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문장
김애현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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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얼굴이 모두가 다른 것처럼 사람들의 인생도 저마다 다르잖아요.
우리가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그들만의 문제가 있고 아픔이 있고 상처가 있지 않겠어요?
책 속에 나온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통해서 조금은 나의 인생에 대한 문제를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것 같은데요.
마치 내가 가장 힘든 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좌절의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도 이별이나 상실의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 인간 관계에서 이런저런 많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결코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할 수 없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그 아픔을 사람을 통해서만이 치유하고 위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들은 항상 인생을 살아가면서 항상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숙명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무엇가를 가지고 싶다는 욕망, 그것은 바로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이기도 하고 또한 세상을 움직이는 하나의 크나큰 힘이기도 하지만 그것으로 통해서 우리들이 가지는 부재에 대한 공허함은 언제나 우리들을 견디기 힘든 것이기도 하고, 그것이 때로는 바로 인간을 망가지게 하는 것 같기도 해요.
항상 동전의 양면처럼 그것이 좋다, 나쁘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른 마음의 문제로 볼 수 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의 이유라든지,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부족한 것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얻으려고 하기도 하고, 부족한 것을 끊임없이 찾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의 인생여정이 마치 나의 인생의 모습인 것 같기도 하고, 단순한 글자나 단어에서 인생의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는 감각을 가진 작가라고 볼 수 있는 기대를 많이 받고 있는 삼관왕의 타이틀을 가진 김애현 작가의 첫 소설집이라고 하니 사뭇 기대가 되기도 해요.
오후의 문장에서 주인공들은 무엇가 세상이 정해진 기준에서 조금은 부족한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막상 그 기준이라는 것 자체가 과연 기준이 될 수 있을지, 사람들 중에서 누가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다고 결정할 수 있을까요?
오케스트라에서도 모든 악기가 저마다의 소리를 내어야 아름다운 화음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하나의 악기가 없어지면 그것이 진정한 아름다운 음악이 될 수 없지 않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닐까 싶네요.
무관심보다 관심을... 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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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이영수(듀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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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 우리가 공상과학 소설이라고 하지만 막상 이런 환상들이 어느 순간 현실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 무서운 이야기에 무섭기도 하고, 또한 얼마나 인류가 더 편안해질 수 있는지 과학기술의 발전이 결코 인간의 행복을 보장해줄 수 없다는 것을,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사용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무척이나 중요하지 않겠어요?
과거에는 사람이 하늘을 난다는 것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현실이 되어버린 것.
인간이 발전하는 것은 바로 이런 무한한 상상력이나 호기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닐까요?
물론 그런 호기심으로 인해서 원치 않는 죽음을 맞이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상상력이나 호기심은 계속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는 무슨 황야의 결투같은 서부개척시대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거든요.
한 편의 이야기가 아닌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마치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느낌이 드네요.
때로는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이야기 같은 것이 바로 매력인 것 같기도 해요.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13편의 이야기들 속에서 바로 인간 본연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과연 인간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지, 그 끝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어쩌면 지금 우리가 모르는 우주 저 편에서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을지도, 마치 평행우주처럼 나와 같은 사람이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지...
진실과 거짓이 뒤바뀐 너무나 진실같은 거짓과 너무나 거짓같은 진실들.
이처럼 이 세상에서는 우리들이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일들이 너무도 많은 것 같지 않나요?
패러디를 통해서 현실을 꼬집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때로는 있을 수 없는 환상 속 세계를 통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잘 볼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숲 속에서는 그 숲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처럼 때로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조금 벗어나 보면 바로 그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지 않겠어요?
우주 속에서 참으로 작은 지구, 그 속에서 살고 있는 너무나 작은 우리 인류.
하지만 인간의 상상력만큼은 우주처럼 큰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적혀있는 장르문화의 정치성은 어떻게 진화하는가에 대해서는 문학평론가의 이야기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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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사화 조선 핏빛 4대 사화 2
한국인물사연구원 지음 / 타오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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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4대 사화라고 하면 알지 모르겠지만 무오사화, 갑자사화, 기묘사화, 을사사화라고 하네요.
사실 조선을 피비린내 나는 권력 싸움에 휘말리게 하고 민생을 피폐하고 국가의 발전을 저해한 중대한 요인이라고 생각하는 데, 어떻게 보면 당쟁이라는 것이 잘 하면 권력을 가진 집단을 견제하고 좀 더 나은 국가 발전을 위해서 함께 견제를 통해서 균형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텐데, 그것이 자칫하면 한 인간이나 집단의 집착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과 집단을 배척하게 되고 없애려고 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 아닐까 싶네요.
그것은 어떻게 보면 조직이나 사회적인 문제가 아니라 바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권력에 대한 끝없는 욕망에 대한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아무리 좋은 이상이라고 해도, 아무리 좋은 법이나 조직이라도 그것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운영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의해서 너무나 쉽게 변질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이기에 가질 수 밖에 없는 욕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인간이기에 도덕적인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조선의 사화를 보면서 얼마나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최소한의 생명존중을 무시할 수 있는지 정말이지 인간이 너무나 무서워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단지 권력집단들의 권력에 대한 투쟁이나 싸움으로서가 아니라 조선의 모든 정치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서 커다란 영향을 미친 사화를 보지 않고서는 정말이지 제대로 조선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만큼 치열한 생존전쟁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갑자사화는 무오사화가 일어난 이후에 사림파가 크게 위축되자 연산군이 자신의 생모 윤씨의 폐비에 대해서 묵과했던 훈구파 대신들에 대한 복수심에서 일으킨 사건이라고 표면적으로 보여지지만 실상을 보면 조정에서 일어났던 정치적 보복이나 음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역사는 단지 지나간 일이 아니라, 그 속에서 우리들은 인간사에 대한 교훈을 많이 얻어야 할 것 같아요.
