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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즐토브
제이나 레이즈 지음, 임현경 옮김 / 다음생각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실화라고 하니 왠지 조금 더 감동적인 거 있죠?
아무튼 요 며칠 강추위에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 있었는데,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본 것 같아요.
그럼 어떤 이야기이냐하면 두 소녀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인데, 미국 소녀와 베트남 소녀의 국경을 초월한 우정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야할까요?
요즘은 우리나라도 많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잖아요.
국제결혼도 늘어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이런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함께 지내게 되는데, 사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차별을 하고 무시하면 안되겠죠.
사실 지금도 수많은 나라에서 인종차별에 관한 문제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잖아요.
어떻게 같은 사람인데,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로,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가 서로를 미워해야할까요?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잖아요.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건데, 아이들도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같은 아이들끼리 왕따를 한다든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배척해서는 안될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모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되는 연습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단지 영어만 잘한다고 해서 세계인이 되는 걸까요?
세계인이라면 이질적인 문화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고 또한 여러가지 편견도 없어야하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베트남 소녀와 미국 소녀의 우정은 정말 감동적인 것 같아요.
물론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지금 우리들에게는 이런 당연함 조차 감동적으로 느껴질만큼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반성도 하게 되네요.
말이 통하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우정을 키워나갈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보편적인 인류애는 물론이거니와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요?
매일 신문이나 TV에 흉악한 범죄 이야기가 나오고 자연 재해 같은 일들이 벌어져서 정말 세상을 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고 우울해지지만 그래도 자신보다 남을 위해서 봉사하는 수많은 천사같은 사람들이 있고 또한 우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모르겠어요.
사랑도 너무나 아름답지만 그에 못지 않게 친구들간의 우정도 너무나 소중하다는 것은 새삼 깨닫게 되네요.
사랑은 여러가지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정은 정말이지 순수하게 투명한 색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