하는 데 집중됐다. 우리에게 기쁨을 주던 만발한 꽃이나 잘 익은 과일들이 이젠 기쁨이 아니라 삶의 덧없음을 강조하는 데 이용됐다. 만발한 꽃은 곧 시들 듯, 우리도 곧 죽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가장 전형적인 소재가 정물화 속의 해골, 모래시계, 그리고 촛불일 것이다.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지면 또 촛불이 다 타고 나면, 그 다음은 말 그대로 ‘무(無)’만 남는 것 아닌가? 우리가 문리를 깨우치려고 붙잡고 씨름하던 ‘책’, 그리고 과학 관련 도구들도 바니타스의 단골 소재였다. 파우스트가 책 더미에 둘러싸여 진리를 깨우친 뒤, 결국 삶의 허무에 슬퍼했듯, 책과 과학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이 모두 허무하다고 화가들은 그린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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