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의 입을 거룩하게 하라 - 그리스도인의 성숙한 언어 습관
존 파이퍼.저스틴 테일러 엮음, 전의우 옮김 / 두란노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말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한마디로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옛말에도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도 했고 세치 혀로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사람들까지 망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잖아요.
설시참신도. 세치의 혀가 몸을 베는 칼과 같다는 말이죠.
이처럼 세상의 말도 이와 같을진데 하나님의 말씀은 어떠하겠어요.
하나님의 말씀이 진실하게 우리에게 전해진다면 그것은 바로 복음의 말씀이겠지만, 종종 그렇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나 이단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말은 하나님의 말씀을 교묘하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해석하고 사람들을 현혹시켜 버리잖아요.
물론 그뿐만이라 아니라 당연히 그리스도인이라면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주어야 됨에도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세상 사람들보다 더 나쁜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쩌면 그것이 세상의 유혹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항상 우리는 조심하고 믿음을 굳건히 해야하는데 말이죠.
때로는 말과 행동이 다르기도 하고 마음과 행동이 다르기도 하죠.
어떻게 보면 마음과 몸이 하나인 것처럼 행동과 말이 하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말에 대해서 그동안 관심이 소홀하거나 거룩해야 된다는 것을 자주 잊어버렸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네요.
성경을 통해서도 말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잖아요.
지금 우리나라에 수많은 교회가 세워지고 많은 교인들이 있지만 어쩌면 이런 양적인 성장 속에서 우리는 그동안 내면의 거룩함이나 말에 대해서 좀 간과되어진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전도라는 것도 어찌보면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의 사명이기도 한데, 혹시라도 사람의 말을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과연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전하였는지 혹시라도 잘 못 전하거나 상황에 맞추어 바꾸지는 않았는지 말이죠.
입을 거룩하게 한다는 것이 결코 말을 유창하게 한다거나 다른 사람들을 현혹하는 말은 아니겠죠.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세상적인 기준으로 우리의 행동이나 말을 했던 것은 아닐까요?
물론 세상에서도 어떻게 말을 잘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여러가지 조언이나 책들이 많이 나와있지만 실상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말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잘 모르고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
항상 화내고 짜증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말들만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앞으로는 스스로 조심하고 사람을 죽이는 말이 아닌 살릴 수 있는 말을 해야겠다는 나 자신과의 반성과 함께 약속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