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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wer 앤서 - 저세상이 묻고 이 세상이 답하다
운 고쿠사이 지음, 박재현 옮김 / 알렉스앤북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와 같은 철학적인 사유가 아니더라도 살아가면서 항상 수많은 의문을 가지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인생을 나그네 길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정말 우리는 이 세상을 여행하는 여행자일 뿐일까요?
무언가 진리를 찾아 떠난 수행자들처럼, 끊임없는 고민을 하고 해답을 찾으려고 말이죠.
정말이지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던 것들이 어느날 문득 하나도 익숙하지 않고 낯설게 보였던 기억은 없나요?
우리가 정말 진리라고 믿었던 것들이 진리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을 때 그 당혹감이란 이로 말할 수 없겠죠.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저 세상에서 누군가가에 이 세상의 나에게 메시지를 전해준다는 것.
이런 공상 같은 이야기를 믿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주인공이 어제 일조차 기억하지 힘들어하는 데 어떻게 꿈 속에서 들리는 수호령의 메시지를 듣고 그것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일단 전제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아요.
수호령? 저 세상?
어떻게 보면 세로토닌 결핍에 따른 기억장애와 약으로 인한 중독증세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정작 우리들이 그가 들려주는 이런 저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은 그것이 단지 미치광이의 헛소리가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진리, 지혜를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더욱이 중요한 점은 내가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반영하다는 것이죠.
그동안 우리들은 세상에 나를 맞추어 살아가려고 세상의 것들을 쫓아가는 삶이었다고 하면 이제부터는 자신이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것을 깨달는 것이 바로 생각의 버릇을 올바르게 고치는 거라고 하네요.
어떻게 보면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이 조연이나 엑스트라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진정 나는 누구인가?
지금 이 순간 이 시간에 이 장소에 있는 나.
어쩌면 지금 다른 곳에 또 다른 내가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상은 정말이지 진실 같은 거짓이, 거짓 같은 진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아요.
이런 세상에서 진리나 해답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세상으로부터 떠나서 찾을 수도 없고, 그동안 잘못된 길을 가고 있었다면 무엇가 다른 길, 발상의 전환을 해봐야하지 않을까요?
무엇인가를 자꾸 가지려고 하는 것보다 오히려 필요없는 것을 버림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가질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사실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혼란스러워지지만 어느 순간 그것이 하나 둘씩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