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까지 75센티미터
안학수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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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살아가는데 분명 장애는 많은 어려움을 줄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장애가 살아가는 데 어떠한 장벽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그것을 극복한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장애에 대한 편견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러나 어떻게 따져보면 신체적인 장애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마음의 장애가 아닐까요.
사고로 원하지 않는 곱추가 되었지만 사실 마음은 곱추가 아니잖아요.
살아가면서 어려움은 겪겠지만 마음은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누구보다 행복할 수 있지 않겠어요.
장애가 없는 사람들 중에도 마음이 아프고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나요?
하지만 이런 시련은 자칫 한 사람의 인생을 변하게 하기도 하죠.
예전에 이런 연구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이지 나쁜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희망을 가질 수도 없고 행복할 수도 없는 걸까?
결국은 환경에 따라서 나쁜 길로 빠지는 걸까?
하지만 이혼한 가정이나 부모의 폭력에 시달리는 가정들에서도 대부분이 나쁜 길로 빠지지만 그렇지 않고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가지거나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자신의 꿈과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거에요.
그런 아이들은 왜 우리들의 예상과 다른 결과를 보여주는지 처음에는 연구하는 학자들이 아무도 그 이유를 몰랐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런 아이들에게는 누구든지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한 사람이 꼭 있었다는 거에요.
이혼을 했지만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주는 할아버지가 있던지, 아니면 이웃이 있었든지, 선생님이 있던지 말이죠.
이처럼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말 한 마디나 사랑하고 감정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시인도 자신과 같이 상처 받은 어린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펴주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의 시를 통해서 아이들이 상처를 치유받고 사랑을 느끼고 용기를 내고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말이죠.
하늘까지 75센티미터는 단순히 키가 아닌 마음의 크기를 우리들은 봐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우리들은 너무나 쉽게 절망하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삶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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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아직 끝나지 않은 경고 - 일본 동북부 대지진, 그 생생한 현장기록
류승일 지음 / 전나무숲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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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대재앙.
어쩌면 그것은 그동안 인류가 너무 오만했던 것에 대한 자연의 응징일지도 모르겠다는 무서운 생각을 하게 되네요.
안전하다고 여겼던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무서운 공포.
일본을 덮친 지진의 여파는 지금 살아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동안 우리들은 이런 자연이 주는 경고를 너무나 쉽게 무시하고 넘어간 것은 아닐까요?
단순히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천재지변이라고 말이죠.
사실 인류가 하늘을 날고 우주에도 인류의 발자국을 남기고 있으며 생명공학분야에서 마치 인간이 신인양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낼 수 있고 또한 죽음조차도 정복하려고 하고 있지 않나요?
그러나 여전히 지진이 왜 일어나고 언제 일어나는지 그로 인해 쓰나미가 몰려와서 행복했던 바닷가 마을에 엄청난 재앙을 일으키게 될지 알지 못하는 것이 바로 우리들인 것 같아요.
비록 지진과 쓰나미는 여러번의 여진이 있었지만 이제는 진정이 된 것 같아 보이지만 어느날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남겨진 우리들에게는 아직도 마음 속에 상처는 계속 진행중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아수라장 같은 폐허 속에서도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재해복구에 힘쓰는 많은 사람들.
특히나 그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라고 하더라구요.
이런 마음들이 모여서 어쩌면 우리들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보는게 아닌가 싶어요.
사진을 통해서 본 현장은 그야말로 그 당시의 처참했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더 슬프고 어떤 말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전해주지 않나 싶어요.
이웃나라 일본의 일이었지만 그 피해는 어쩌면 바로 우리나라도 함께 겪고 있지 않나 싶어요.
최악의 방사능 노출. 그리고 해양 오염. 사실 죽음의 땅으로 변해버린 곳.
그곳에 다시 사람이 살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요?
특히 이번 사건의 계기가 된 일본 동북부 지역의 지진은 비단 우리나라도 안전지대일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우리나라도 많은 지진이 일어나고 또한 많은 원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일본의 대재앙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안전이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 같아요.
그것이 이제 남겨진 우리 모두의 숙제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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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
마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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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천체물리학자. 아드리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벗어나 더 넓고 광활한 우주의 기원을 찾는 사람들.
어쩌면 거대한 우주의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 인간은 한낱 작은 먼지일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인류는 땅을 정복하고 바다를 정복하고 달에 인류의 발자국을 남김으로써 우주로 향한 인류의 끝없는 도전이 시작된 것 같아요.
고고학자. 키이라.
지나간 역사를 거슬러 인류의 기원을 찾는 사람들.
어쩌면 무한한 시간의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 인간은 탄생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 짧은 순간에 그 어떤 생물도 이루지 못한 문명을 만들어 내지 않았나요?
앞으로 인류는 과학의 발전과 함께 문명을 더욱 더 발전시켜 나아가겠지만 또한 두려운 것은 과학의 발전이 결코 인류에게 풍요와 행복만을 주지는 않을 거라는 것 때문이죠.
하지만 앞으로 계속될 시간 속에서 우리는 과거가 되고 새로운 미래는 우리들의 후손들에 의해서 더 좋게 만들어지겠죠.
그리고 우연히 분화구에서 찾은 목걸이를 통해서 우주와 지구와 인류가 하나가 되는 순간.
엄청난 비밀의 소용돌이 속으로 운명의 힘이 그들을 이끌고 있음을...
아니 어쩌면 이 모든 것들이 우주와 시간 속에서 우연이 아닌 필연적인 사건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들이 찾고자 하는 비밀은 무엇일지 그것을 찾아가는 여정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조각들 때문에 세계의 많은 곳을 여행하고 또 위험에 처하기도 하죠.
