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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ㅣ 어른이 읽는 동화
정호승 지음 / 열림원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어른을 위한 동화라~
사실 아이들 중에서도 어른스러운 아이도 있고, 어른 중에도 아이같은 어른이 있다는 것.
하지만 우리는 항상 아이는 아이이고, 어른은 어른이라는 고정관념이나 편견 같은 것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어른이 아이들처럼 장난감을 좋아하고 인형을 좋아하면 왜 그리 이상하게 보는지 누구든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사회적인 학습이나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왠지 어른이 동화를 읽는다는 것에 조금의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잠시나마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보는 것은 어떻까 싶기도 해요.
세상의 묵은 때를 조금이나마 씻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그동안 우리가 잊고 있었던 생명의 아름다움이나 여러가지 상상력들을 발휘해서 동화 속에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봐요.
왠일인지 가을이 되면 기분이 센치해지는 것 같아요.
떨어지는 낙엽에 눈물도 나고, 추워지는 날씨에 누군가 함께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싶기도 하고, 이처럼 사랑을 찾게 되는 계절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작가가 이야기하는 세상에서 아름답고 따뜻한 사랑의 이야기.
쌀쌀한 가을 날씨에 조금이나마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지 않겠어요?
하지만 사랑도 때로는 삐꺽거리게 되고 이별을 맞게 되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좌절의 순간도 있고 어려운 고비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시련을 겪으면서 우리들은 성장해나가는 것이겠죠.
의자라는 것은 사람이 앉기 위해서 만들어진 도구잖아요.
그러나 의자가 자신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네 다리가 같아야 하는데 왠일인지 한 쪽이 기우뚱하다면 그게 의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사용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다리를 같은 높이로 잘라야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죠.
결국 문제는 의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르지 않은 바닥에 있다는 것을..
이처럼 우리도 가끔은 서로 사랑하면서 상처를 받고 헤어지기도 하는데 그것이 상대방의 문제가 아니라 혹시 나의 문제는 아니었는지 가끔은 우리들의 삶 속에서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겠죠.
사랑이라는 것은 누구나 하면서도 어떤 것이 정답인지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사랑의 정의라는 결국 누군가가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다른 사람의 생각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