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집 홍신한문신서 55
장기근 지음 / 홍신문화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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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교? 성리학?
지금에 와서 이런 것들이 무슨 소용일까 싶기도 해요.
하지만 점점 과학이 발전하고 물질만능사회가 되어갈수록 점점 잊혀져가는 정신에 대한 동경이랄까? 부족한 면이 더 잘 보이는 것 같아요.
그 옛날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지금에 와서 우리들이 배울 수 있을까?
퇴계 이황은 우리나라의 성리학을 크게 발전시킨 위대한 학자들 중 한 명 아니겠어요.
특히나 도산 서당은 성리학의 심성론을 크게 발전시켰다고 하네요.
연산군 시대에 태어나서 과거에 급제하고 종 3품의 벼슬에 이르기도 하였는데, 그 당시 정치적인 소용돌이에 휩쓸려 몇 차례의 귀향을 가기도 하면서 고향으로 돌아가 후학 양성 및 학문 연구에 매진하게 되죠.
그리하여 수많은 문인들이 그의 학품을 사모하게 되죠.
높은 관직을 얻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학자로서의 길을 걷다 70이라는 나이에 운명을 달리하게 되죠.
유명한 일화중에 하나가 바로 기대승과의 4단 7정 논쟁이 있어요.
역사는 돌고 돈다고 했던가요?
어쩌면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
우리 역사 속에서 수많은 위인들이 나타나고 사라졌지만 그 중에서도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의 업적을 대변하는 거 아니겠어요.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퇴계 이황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테지만 정작 그의 진면목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관직에 눈이 멀고 돈에 눈이 멀게 되는 세상에 학자로서 학문의 연구에 매진했다는 것은 그만큼 인품을 말하지 않을까요?
아니 어쩌면 그보다 학문에 대한 열정이 더 컸다는 말이 되는 걸까요?
지금 이 순간 그가 살아있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무슨 말을 해줄까요?
매일 바쁘게 살아가면서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는 현대인들에게 무엇보다 자신을 수양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가치를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생각해봐요.
물론 모든 사람들이 위대한 학자가 될 수는 없겠지만 책 속에 담긴 그 분의 정신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면 아마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겠죠.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 아닐까요?
그만큼 사람이 되는 일은 힘들다는 걸...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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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괜찮으세요? - 32명의 3학년 아이들과, 한 마리의 토끼, 한 명의 노총각 선생님이 벌이는 우당탕 리얼 교실 스토리
필립 던 지음 / 사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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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선생님, 한 명의 토끼, 서른 두명의 아이들...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궁금하네요.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을 가르쳐온 선생님이 써내려간 1년 동안의 이야기.
그것은 마치 우리들의 어린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아요.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레임으로 맞게 되는 개학 첫날부터 정들었던 선생님과 친구들을 떠나야한다는 아쉬움의 종업식까지, 마치 3학년의 시작과 끝까지를 마치 하나의 파노라마처럼 쭉 펼쳐놓았다고나 할까요?
32명의 아이들은 남자아이, 여자아이, 백인,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 등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이 포함되어 있죠.
사실 학창시절에 일어나는 일들만 그저 기계적으로 적어놓았다면 학교 생활 기록부밖에 되지 않겠죠.
하지만 이 책이 특별한 것은 그 곳에 아이들의 성장하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거에요.
때로는 웃고 울고, 아련한 학창시절의 추억들과 선생님,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
그 때 무슨 고민이 있을까마는 나름대로의 진지한 고민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헌신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우리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잠시 그려보게 되요.
단순히 한 문제 더 맞추기 위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부해야 하고,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노는 대신에 서로 경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과연 좋은 건가요?
책에서는 아이들의 모습만 봐도 절로 웃음이 나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하고 엉뚱한 모습들.
32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있기에 교실은 정말이지 하루도 그냥 조용히 넘어가는 날이 없죠.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했던가요?
하지만 선생님에게는 아이들 하나 하나가 무엇보다 소중한 아이들이라는 것을...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있던가요?
학교에서 체벌이 사라졌다고 하던가요?
옛날에는 학생들이 선생님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고 하던데, 요즘은 아이들이나 선생님이나 서로 왜 그렇게 사제지간이 무너지는 걸까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고, 선생님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나 교육에 대한 열정이 크지 않고, 책을 읽으면서 이 이야기가 우리나라의 이야기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 번 생각해봐요.
아니 앞으로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겠죠?
책을 덮고 나서도 잔잔한 감동이 남네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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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별로 배우는 통합형 세계사 교과서 1 통합형 세계사 교과서 1
알렉스 울프 지음, 김민수 옮김 / 빅북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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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라는 것은 바로 인류의 발자취잖아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문명을 발전시켰는지, 어떤 꿈을 꾸었는지 말이죠.
하지만 단순히 과거의 일이라고 해서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오랜 시간을 거친 진화가 바로 우리들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고 앞으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지나온 역사 속에 담겨 있기 때문이겠죠.
특히나 요즘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역사 인식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시험이나 논술에 대비하는 것도 포함되지 않을까 싶네요.
역사는 일련의 시간이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봐서는 나중에 서로 잘 연결되지 않잖아요.
그래서인지 연대순으로 나열된 목차가 참 인상적으로 보이네요.
그동안 한국사만 보다가 더 나아가 세계사를 보니 처음에는 어렵게 여겨지지만 어떻게 인류가 발전했는지 그 발자취를 하나씩 따라가다보면 저절로 머리 속에 역사가 그려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인류는 BC 700만년에서 1만년까지의 선사시대를 거쳐 BC 500년까지 고대시대를 맞이하게 되죠.
