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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사랑하고, 고맙다
김정순 지음 / 엘도론 / 2011년 2월
평점 :
살아가면서 수많은 감정들을 느끼게 되지만 가슴 뭉클한 감정들 중에 아마도 미안하다라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 그리고 고맙다는 말이 왜 이렇게 마음을 찡하게 할까요?
이런 감정을 한 번도 안 느낀 사람이 없고 한 번도 말하지 않은 사람이 없겠죠.
하지만 언제나 말을 할 때마다 익숙해지고 편해지기 보다는 항상 설레고 두렵기도 한 것 같아요.
미안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을 우리들은 잘 하고 있는 걸까요?
요즘은 이런 말을 듣기가 참 힘든 것 같아요.
잘 못하고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낮추기 싫어서? 괜한 자만심 때문에?
그럼 사랑한다는 말은요?
왠지 닭살스럽다구요?
고맙다는 말도 참 하기 쑥스러운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들은 항상 나중에 되어서야 후회를 하는 것 같아요.
왜 그 때 미안하다고 하지 못했을까?
왜 그 때 사랑한다고 하지 못했을까?
왜 그 때 고맙다고 하지 못했을까?
왜 우리들은 이별을 한 후에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할까요?
살면서 우리들은 남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면서 그렇게 함께 어울려서 세상을 살아가는 거 아닐까요?
저마다 미안한 일, 사랑한 일, 고마운 일이 있을텐데요.
저자가 살면서 겪었던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무엇이 그토록 미안하고, 사랑하고, 고마웠는지 말이죠.
남편을 만나 함께 전도사로 생활하면서 어떻게 보면 세상에서 소외받는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어줄 수 있었던 마음에는 아마도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어요.
남편을 10년이나 도와가면서 목사님이 되기 하고 장애인을 위한 에밴에셀교회를 세우고, 장애인을 위한 병원 선교와 그들을 위한 사역을 한다는 것.
물론 누구나 이웃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를 할 수 있지만 그러기에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것 같아요.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고난의 길을 걸어가신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많은 일을 하고도 아직도 미안하다고 말하고, 또한 아이들이 사람들이 너무나 사랑스럽다고 이야기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늘 고맙다고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진정 행복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요.
마음까지 메마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 줄 감동적인 이야기인 것 같아요.
하나님이 말씀하신 네 이웃을 사랑하는 말씀이 생각나게 해요.
누군가에게 미안하고 사랑하고 고마운 일은 없는지 주위를 둘러보게 하네요.
그동안 너무 마음을 닫고 산 것 같아요.
이제부터라도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사랑한다면 사랑한다고, 고맙다면 고맙다고 말을 하고 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