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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되었습니다 - 초보 아빠의 행복한 육아 일기
신동섭 지음 / 나무수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누군가의 딸에서 누군가의 엄마가 된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의 아들에서 누군가의 아빠가 된다는 것.
둘의 차이가 무엇이고 어떤 것이 같을까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에 대해서 모성을 이야기 하지만 정작 모성에 비해 뒤지지 않는 부성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왜 이런 일들이 생기는 걸까요?
아마도 예전에는 전적으로 아이의 양육에 관여하는 것이 엄마의 몫이고 아빠의 경우는 사회에서 가족을 부양할 돈을 버는 것이 당연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잖아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아빠뿐만 아니라 엄마가 사회에 진출해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그만큼 아이의 양육에 대해서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의 역활이 더 중요하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이를 키우는 것이 여성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대다수인데, 이런 편견에 반기를 든 사람이 있네요.
물론 요즘에는 육아휴직을 남성도 쓸 수 있다고 법에 명시되어 있지만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쉽게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과감하게 이런 사회적 편견을 깨고 전업 아빠를 선언한 저자가 대단하게 느껴지면서도 정작 어떻게 남자가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것을 편견이나 고정관념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사회적으로나 그런 사례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누군가가 이미 만들어 놓은 길을 걸어가는 것과 자신이 스스로 길을 개척하고 만들어나가는 것은 다른 의미잖아요.
어쩌면 앞으로 많은 아빠들이 전업 아빠를 선언할 수 있도록 그 길을 개척하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처음이기에 모두 다 서툴 수 밖에 없겠죠.
그래서 좌충우돌하고 실수도 하지만 그러면서 경험을 쌓고 노하우가 쌓이는 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이런 자녀 양육법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서로간에 좋은 것을 배우고 또한 아빠가 될 예비 신랑들에게 이런 경험들을 후에 아이가 태어나고 해야될 수많은 실수들을 줄여주겠죠.
아마도 이 세상 모든 부모들이 그러하겠지만 아이에게 있어서만은 바보가 되어도 좋다는 마음이겠죠.
스스로도 "딸바보"라고 이야기하고 있듯이 그런 사랑이 있기에 어쩌면 서툴고 실수투성이 아빠지만 아이가 무럭무럭 사랑을 먹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해맑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