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 디 아더스 The Others 1
크리스토퍼 무어 지음, 공보경 옮김 / 푸른숲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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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저마다 무슨 병을 하나씩은 달고 사는 것 같아요.
아무 병이 없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말이죠.
옛날부터 인류와 함께 있었지만 현대에 와서 새로이 발견되어진 것도 있지만,
어쩌면 병이 있어 병명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병명이 있고 나서 병이 만들어진 경우도 있지 않을까요?
위약효과.
아무런 약효가 없는 사탕이나 설탕이지만 때로는 환자가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서 놀랄만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
그것은 어쩌면 사람의 마음이나 생각이 그만큼 신비롭고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아프다는 생각만으로도 몸에 병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더구나 현대인들에게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정신적인 문제에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이 우울증에 걸리지 않은 것 같다는 사람이 있을까요?
최근에는 이 우울증으로 인해서 스스로 자살하거나 또는 가족과 함께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어요.
코브 마을에서도 이처럼 현대 도시인들처럼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죠.
어느날 목을 매고 자살한 사건으로 인해서 온 마을이 술렁이게 되죠.
이와 동시에 원자력 발전소에서 누출된 방사능 물질로 탄생된 괴물까지..
어떻게 보면 우리들의 마을과 비슷하지만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이 나는 코브 마을.
그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우리들은 항상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려고 하는데 과연 무엇인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일까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이며,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꿈일까요?
삶이라는 것은 한 순간 한 순간 우리를 힘들게 하고 비극 속의 주인공처럼 느껴지게 하지만 결국에는 전체적으로 삶을 되돌아보면 그래도 희극의 주인공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요?
모두 괜찮은 결말이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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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 마종기 시작詩作 에세이
마종기 지음 / 비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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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보다 치열했던 삶의 역경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인이 그토록 불렀던 당신이 누구였는지..
살아가면서 느끼는 모든 감정들이 고스란히 시인의 마음과 입과 손을 통해서 글이 되어 우리에게 전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그리움..
시인 스스로 삶 속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기에 어쩌면 더 상처받은 사람들을 어루만질 수 있게 된 건지도 모르겠어요.
아픔을 겪어 본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아픔을 같이 이해할 수 있고 또한 치유할 수 있을테니 말이죠.
시체를 마주하고 느꼈던 죽음의 모습과 고향이 아닌 먼 타국에서의 낯선 삶이 가져다주는 외로움과 두려움, 먼저 간 동생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 등.
그의 인생에서 느껴지는 아픔들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는 너무나 아름다운 것 같아요.
오히려 너무 순수해서 눈물이 난다고 해야 될까요?
요즘은 너무나 감정이 메말라서 좀처럼 눈물이 나지 않는 것 같아요.
어쩌면 컴퓨터를 오래봐서 안구건조증이 온 것 일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현대인의 질병인 것 같아요.
사람과 사람이 함께 어울리면서 여러가지 감정을 교류해야 되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온 종일 뛰어다니는 사람들과 사람과 사람을 가로막는 수많은 빌딩과 자동차들.
문득 시를 보면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본 것 같아요.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위안이 되는 시 한 편이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어쩌면 가장 순수하고 마음에 와 닿는 것이 바로 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 사람의 삶이 그대로 녹아든 시.
그 시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끼게 될까요?
당신은 누군가에게는 사랑일 수도 있겠죠.
당신이 부르는 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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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 LG가 농촌으로 가는 까닭은
정연근 지음, 김진석 사진 / 녹색시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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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농활로 갔던 농촌은 그동안 책에서 보아왔던 정겨운 시골풍경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젊은이들은 없는 평균연령이 60이 되어가고 도시에 비해 열악한 생활 환경과 도시의 이로움은 꿈도 꿀 수 없는 척박한 땅.
그 땅을 땀으로 일구어 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등이 휜 모습에서 그만큼 고단한 삶의 무게를 느꼈을지도 모르겠어요.
한 때는 농자천하지대본이라고 무엇보다 농민이 천하의 근본이라고 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도시화의 물결에 따라 농촌의 인구가 도시로 유입되고 그만큼 농촌에 일손이 모자라게 되고 수익도 각종 농수산물의 수입으로 인해서 점점 악화되고 그러다보니 점점 농사를 포기하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같아요.
지금 우리의 식습관도 서구화가 되어 예전만큼 쌀을 소비하지 않게 되잖아요.
거기에다가 값산 중국산 농산물이 대거 들어오면서 그만큼 농촌의 현실이 힘들어진 것 같아요.
그렇게 농촌이 쇠퇴되어가다가 최근에는 웰빙 붐을 타면서 농촌이 새로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비단 노후에 공기 좋고 물 좋은 자연과 함께 지내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아예 자신의 삶의 터전을 갑갑하고 답답한 도시를 떠나 살고 싶다는 젊은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 것 같아요.
