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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는 것의 기술
하타무라 요타로 지음, 황소연 옮김 / 가디언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세상을 살다보면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너무 많아서 무엇을 얼마나 알면 되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사실 많이 알면 알수록 좋은 거지만, 막상 한 번 듣고 나면 그 다음에 또 기억이 가물가물..
그런데 세상에는 나와 같은 사람만 있는 건 아니더라구요.
한 번 보면 잊어버리지 않는 엄청난 기억력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참 많잖아요.
도대체 그런 사람들은 타고 나는 것인지, 아니면 모든 사람들이 훈련을 통해서 가능한 일인지 궁금하네요.
하나를 가르쳐주면 하나를 아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하나도 모르는 사람, 열을 아는 사람 등등.
도대체 우리의 기억은 왜 사람들마다 다 다를까요?
특별한 뇌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면 정말 뇌를 잘 활용하는 무슨 비법이라도 있는 건지.
안다는 것에 대한 비밀을 풀고 싶어지네요.
사실 지금 우리 인간은 깊은 바다로의 탐험이라든지 높은 산을 오르고, 땅을 박차고 날아오를 수도 있으며, 우리가 속해있는 지구를 벗어나서 머나먼 우주로의 여행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데 반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뇌의 비밀은 정말 아주 극히 일부분인 것 같아요.
참 신비하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뇌의 비밀을 알 수 있다면 앞으로 우리들의 삶이 어떻게 변하게 될 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저자인 하타무라 교수에 의하면 뇌가 지식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그 지식을 활용해서 주어진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등을 "두뇌 템플릿"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이 개념을 통해서 우리의 뇌가 어떻게 지식을 인식하고 앎이라는 복잡한 메커니즘을 구성하는지 설명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두뇌 템플릿이라는 것이 그저 하나의 고정된 과정이 아니라 스스로 진화하고 발전해서 계속 새로운 템플릿을 만들어 낸다는 거죠.
예전에 교육방식을 보면 주로 주입식 교육이었잖아요.
원리가 어떻게 되는지 개념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저 해답을 외우기만 했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해답보다는 그 해답이 나오게 되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된 것 같아요.
그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죠.
점점 외울게 더 많아져서 도저히 암기로는 다 알 수 없는 거잖아요.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으면 그 개념을 통해서 수많은 응용문제를 외우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
바로 이런 것이 안다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앎의 기술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물론이고 앞으로는 이런 "능동적 사고형 인재"만이 살아남을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