이 때 인류는 수렵에서 농경으로 일대 혁명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드디어 문명이 꿈틀대기 시작하면서 초기의 수많은 문명들이 일어나고 사라지게 되죠.
청동기 시대를 거치고 고전 시대라고 하는 BC 500년 ~ AD 500년.
이 때 그리스와 로마가 탄생하게 되고 켈트족이나 게르만족들이 그들만의 세력을 키우죠.
또한 동양에서는 인도와 중국의 왕조들이 생겨나죠.
그리고 드디어 1500년까지 중세시대를 거치면서 유럽은 봉건 시대와 기독교 제국이 완성되고 이슬람과의 십자군 전쟁도 일어나고 앞으로도 수많은 역사를 거치겠지만 일단은 이 책에서는 끝이네요.
이 책을 통해서 세계사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도 있고, 인류가 어떻게 살아왔으며, 역사의식을 확립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가지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말을 하지 않아도 되겠죠?
잘못된 역사인식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전해진다면 후대에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게 만들겠죠.
오랜 시간 속에 잠든 역사를 깨우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어쩌면 우리들의 몸과 영혼 속에 이미 옛 사람들의 유전자나 정신이 담겨져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과거의 역사를 통해서 해답을 얻으려고 하는지도 모르죠.
역사는 바로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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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 전쟁 2017 살림 YA 시리즈
새시 로이드 지음, 김현수 옮김 / 살림Friends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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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기후 변화.
물론 지구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몇 번의 빙하기를 거치고 몇 번의 간빙기라는 따뜻한 시기를 보냈지만 지금의 지구 온난화는 그 때와 다른 상황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자연 파괴의 결과물이라는 거에요.
지구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능력을 초과한 이런 기후 변화는 자칫 인류의 미래는 물론이거니와 지구 마져도 그 존재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특히나 이상한 것은 지구의 어느 곳에서 엄청난 폭염이 계속되는가 하면 또 다른 곳에서는 엄청난 물난리를 겪고 있고, 추위에 떨기도 한다는 거에요.
극지방에 있는 빙하들이 녹게 되면 지금의 지도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겠죠.
인간이 살 수 있는 땅이 줄어든다는 것.
그것은 마치 공상과학 영화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지금도 태평양에 있는 섬들에서는 현재진행형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동안 우리나라는 물이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도 심각한 물 부족 국가더라구요.
예전에만 해도 생수를 사먹는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아니 그 옛날 봉이 김선달은 대동강 물을 팔았다고 하는 우스개소리도 있지만 이것이 현실이 되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요.
식수 전쟁은 먼 미래의 이야기도 아니고 바로 2017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어요.
세계 여러나라가 물 부족으로 인해서 식수 전쟁을 치르게 된다고 하는 건데, 과연 그런 일이 일어날까?
이런 온난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책에서는 탄소배급제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사실 이 제도가 시행되고 나면 환경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이제는 이런 환경 살리기 운동이 정부가 나서서 해야 한다거나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 자신의 이야기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이 필요할 것 같아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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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라 -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이야기
곽진석 외 지음 / 바다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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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만 보면 몰라~라고 대답하는 아이가 생각나네요.
정말 모르는 걸까? 아니면 알면서도 대답하지 않는 걸까?
이 책은 정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이야기.
저자의 이력도 다양한 6명의 자신이 가장 황당하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를 풀어놓은 건데요.
액션배우로 활동중이거나, 단편영화 감독, 연출가, 보컬 등등.
사실 어떻게 보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 궁금하기도 하고 도대체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무엇을 써 내려갔는지도 궁금증을 유발하죠.
특히나 표지도 다른 책들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중심에 있는 빨간 원이 상징하는 게 뭘까?
그동안 글을 써본 적이 없는 그들이 뭉쳐서 만들어낸 어떻게 보면 재능기부 옴니버스 단편선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붙은 이 책.
처음에는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읽으면 읽을수룩 점점 더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어~ 이 책 재밌네~
한 편의 이야기가 아니라 6편의 이야기, 6명의 작가로 구성된 책으로, 육손이라는 제목의 이야기는 지금은 누구나 당연하게 인간의 손가락은 다섯개라고 알고 있지만 만약에 다수가 여섯개의 손가락을 가지게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누가 맞고 누가 다른 걸까?
Nowhere Girl은 한마디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
다음은 너다는 연애와 살인이라는 잘못된 만남에 대한 이야기이고, 옥탑방은 액션 배우가 어느날 자신의 특별한 능력인 공간 이동을 알게 되면서 지구를 구하게 된다는 황당무계한 이야기.
신자유청년은 너무 부러운 일인데, 무려 10주를 연속으로 로또 1등에 당첨되죠.
그처럼 운이 좋은 그를 둘러싼 좌충우돌 이야기.
마지막으로 동굴이라는 이야기는 어느날 눈을 뜬 5명의 사람들이 자신들이 있는 동굴을 살아서 나가기 위해서 벌어지는 인간심리에 대한 조명이랄까요?
일단 이렇게 줄거리만 봐도 전혀 말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죠?
그렇기 때문에 황당한 이야기라고 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저자 중에 영화 쪽 관계자가 많아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읽다보면 왠지 책이라기 보다는 한 편의 시나리오,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세상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다양한 상상력을 경험하게 되어 좋은 것 같아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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