그리고 획일화된 농사에서 좀 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기에 어쩌면 지금 농촌의 미래가 밝은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선진국에서도 농촌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질이 도시사람들의 삶의 질 못지 않게 높고 더구나 행복지수에 있어서는 도시인이 받는 스트레스나 각종 소음과 오염에 비해서 농촌이 더 살기 좋은 것 같아요.
이제는 농업를 미래산업으로 인식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대기업에서부터 농촌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 같기도 해요.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자연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는 거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먹는 기본적인 음식들이 다 농촌에서 생산되잖아요.
도시인을 끌어들이기 위한 각종 테마체험에서부터 일일농장까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농촌의 변화가 반갑지만 한 편으로는 대기업이나 사람들의 관심때문에 자칫 농촌이 도시처럼 또 오염되고 더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해요.
하지만 꿈을 꿀 수 있는 미래가 있는 농촌의 모습을 기대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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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바이러스 - 그 해악과 파괴의 역사
헤르만 크노플라허 지음, 박미화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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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뒤집기?
우리가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는 자동차에 대한 악플.
세상을 변화시킨 수많은 물건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자동차만큼 인간의 생활반경을 넓혀준 것도 없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이제는 차가 없으면 어디를 다니지 못하잖아요.
더구나 미국이라는 큰 나라에서는 정말 자동차 없이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고 하니 그야말로 우리들의 삶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바로 자동차 아닐까요?
하지만 여전히 자동차는 부의 상징이기도 한 것 같아요.
물론 경차들이 나와서 누구나 소유할 수 있고 운전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수억을 넘어가는 호화 자동차들이 넘쳐나고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기름값과 보험료 등 유지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가잖아요.
거기에다가 각종 세금에 통행료, 주차비까지 그야말로 돈 먹는 기계가 따로 없죠.
한 마디로 바이러스.
우리들의 삶을 조금씩 조금씩 파괴하는 무서운 질병.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서 점점 더 빠져들게 되는 게 바로 자동차의 유혹이 아닐까 싶네요.
남자들은 자동차의 그 넘치는 힘과 속력에 매료되고 여자들은 멋진 외형에 빠져들게 되죠.
물론 자동차가 우리들에게 주는 이로움이 많죠.
하지만 그 이로움 속에 감쳐진 모습들을 우리들은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수많은 사람들이 교통사고로 죽어가고, 교통정체에 허비하는 시간들과 지구를 죽이는 매연들.
이제는 자동차가 주는 안락함과 편리함에 빠져서 보지 않으려고 했던 문제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어쩌면 지금 우리는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를 타고 무서운 질주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이지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되지 않을까 무서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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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마고우 오성과 한음 - 빛나는 우정과 넘치는 해학으로 역사가 되다
이한 지음 / 청아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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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다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과 역사적 사실은 다르다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게 되는데, 어릴 적부터 우정의 대명사로 알려진 오성과 한음의 이야기도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에 적지 않게 충격을 받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럼 과연 진실은 무엇이란 말인가요?
그동안 우리는 거짓을 진실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던 건가요?
하지만 결코 그것이 거짓이 아니었다는 것을 전체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알 수가 있는 것 같아요.
비록 어릴 적부터 소꼽친구는 아니었지만 그들이 평생 나누었던 우정은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만큼 끈끈한 죽음까지 초월할 수 있는 우정인 것 같아요.
아마도 조금 과장이 들어갔지만 그들이 나눈 우정만큼이나 그들이 살아던 시대도 치열했던 역사의 소용돌이였던 것 같아요.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의 존망이 걸린 전쟁 속에서도 재치와 해학을 잃지 않았던 그들의 농담을 보면서 정말 대인의 기상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역사 속에 존재했던, 우리들의 마음 속에 새겨졌던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한 번 들어가볼까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것과 역사적으로 그들이 지내온 발자취를 따라 삶 속에서 빛나는 그들의 우정을 발견할 수 있을 거에요.
지금도 가끔 헷갈리는 게 오성과 한음의 이름이 이항복, 이덕형이지만 잘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거에요.
오성 이항복, 한음 이덕형.
동시대를 살아던 그들.
국난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했던 그들.
친구라고 하면 아무래도 성격이 맞아야 될 것 같지만, 이들을 보면 성격도 다르고 나이도 차이가 나지만 그래도 우정을 나누었던 것을 보면 결코 우정이 나이나 성격이나 지위를 따지지 않는 것 같기도 해요.
지금 내 곁에는 이처럼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있는지 한 번 돌이켜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들의 유년시절에서 부터 청년시절 그들의 만남과 집안 이야기, 임진왜란에서 활약했던 그들의 모습과 그들이 주고 받던 편지들, 그리고 친구의 죽음...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영웅적인 모습과 당쟁에 휩씁리지 않는 모습, 계속 이어진 그들의 우정, 충분히 역사를 뛰어넘어 지금까지 우정의 대명사로 불릴만한 것 같아요.
더구나 힘들 때일수록 짜증내지 말고 장난과 농담을 통해서 웃음을 주려고 했던 모습에서 지금 우리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할 게 많은 것 같아요.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만큼 좋은 건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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