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가 좋은 것은 분위기 있는 음악과 여유로움, 멋진 인테리어, 향기로운 커피 등등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빼먹지 않는 것이 또한 카페만의 색다르고 달콤한 디저트가 아닐까 싶어요.
집에서는 보지 못했던 신기하고 새로운 이색적인 음식들을 보면 정말 침이 꼴깍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데, 사실 맛있게 먹으면서도 한 번도 집에서 만들어 봐야지 하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왠지 가정에서는 만들 수 없을 거라는 편견과 재료 구하기나 레시피가 무지 어렵지 않을까하는 걱정 그리고 혹시라도 맛이 없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같은 것들이 작용해서 그런지 그냥 집에서 먹는 메뉴가 따로 있고, 또 카페에서 먹는 음식이 따로 있고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참 그리고 집에서는 선뜻 해 볼 용기가 나지 않는데 사실 카페 주방처럼 여러가지 요리기구들이 장만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마 책을 보면서도 만드는 것은 둘째치고라도 어느정도 필요한 주방기구들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대부분이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만약에 없다면 장만하는 것을 한 번쯤 생각해봐도 될 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아무튼 대부분의 요리책들이 어떤 주제에 맞쳐 집들이용, 아이들 간식, 보양식 등 상황별로 요리를 분류한 것에 비해서 이 책에서는 독특하게 A ~ Z로 요리를 분류한 것이 참 색다른 것 같아요.
알파벳으로 분류했는데 알파펫은 각각의 요리 재료를 의미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A이면 Apple 즉, 사과로 만드는 요리, C이면 Chicken 닭요리 이런 식인 거죠.
물론 보다보면 재료가 아닌 알파벳도 몇 개가 눈에 띄기도 해요.
know how나 Quick cook, Useful tool, X-file 등이죠.
카페 요리를 집에서 요리해서 먹는다는 어쩌면 생각의 전환이나 알파벳으로 분류한 것이 참 독특한 요리책인 것 같아요.
보다보면 요리의 이름들이 참 외우기 어려운 것들이 너무 많아요.
카페 요리나는 것이 주로 서양식 요리이다보니 그렇겠지만 어쩌면 그런 것들이 단순했던 그동안의 요리에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가끔은 주말에 집을 카페처럼 꾸며서 분위기 있는 음악에 카페 음식을 먹으면 그야말로 멋진 식사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생각만 해도 너무 낭만적일 것 같은데요.
올 가을 꼭 한 번 시도해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