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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해 심고 별 심을 때
박규숙 지음 / 두란노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무척이나 서정적인 제목인 것 같아요.
하늘에 떠 있는 해와 별.
그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는 것 같아요.
해가 있어 온 세상이 어둠이 아닌 빛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거고, 별이 있어 밤이 더욱 더 낭만적일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이 모든 것들이 바로 하나님께서 만드신 거잖아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만드시고 또한 우리들 또한 하나님의 형상대로 빚으셨다는 것을 말이죠.
사실 어떻게 보면 수많은 말보다 시 한 편이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 수 있지 않겠어요.
다윗이 하나님의 찬양하는 마음으로 시편을 썼다면 저자는 바로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지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런데 문득 저자는 시인이었기에 이처럼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마음을 시로 표현했다고 하지만 정작 우리들도 어떻게 보면 이런 시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왜 사랑하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하잖아요.
그럼 하나님을 사랑하는 우리들은 모두 시인이 아닐까요?
특히나 저자는 또한 사랑하는 아이들을 향한 마음이 담긴 시도 함께 담겨 있더라구요.
사실 마음 속에 있는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이 있잖아요.
그럴 때 이런 시를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해요.
하나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긴 시가 있고,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만들었던 추억이 담긴 시가 있어 저자의 마음 속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사랑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길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시가 가지고 있는 매력인 것 같아요.
그리고 시를 통해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 수도 있고,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거잖아요.
때로는 살면서 힘들고 지칠고 좌절할 때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용기를 내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을거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 희망이 어디에서 오는가 하면 바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거 아닐까 싶기도 해요.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고, 또한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나를 지켜보고 보살펴주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 비록 힘들지만 힘을 낼 수 있는 것 아닐까 싶네요.
그런 마음들이 고스란히 하나의 생각이 되고 글자가 되고 단어가 되고 문장이 되고 시가 되어가는 것.
그렇기 때문에 시에 다양한 우리들의 감정과 삶이 녹아들어 있는 것 같아요.
시라는 것이 단순히 한 사람의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 시를 읽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전달해주는 것은 그만큼 시 속에 담긴 이야기가 진솔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것은 단순히 글을 잘 쓰고 시를 잘 쓴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시 속에 담긴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하려면 그만큼 읽는 사람의 마음에 사랑이 담겨 있어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