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도 습관이다 - 서른, 당신에게 필요한 독설 연애학, 개정판
이선배 지음 / 나무수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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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참 가슴 아픈 일이네요.
하고 많은 습관 중에서 어떻게 싱글이 습관이 될 수 있을까요?
습관은 정말이지 오랜 시간에 걸쳐 체득되는 거죠?
그럼 도대체 얼마나 오랜 시간 혼자이면 싱글이 습관처럼 되는 걸까요?
사실 싱글이 습관이기 보다는 다른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사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무뎌지는 것 같아요.
오히려 더 간절하게 싱글탈출을 꿈꿀 것 같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자기합리화에 빠져버리게 되는 것.
그것이 무서운 것 같아요.
습관은 한 번 몸에 베어버리면 절대 고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더 그것이 습관인 것 또한 잊어버리게 되면 구제불능?
아무튼 철없던 시절의 사랑이 아닌 서른쯤의 사랑은 아무래도 첫눈에 반한다기보다는 사랑은 쟁취하는 것 또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에 한 표를 던지고 싶네요.
혼자가 아닌 둘이 되는 연습, 그런 습관을 몸에 다시 베이게 하는 것.
사실 연애가 기술이라는 것에 그다지 공감은 가지 않지만, 이런 것은 있는 것 같아요.
좀 더 나 자신을 돋보이고, 상대방에게 더 좋은 호감을 느끼게 만드는 것.
기술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절대 마음만으로는 사랑에 빠질 수 없다는 것.
만약 누군가 잘 익은 감나무 밑에서 떨어지는 감을 먹었다고 해서 잘 익은 감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은 정말 바보 같은 일이 아니겠어요.
그런 기적이 또 안 일어나라는 법은 없어도 그렇다고 언제까지 기다려야할지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우리는 바보라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연애에 있어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이 참 놀랍지 않나요?
서른... 사실 나이가 중요하지는 않다고 해도, 지금 당신이 혼자라면 무언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무엇이 문제인지...
사랑을 시작하기에 너무나 두렵고 어려운 서른 살 쯤의 연애학...
왜 다른 사람들은 멋진 연인들이 있는데 자신만은 없는 건지 글쎄요? 자책하고 매일 술로 밤을 지새운다고 무엇이 해결될 수 있을까요?
이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이 나 자신의 허물을 벗고 또 다른 나를 찾아 변신을 해보자구요.
사랑은 교통사고처럼 갑자기 찾아온다고 했던가요? 하지만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철저한 준비를 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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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여신 1
라니 마니카 지음, 이정아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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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여신을 보면서 문득 생각나는 것이 바로 토지인 것 같아요.
쌀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땅에서 나는 것이고, 4대에 걸쳐서 일어나는 가족사가 왠지 비슷하게 느껴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수많은 신이 있지만 쌀의 여신이라니, 사실 처음에는 이런 여신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인도네시아의 신화에 진짜 등장하는 신이라고 하네요.
여신은 쌀을 지켜주는 곡물의 신이자 바로 생명의 신을 말한다고 하는데, 사실 이런 생명의 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비극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네요.
진정 쌀의 여신은 바로 우리들의 어머니, 또는 극 중의 락슈미를 대표하는 것이 아닌지..
사실 아름다운 휴양지로만 알고 있었던 말레이시아에 이처럼 많은 비극들이 존재했었다니, 왠지 비슷한 동질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되네요.
영국과 일본의 침략, 전쟁으로 인한 가난과 민족의 갈등까지 정말이지 우리나라의 근대사와 닮은 꼴처럼 보여지네요.
하지만 아무리 삶이 어려울지라도 희망이라는 것을 붙들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정말이지 인간의 위대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토지가 단순히 한 가정의 이야기나 비극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겪었던 역사적인 비극을 말해주는 것처럼 사실 쌀의 여신에서도 4대에 걸친 한 가족의 비극이 비단 그 가족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말레이시아가 역사적으로 겪었던 비극과 함께 보여짐으로서 정말이지 이야기의 사실성이나 감동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살아갈 수 없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쌀을 지키려고 하는, 생명과 희망을 놓지 않는 여신의 모습.
어느날 스리랑카에서 말레이시아로, 그리고 희망을 품고 도착한 그곳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운명은?
하지만 그녀는 아이들 때문에 현실을 이겨내고 진정 쌀의 여신이 되어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쌀을 지켜내려고 하지만 일본의 침략으로 딸이 죽고, 시간이 흘러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또 다시 그녀에게 닥친 비극의 그림자.
진정 어떻게 이렇게까지 운명의 시련을 겪어야 되는지,
그러나 그런 불행 속에서도 끝까지 지키려고 했던 쌀은 아마도 가족이고 생명이고 삶인 것 같아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이런 엄청난 비극이, 아름다운 그녀에게 일어날 엄청난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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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선비다 - 해산우고
이은춘 지음 / 자연과인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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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라는 것이 어쩌면 고리타분한 옛날 이야기처럼 들리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들이 잊고 있었던 가치가 아닐까요?
선비정신.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들 속에서 우리들은 그동안 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많이 잃어버리고 살았을까요?
그저 과거의 유물로만 치부하기에는 왠지 아련한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얼마전에 TV에 선비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서당 훈장 선생님.
지금처럼 서양의 문물이나 영어가 중요한 세계화의 시대에 공자왈, 맹자왈 하면서 한문을 익히고 유학을 배운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이 시대에 수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빠져있고, 병원에서 정신병원이 많아지고 자살하는 사람들도 많은 오늘날 어쩌면 인생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비법은 바로 선비정신에 깃들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왠지 마지막 선비라는 말이 마음을 울리네요.
