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에서 세계 문학으로, 현대 소설에서 고전 소설로 눈높이를 높일 수 있는 명작이라고 불리우는 책을 한 권 접하게 된 것 같아요. "나사의 회전" 사실 제목을 봐서는 이 책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전혀 짐작을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얼핏보면 공학쪽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표지에 있는 나와 있는 그림이 왠지 좀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뭔지 몰랐는데 이 책의 이야기가 바로 유령 이야기라고 하네요. 물론 지금도 수많은 유령 이야기와 영화가 있지만 그런 유령 영화의 시작이자 기법를 시도한 책이라는 것이 이 책이 단순한 심령소설이 아니라 문학계에 큰 영향을 미친 소설이라는 걸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여러가지 학문적인 연구를 통해서 작가가 주인공을 중심으로 다른 사람들의 심리를 묘사한다든지 수많은 복선이나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것에 비한다면 줄거리는 너무나도 간단한 것 같아요. 한 평범한 여성이 시골의 어느 저택에 가정교사로 들어가는데 그 곳에서 유령을 보게 되고, 그 유령이 자신의 제자인 남매를 해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것이 이 책의 큰 줄거리이지만 어쩌면 이런 단순한 소재에서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이리저리 조정하면서도 이야기에 심취하게 만드면 것이야말로 작가가 가진 매력인 것 같아요. 특히나 심령소설에서 나오는 심리묘사가 전지적인 관점에서 모든 것이 서술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정교사를 통해서 그들의 내면이 잘 표현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도 궁금한 것은 왜 제목을 "나사의 회전"이라고 했는지는 이해가 되지 않네요. 지금의 현대소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고전이 어떻게 보면 자칫 고리타분하고 이해가 되지 않아 재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쌓인 먼지를 하나씩 하나씩 벗겨보다보면 그 속에서 찬란히 빛나고 있는 소설의 진면목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역시나 좀 심오한 내용이라 그런지 읽고 나서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정말 유령은 존재하는 걸까요? 아니면 이 모든 것이 가정교사의 착각일까요? 단순한 책을 넘어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만약 기회가 된다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한 번 보고 싶어지네요. 우리가 책으로 느꼈던 것을 감독은 어떻게 스크린에 펼쳐놓았는지 말이죠. 헨리 제임스. 한 권으로 그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그가 세계 문학에 남긴 영향은 큰 것 같아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날아간 듯한 착각이 드네요. 아마도 책의 배경이 지금이 아닌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사실 지금과는 너무도 다른 시간적 차이라서 조금은 이해되지 않고 낯선 느낌이 많이 들어요. 그 때 태어나지 못해서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라서 그런건지 이런 생각은 아마도 아이들에게는 더 큰 충격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지금에 비하면 너무나도 순수했던 그 시절. 지금은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면 학원을 가고 하루종일 공부에 시달리고 마땅한 놀이도 없어 매일 컴퓨터 게임만 하는 것에 비하면 그 시절 학교를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고추나 옥수수를 따고 개구리를 잡는다는 것이 지금의 아이들 생각에는 불쌍해보일 수 있겠지만 글쎄요? 이런 추억들 조차 없는 요즘의 아이들이 더 불쌍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친구들과 함께 과일 서리도 하고 밤나무에 올라가서 밤도 따고 때로는 소에게 여물도 먹이는 일. 지금의 아이들은 잘 모르겠죠? 물론 나도 그렇고.. 하지만 염이에게는 아픔이 있죠. 아빠가 없다는 것. 물론 이것으로 아이들에게 놀림도 받고 억울한 누명도 쓰게 되지만 그것을 결코 누나에게 말하지 않는 어른스러운 면도 있는 아이죠. 누나가 결혼을 해서 엄마와 같이 살게 되고 미란이도 사귀게 되지만 글쎄요? 좋은 일이 있으면 안 좋은 일도 있고, 하지만 염이는 공부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죠. 힘든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염이를 보면서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편으로는 염이가 가지고 있는 아픔에 가슴이 찡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제목처럼 누구나 마음 속에 아름다운 꽃밭이 하나 있지 않을까요? 염이에게는 그 꽃밭이 바로 가족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은 겨울이 다가오지만 또 다시 봄이 오면 아름다운 꽃들로 꽃밭이 만개하지 않을까요? 요즘은 온실하우스에서 계절과 상관없이 꽃을 볼 수 있기도 하잖아요. 유년 시절의 풋풋한 첫사랑? 친구들과의 우정? 지금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이런 것들이 있을까요? 그 시대를 살았던 어른들에게는 정말이지 그 시절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날 것 같아요. 마치 잃어버린 우리들의 아름다운 유년시절의 순수한 동심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가슴 따뜻한 동화같은 이야기.