비밀을 찾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또한 비밀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겠죠.
조각이 찾을수록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는데, 파이...
물론 먹는 파이는 아니고 원주율.
3.14 로 시작하는 끝없는 수.
신비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 4개의 조각을 찾는 여정.
그리고 수수께끼의 문장.
"기억의 선반을 분해해 그 조각들을 각 집단 권위자들에게 맡겼으니
...
그 누구도 무덤이 어딘지 모를 터
...
상상의 시간이 만나는 곳에서 시대의 끝이 보여지리라"
이 문장이 뜻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4억년전의 물건과 4억년전의 DNA.
인류 최초의 인간이 여자?
그리고 현재보다 더 진화한 미래의 DNA를 가지고 있다구요?
신비한 미스터리로의 여행에서 우리는 어떤 놀라운 진실과 마주하게 될까요?
아님 아이들의 입술에 손가락을 대는 것처럼 그렇게 영원히 진실이 묻혀져 버릴까요?
어쩌면 우리들의 심연의 깊은 기억 속에 영원한 밤처럼 조용히 잠들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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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비얀 빌딩 을유세계문학전집 43
알라 알아스와니 지음, 김능우 옮김 / 을유문화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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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시기적으로 잘 맞는 것 같아요.
이슬람 사회의 시민혁명이 일어난 것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여러가지 사회의 부조리 때문인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인간은 사회에 소속되어 그 사회가 가르치는 생각과 행동을 그대로 할 수 밖에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것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없고, 오로지 맹목적으로 받아들여질 때 자칫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죠.
특히나 나와 다르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이고 배타적인 것 같아요.
사실 다르다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닌데, 왜 자꾸 다른 것과 틀린 것은 혼동하게 되는 걸까요?
숲 속에 있으면 숲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처럼 사회 속에서 그 사회의 부조리를 보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죠.
이슬람 문화는 우리들이 이해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기는 해요.
하지만 사회와 개인간의 문제들.
특히나 정치보다 종교적인 이슬람국가에서 금기시되고 있던 이야기들.
사실 이집트라고 하면 거대한 피라미드와 파라오 등.
과거의 영광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집트 사람들.
특히나 카이로라는 도시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
그 속에서도 주위와 어울리지 않게 서 있는 유럽식 건물.
야쿠비얀 빌딩에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
그 사람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
과연 그들이 이집트 사회를 썩게 만드는 걸까요?
어느 날 불꽃처럼 일어난 이집트, 아랍세계의 시민 혁명들.
그 혁명의 이해하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는 만큼 볼 수 있는 거겠죠.
무엇이 그들을 거리로 나오게 만들었는지...
과연 앞으로는 그들이 원하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낯선 문화지만 낯설지 않은 사람들.
어쩌면 인간의 욕망이 가장 잘 집약된 곳이 바로 야쿠비얀 빌딩이 아닐까 싶어요.
한 때 번창했던 한 문명이 갑자기 사라져버린 것처럼 끝없이 부와 권력을 향해 달려가던 사람들이 언제가는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고, 사라져버릴 수 있다는 것.
어디에나 사람들의 사는 모습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결코 다른 문화, 다른 나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쩌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 있다는 것.
누군가는 악법도 법이라고 했지만 부조리한 것은 부조리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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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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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바로 땅이 있기 때문이겠죠.
이 땅에 집을 짓고 자식을 키우며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이런 당연한 일이 당연한 일이 아닌 시절.
그 당연한 것을 위해 어쩌면 자신의 목숨까지 바쳐서 지켜야 했던 그 때.
조정래 작가는 우리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작가이고 그의 작품들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이번에 황토라는 작품도 그만큼 기대가 큰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작품이 새로 쓰여진 게 아니라 이미 74년도에 발표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작품을 이번에 새롭게 추가해서 장편으로 선보였다고 하는데, 작품의 배경이 바로 일제 말기에서 해방전후, 그리고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우리 역사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어요.
우리의 땅이지만 우리의 땅이 아니었던 시절.
자신의 땅이었지만 버리고 갈 수 밖에 없었던 시절.
그런 험난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식을 위해서 희생한 한 여인의 인생이 담겨져 있어요.
문득 생각나는 말이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카렛 오하라가 마지막으로 흙을 만지고 희망을 꿈꾸는 것처럼 우리들에게도 흙이라는 것은 과거이고 현재이고 미래인 것 같아요.
다른 역사소설에서처럼 위대한 영웅이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여서 역사 속에서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삶의 무게를 견디고 감내하면서 살아갔는지 특히나 남자가 아닌 여자들에게 얼마나 역사는 더 가혹했는지, 하지만 그 가혹한 운명 속에서도 꿋꿋히 자신은 물론이고 자식까지 길러낸 대단한 어머니의 모습.
일제와 해방, 한국전쟁까지 사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역시나 살기 힘든 시기가 아닐까 싶어요.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만들어가지 못하고 외세와 내분으로 얼룩진 아픈 역사의 순간들.
그것은 바로 아버지가 다른 세 자식으로 형상화 된 것은 아닐까 싶어요.
서로 다른 세 시기. 하지만 그 역사가 가지는 모순들.
역사 속에서 과연 한 개인의 삶은 아무것도 아닐까요?
사실 어떻게 보면 가장 비극적인 역사일 수 있는데, 그런 역사가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왜 사람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걸까요?
그들은 바로 우리들의 자화상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아픈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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