시골 선비 이은춘.
그가 걸어온 길은 비단 그 자신만의 길이 아니라 대한민국 마지막 선비의 모습이 아니었을까요?
1881년 12월 경남 창원군.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고 성리학을 수학하고 향교에서 지역유림으로 활동하다가 1966년 11월에 생을 마감한 해산 이은춘 공.
그는 바로 경남 지역의 대표적인 유생이라고 볼 수 있겠죠.
과연 우리들은 얼마나 선비의 생활이나 정신을 알고 있을까요?
우리가 많은 부분에서 선비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거나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문명과는 아무래도 동떨어져 보이지만 어쩌면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과연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농사를 짓고 학문을 하고 자연과 인간을 사랑한 진정한 선비.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남을 짓밟아야 하는 경쟁의 사회 속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죽어라 뛰어야 하는 우리들의 삶.
하지만 언제나 그 속에서 만족이라는 것을 느끼지도 행복이라는 것도 느끼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지 않나요?
평범하고 소박한 삶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 학문을 하는 즐거움.
그동안 우리들이 버렸던 것에서 진정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을 치유할 수 있는 해답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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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른이 되려나 봐요 - 스페인 아펠레스 메스트레스 상 수상
마리아 마르티네스 이 벤드렐 지음, 카르메 솔레 벤드렐 그림, 김미화 옮김 / 풀빛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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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
그것에는 어떤 과정들이 있을까요?
우리나라도 그렇고 왜 그렇게 세계 모든 나라들에서 성인식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걸까요?
단순히 나이가 들었다는 것뿐만이 아니라 스스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시험하고 증명해야 비로소 어른이 될 수 있다는 것.
비록 지금은 그 옛날 사람들처럼,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소의 등을 타고 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어른이 되는 성장통을 앓고 있는 것 같아요.
여기에 울보로 소문난 마르타의 이야기가 있는데,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가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어떤 일들을 겪게 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어쩌면 우리들도 그런 과정을 거쳤을지도 모르죠.
사랑하고, 이별하고, 극복하는 과정.
그것은 모두 아이가 세상에 나아가는 과정,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배워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슬픔과 깨달음과 성장.
마치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마치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이처럼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잘 표현해낸 것 같아요.
저자인 마리아 마르티네스 이 벤드렐은 병원에서 아동 심리치료를 하면서 아마도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그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가능한 것 같기도 해요.
인생에는 정말이지 수많은 장애물들이 있잖아요.
엄마의 품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홀로 서야 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겠죠.
하지만 마르타가 씩씩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박수를 치고 싶어지네요.
때로는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어느 순간 아이가 어른이 되어버린 것 같을 때,
시련을 겪고 극복하고 이겨내는 모습.
새로운 세계로 나아간다는 것은 아마도 기존의 세계에 대한 안녕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적응이 필요하겠죠.
마치 두 세계를 가르고 있는 보이지 않는 벽을 뚫어야 하는 것처럼 기존의 자신을 버릴 수 있는 마음가짐.
어쩌면 성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시련을 겪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 과정 속에서 비로소 타인의 아픔을 느끼고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게 되고,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 줄 수 있다는 것.
울보 마르타가 아이에서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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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팔아라 - 100년이 지나도 통하는 스토리 세일즈의 힘
김창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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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바로 스토리텔링의 시대라고 말하잖아요.
예전에야 상품이 공급보다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물건을 파는 데에 아무런 걱정도 없고 어려움도 없었잖아요.
하지만 가면 갈수록 공급이 과잉되고 수요가 줄어들면서 상품을 만드는 것보다 파는 것에 더 중요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물론 다른 제품들보다 더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면 그만큼 상품 판매에 있어 더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도 있지만, 막상 기능이 좋다면 상품의 가격이 올라가고 또 그것이 마케팅의 제한 요소가 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다른 제품들보다 더 뛰어난 것도 아니고, 디자인이 좋은 것도 아니고, 오히려 낡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제품들보다 더 좋은 가격으로 팔리는 제품이 있다면 믿을 수 있겠어요?
이런 말도 안되는 경우. 그런 경우가 있다면 그건 바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이라는 거 아니겠어요?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하찮은 물건으로 보더라도 당사자에게는 정말이지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면 더 많은 돈을 주더라도 소유하고 싶지 않겠어요.
이처럼 물건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스토리 세일즈.
바로 상품이 아닌 이야기를 팔고, 고객에게 마음을 파는 마케팅이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정작 이런 스토리 마케팅이 유행한다고 해서 거짓을 만들어내면 안되겠죠.
그럼 어떻게 상품에 멋진 가치가 있는 이야기를 덧붙일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나요?
자신을 세일즈맨이 아닌 스토리텔러라고 말하는 저자를 따라서 상품이 아닌 이야기를 파는 상상 그 이상의 세계로 들어가보지 않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상품을 팔려고 하지만 유독 몇몇 사람들에게 판매왕이라는 타이틀이 붙고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는 걸까요?
거기에부터 시작해야할 것 같아요.
문제점을 찾아서 해결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것.
어떻게 스토리가 상품이 되고, 상품이 아닌 스토리를 팔 수 있는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실전에서는 어떻게 우리들이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들도 스토리텔러가 되어 가는 것 아닐까요?
스토리라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그들.
과연 그들의 힘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어쩌면 스토리에서 성공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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