생생한 갑자사화의 내용이라든지 또한 인물에 대한 설명이 그동안 자세히 알지 못하고 이름만 알고 있었던 갑자사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흥미로운 것 같아요.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누군가는 인생무상, 권력무상이라고 했던가요?
왜 그렇게 사람들은 권력에 목을 메는지, 역사를 통해서 무엇을 배워야할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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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 사계절 1318 문고 66
황선미 지음 / 사계절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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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라고 하면 왠지 자유로움이 먼저 생각나는 것 같아요.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세상을 돌아다닐 수 있는 무한한 자유.
그런데 바람이 사는 곳이라고 하니깐 좀 생뚱맞은 느낌이 드는 거 있죠.
더구나 평범한 집도 아니고 꺽다리 집이라고 하니 꼭 무슨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청소년 시절에는 아무래도 감수성이 예민해지기 마련인데 그 때 받게 되는 마음의 상처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큰 것 같아요.
객사리라고 하는 작은 마을. 시대적인 배경은 1970년대 중반이고 경기도 평택 쪽에 있는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열한 살 소녀인 연재의 이야기인데요.
꺽다리 같은 판잣집에 온 식구가 살게 되면서 더욱이 가난을 모르고 자란 어린시절의 기억으로 인해서 더욱 더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자신의 모습이 더 초라해보이고 그래서 아마도 동네 아이들과도 친하게 지내지 못하고 겉돌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함께 어울린다면 지금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집이라고 해도 판잣집이라 제대로 바람을 막아내지 못하겠죠?
이처럼 어린 소녀의 가슴에 있는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가면서 자신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이 잔잔하게 펼쳐지는 것 같아요.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한다는 것.
그것은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아마 모두가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을거에요.
그리고 그 추억은 누구에게나 돌아가 본 그리운 시절이겠죠.
그 때는 무척이나 힘들었겠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더욱 더 그리워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한 번 지나간 시절은 다시 찾아 올 수 없기 때문이겠죠.
지금 이 순간도 아마 시간이 지나면 그리워하겠죠?
그렇기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아야하지 않겠어요?
잠시나마 어린 시절의 기억을 회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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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꿀과 너트로 만든 과자 다카코의 달콤한 디저트 이야기 2
이나다 다카코 지음, 은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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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가득 고이는 것 같아요.
벌꿀은 그야말로 달콤, 그 자체잖아요.
사실 벌꿀보다 더 달콤한 사탕도 많지만 사실 그런 설탕 덩어리나 화학 감미료 같은 것은 몸에 좋을리 없을테죠?
하지만 벌꿀은 그야말로 몸에도 좋고 맛도 좋지만 가격이 좀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물론 벌꿀도 종류가 너무 다양하잖아요.
벌이 어떤 종류의 꽃에서 꿀을 만들었는지 비율이라든지 아무튼 잘 모르지만 여러가지로 상품이 나누어지는데 아무튼 설탕으로 꿀을 만드는 그런 비양심적인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나 요즘은 벌들이 집단으로 자꾸 사라져 버린다고 하던데 걱정이 아닐 수 없어요.
벌들이 사라지면 인간도 살 수 없다고 하던데 벌에 쏘이는 것은 무섭기는 하지만 곰도 달콤한 꿀의 유혹에 못 이겨서 벌들의 공격도 감수하면서까지 먹으려고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인간도 벌꿀의 유혹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특히나 벌꿀은 달콤해서 어떤 간식에나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보기도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고 했던가요?
벌꿀로 만든다면 아무대로 윤기가 흐르겠죠?
그리고 벌꿀 못지 않게 최고의 간식으로 손꼽히는 너트 종류에는 땅콩이나 아몬드 등이 있는데, 씹히는 맛 때문에 아무대로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나 심심하고 무료할 때 오도독 씹어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죠.
사실 과자로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이 참 많이 있지만 그래도 역시나 벌꿀이나 너트로 만든 과자가 맛도 좋고 몸에도 좋고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아요.
시중에서 만든 과자에 비해서 직접 만든 과자는 아무래도 정성과 사랑이 듬뿍 담기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건강에 있어 특히나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리 위생적으로 만든다고 해도 가끔씩 불거져 나오는 비위생적인 과자의 모습을 보면 안 먹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영 기분이 안 좋은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조금 아니 충분히 노력하면 얼마든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처음에는 누구나 서툴고 어떻게 해야할지 참 난감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럴 때 이런 비법을 알 수 있다면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몇 번의 시행착오는 하겠지만 그래도 무엇인가 내 손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지 않을까요?
더구나 다양한 살림 노하우도 담겨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는 만큼 맛있어진다는 걸.
그냥 단순히 먹는 것의 차원을 벗어나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기쁨을 조금은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비싼 과자를 사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 과자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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