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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한 팀 vs 독한 팀 - 팀워크를 망치는 온정주의를 경계하라!
브라이언 콜 밀러 지음, 조자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그동안 우리들은 회사가 가족과 같은 공동체적인 유대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해요.
일본 기업은 한 번 입사하면 평생 근무한다고 했었는데 그 신화가 깨져버렸잖아요.
어쩌면 기업은 탄생 초기부터 끈끈한 정이나 유대감과는 거리가 먼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가 자꾸 그런 쪽으로 만들어 가려고 하다보니 조금씩 삐거덕거리고 문제가 발생하는 거 아니겠어요?
원만하다는 것이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사실 친구 사이에서나 인간관계에서 원만한 것이 좋은 것이지 회사내에서는 엄밀히 말해서 원만하다는 것이 좋은 것일까요?
물론 잘못을 덮어둘 수도 있고, 쓴 소리를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과연 회사의 이익이나 다른 사람들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그냥 덮어놓고 지나가다보면 회사의 발전이 될 수도 없고 개개인의 발전도 없는 거겠죠.
독하더라도 일을 똑부러지게 할 수 있다면 오히려 그것이 회사나 개인의 발전을 위한 것이겠죠.
규칙을 세웠으면 그것을 지켜야하는 것이 당연한데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 온정적으로 흐르다보면 고객과의 신뢰도 깨어지고 회사의 이미지도 대내적으로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대외적으로는 부정적일 것 같아요.
하지만 사실 외국기업처럼 자기 할 말을 다하고, 딱 공과 사를 분리할 수 있느냐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또 정을 무척이나 중요시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외국회사와는 다른 직장 분위기.
물론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그런 분위기에 젖어 있는 것은 보기 좋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다고 지금부터 정말 독하게 할 수도 없는게 회사도 다 사람들간의 관계이기 때문에 잘 못하면 왕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는데,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과 갈등을 만들지 않으면서도 각자가 가진 잠재력을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원만하면서도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충분히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선택을 해야겠죠.
원만한 팀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독한 팀으로 변할 건지 말이죠.
우리들은 종종 원만함으로 인해서 예기치 않은 결과가 일어나는 것을 보잖아요.
물론 처음에 의도는 그게 아니었지만 공적인 일에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 말이죠.
"I" 가 아닌 "me".
기업은 기업일 뿐 가족이나 친구들이 아니다.
막연히 감정적으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이성적으로 생각할 때가 된 것 같아요.
기존의 회사 문화에 대한 따끔한 일침.
유익한 갈등을 통한 잠재력 깨우기.
지금 우리 팀은 과연 얼마나 원만한지 평가를 해보고 변화되어야 된다면 과감히 변화를 시도해보자구요.
그것이 지금 당장은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장차 앞으로의 미래를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