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 충분히 괜찮아 - 서른 즈음의 여자에게 띄우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
고란 지음 / 새로운제안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좋은 말을 듣기 원하지만 막상 너무 칭찬을 하거나 하면 나도 모르게 그건 아닌데 너무 오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요.
아무리 나보고 괜찮다라고 말을 해도 글쎄?
지금 나의 모습을 보면 전혀 괜찮지가 않은데..
그저 입에 발린 사탕 발림이나 희망 고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요.
물론 자격지심이기는 하지만 칭찬을 칭찬처럼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가 좀 이상한 건가?
이제는 새로운 것을 도전할 수도 있고 마음껏 꿈꿀 수 있는 젊음이라고 말하기도 좀 애매하고 그렇다고 또 꿈을 꿀 수 없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새로운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은 있지만 과연 남들이 그렇게 생각할까요?
또 그렇다고 안정된 것도 아니고 이래저래 어중간한 나이와 삶.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지만 글쎄 30대만큼 다양한 경험과 고민을 하는 시기도 없는 것 같아요.
일이면 일, 사랑이면 사랑, 돈도 벌어야 하고 집도 사야하고 하고 싶은 것도 마음껏 해야하고
생각과 마음만 가지고는 뭐든지 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왜 TV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멋지게 살 수 없는지, 자연스럽게 나이가 드는 것처럼 그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세상을 살아갈거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모든 것이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닫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학교에서는 정작 배워야할 것들에 대해서는 왜 가르쳐주지 않는지 따지고 싶네요.
이런저런 푸념을 이야기하고 함께 공감하고 인생에 대한 진지한? 토론도 해보고 세상을 향해 외치고 싶었던 말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 직장에서의 이야기, 어쩌면 하루에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고 또 그만큼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곳이기도 하죠.
사랑, 다른 사람들은 쉽게 인연을 만나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이처럼 인연을 만나기 힘든건지,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가면 왜 그리 주위에서 더 난리인지 이것도 스트레스.
돈, 찢어진 쇼핑백처럼 조금씩 넣는 것 같은데 찾아보면 하나도 없네요.
집, 글쎄 대한민국에서 집을 살려면 몇 년이 걸릴지 알 수 없네요.
관계, 친구야 어디있니?
휴식, 갈 곳은 많고 시간은 없다, 물론 돈도 없다.
그래도 괜찮아,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는 돈도 집도 친구도 생기겠지.
그리고 사랑도, 휴식도 찾아올 거라는 희망이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