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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니기 싫어! ㅣ 책이 좋아 1단계 3
김정희 지음, 김창희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떼를 쓸 때가 참 많이 있죠.
말도 안 듣고 고집만 부리고..
사실 요즘은 다들 맞벌이 부부라서 아이들을 학교는 물론이고 학원까지 교육 때문에 보내는 것도 있지만 함께 있을 시간이 없기 때문에 더 많이 보내는 부모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들이 학교를 가기 싫다거나 학원을 가기 싫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특히나 아침에 빨리 출근을 해야하는데 아이가 고집을 부리면서 학교에 다니기 싫어~라고 이야기한다면 아마도 많은 부모님들이 도대체 왜 그러는지를 물어보고 알아내고 타이르고 하는 것보다는 화를 먼저 낼 것 같아요.
이 책에는 이처럼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가 있는데, 도대체 왜 환희는 학교에 그렇게 가기 싫은 걸까요?
부모님이 보기에는 학교에 가면 선생님도 있고 친구도 있고 재밌게 공부하고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학교는 어떻게 보면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을 것도 같아요.
특히 환희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또 숙제하는 것도 힘들게만 느껴지죠.
유치원과는 다른 학교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엄마도 도와주지 않고 혼자서하라고 하는데 과연 환희가 얼마나 견딜 수 있겠어요?
사실 학교 가는 것이 재미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가보죠.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학교 다니는 것이 좋을 때도 있었지만 힘들었을 때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숙제하는 것도 무척이나 힘들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지각을 하는 것.
그러다보면 선생님에게 혼나기도 하고 계속 학교가 싫어질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환희가 갑자기 학교가 좋았졌데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요?
바로 칭찬 쪽지 때문이라네요.
사실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고 싶고 만화도 보고 싶고, 게임도 하고 싶은데, 학교라는 곳에 가면 그렇지 않잖아요.
딱 정해진 일과. 숙제 등등...
그런데 이런 아이들을 나무라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학교나 부모님이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지 않겠어요?
아이들의 눈 높이에서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하면 선생님과 잘 지내고, 친구들과 잘 지내고 즐겁고 재미있는 학교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 말이죠.
공부를 잘 하는 것이 최고는 아니잖아요.
그리고 그것이 학교에 잘 적응한다는 의미도 아니구요.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환희와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또한 부모님들도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어쩌면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나무랄 것이 아니라 그런 학교를 만들어가는 어른들이 잘못을 반성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바뀐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럴수록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는 혼자서 해라고 부담을 주지도 말고 말이죠.
스스로 깨닫게 해줘야겠죠. 조금씩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