사실 귀신이라고 하면 왠지 무서운 존재잖아요. 그런데 이런 귀신을 부릴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어떨까요? 호루모라는 경기는 사실 컴퓨터 게임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서로 직접 싸우지 않고 귀신을 통해서 승부를 가리는 경기. 이 호루모라는 경기의 올해 이름이 바로 가모가와 호루모라고 하네요. 어떻게 보면 일본이라는 곳이 이런 귀신이야기가 생활과 밀접한 것 같기도 해요. 조금은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조금 달라서 문화적인 차이가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그런 점 때문에 독특한 경험을 하고 낯선 호기심이 생긴다고 해야 할까요? 왜 낯선 것에 두려움을 가지게 되지만 묘한 흥분을 감출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얼핏보면 호루모라는 경기를 통한 인간과 귀신의 환상의 세계에 관한 싸움 이야기일 거라 생각하겠지만 역시나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사랑이야기 아니겠어요? 그래서 아마 장르가 판타지 로맨스 소설이겠죠. 또한 빠지지 않는 것이 삼각관계. 왜 사랑은 이렇게 복잡하고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첫사랑의 풋풋함과 호루모 경기의 박진감. 과연 아베는 승리와 사랑이라는 두 가지를 모두 이룰 수 있을까요? 묘한 승부감과 함께 열정이 살아나는 것 같아요. 아무튼 일단 제목이기도 한 경기가 무척이나 흥미롭네요. 어쩌면 이것이 환상이 아닌 일본의 어딘가에서 정말 이루어지고 있는 축제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여전히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 귀신과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해서 정말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의지로 되지 않는 일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누구나 다 꿈을 이루고 싶어하지만 누구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하고 실패하고 좌절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어내잖아요.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게 되는데, 아마도 그 사람들이야 말로 강철과 같이 강한 의지로 스스로의 꿈을 이루어낸 것은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평범한 사람들이 이런 강철의지를 가진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좀 불가능해보이지 않나요? 그런데 그것이 어쩌면 우리들만의 편견이고 또한 자기 합리화가 아닐까 싶기도 해요. 인간의 정신은 그 무엇보다 대단하잖아요. 굳이 최면요법이라 심리학을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주위에서 정신만으로 초인적인 힘을 내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되잖아요. 아이가 위험에 처했을 때 어머니가 보여주는 사랑의 힘이라든지, 정말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한 열정을 보여주는 예들 말이죠. 사실 강철이라는 것이 그만큼 강한 철이라는 뜻인데, 이 철이라는 것이 참 이상한 것 같아요. 불에 달궈지고 수없이 맞고 찬 물에 담금질이 되고 이런 과정을 무수히 반복하고 나서야 강철이라는 말을 얻을 수 있잖아요. 처음부터 철은 강철은 아니잖아요. 우리도 처음에도 의지가 약할 수 있지만, 시련에 좌절할 수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또 도전하고, 그렇게 단련이 되면 의지가 강철의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모든 사람들이 힘든 시기가 있고 넘어지고 좌절할 수는 있지만 승자와 패자의 차이는 이 상황에서 자신을 추스리고 또 다시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것. 강철이 불에 벌겋게 달궈지고 수없이 얻어 맞으면서도 그것을 견디어 내어야 더욱 더 강해지는 것처럼 우리들도 이런 시련들이 다가올 수 있지만 그것을 견디어 낼 수 있는 있다면 그저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성공이라는 값진 열매를 딸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이렇게 말로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겠지만 이런 강철의지를 가진 사람들을 소개함으로써 결코 그것이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 믿고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어요? 인간이 하늘을 날고 우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또한 어쩌면 이런 사람들의 강한 의지가 아니면 이루어질 수 없었던 것이겠죠. 인간의 정신이나 의지는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은 여전히 수수께끼에 쌓여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겠죠.
세상을 살다보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서로간에 오해가 생기고 그것이 서로 갈등이 되어서 친구끼리 절교를 하게 되기도 하고, 연인들이 이별을 하기도 하고, 회사 내에서는 불편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갈등들은 바로 해결해야 하는데도 자존심이나 또는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지 방법을 몰라 갈등이 갈등을 낳고 계속 악화가 되어가는 악순환이 벌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사실 사회생활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인간관계를 어떻게 만들고 유지하느냐에 달린 것 같아요. 친구가 얼마나 많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적을 만들지 않았느냐가 더 중요한 사회생활. 그런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게 바로 이런 갈등을 만들지 않고 또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인 것 같아요. 그럼 왜 이런 갈등들이 생길 수 밖에 없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겠죠. 그리고 그 다음에 갈등의 원인을 알았으면 그 갈등을 해결 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해볼 수 있지 않겠어요?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어쩌면 인생에 있어 성공을 할 수 있느냐 또는 실패할 수 있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갈등이 발생하는 원인을 7가지로 보고 있는데 그 갈등을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라든지 갈등유발지수 체크리스트 같은 것이 참 재미있기도 하면서 왠지 섬뜩하네요. 혹시 나도 갈등을 유발하는 사람이 아닌지~ 갈등을 예방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때로는 나만의 방법이 더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예방하고 해결하는지 전문가의 조언이 참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먼저 마음을 여는 것이 참 힘들때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감정들을 잘 조절하는 것. 나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것. 이런 것은 어쩌면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닌 함께 사는 세상에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삶의 기술이 아닐까요? 갈등과 안녕? 이라고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물론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사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갈등과 헤어지기로 마음 먹은 이 순간부터 어쩌면 갈등이 저 멀리 도망갈지도 모르겠네요. 사람들과의 관계로 인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어떻게 보면 갈등이라는 것이 전부 상대방의 잘못일 수는 없잖아요. 혹시 나에게는 문제가 없는지 돌아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갈등없는 세상을 위해서~ 해결하지 못할 것 같은 갈등도 해결의 실마리를 차근차근 찾아보자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