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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마고우 오성과 한음 - 빛나는 우정과 넘치는 해학으로 역사가 되다
이한 지음 / 청아출판사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역사를 보다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과 역사적 사실은 다르다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게 되는데, 어릴 적부터 우정의 대명사로 알려진 오성과 한음의 이야기도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에 적지 않게 충격을 받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럼 과연 진실은 무엇이란 말인가요?
그동안 우리는 거짓을 진실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던 건가요?
하지만 결코 그것이 거짓이 아니었다는 것을 전체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알 수가 있는 것 같아요.
비록 어릴 적부터 소꼽친구는 아니었지만 그들이 평생 나누었던 우정은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만큼 끈끈한 죽음까지 초월할 수 있는 우정인 것 같아요.
아마도 조금 과장이 들어갔지만 그들이 나눈 우정만큼이나 그들이 살아던 시대도 치열했던 역사의 소용돌이였던 것 같아요.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의 존망이 걸린 전쟁 속에서도 재치와 해학을 잃지 않았던 그들의 농담을 보면서 정말 대인의 기상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역사 속에 존재했던, 우리들의 마음 속에 새겨졌던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한 번 들어가볼까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것과 역사적으로 그들이 지내온 발자취를 따라 삶 속에서 빛나는 그들의 우정을 발견할 수 있을 거에요.
지금도 가끔 헷갈리는 게 오성과 한음의 이름이 이항복, 이덕형이지만 잘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거에요.
오성 이항복, 한음 이덕형.
동시대를 살아던 그들.
국난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했던 그들.
친구라고 하면 아무래도 성격이 맞아야 될 것 같지만, 이들을 보면 성격도 다르고 나이도 차이가 나지만 그래도 우정을 나누었던 것을 보면 결코 우정이 나이나 성격이나 지위를 따지지 않는 것 같기도 해요.
지금 내 곁에는 이처럼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있는지 한 번 돌이켜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들의 유년시절에서 부터 청년시절 그들의 만남과 집안 이야기, 임진왜란에서 활약했던 그들의 모습과 그들이 주고 받던 편지들, 그리고 친구의 죽음...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영웅적인 모습과 당쟁에 휩씁리지 않는 모습, 계속 이어진 그들의 우정, 충분히 역사를 뛰어넘어 지금까지 우정의 대명사로 불릴만한 것 같아요.
더구나 힘들 때일수록 짜증내지 말고 장난과 농담을 통해서 웃음을 주려고 했던 모습에서 지금 우리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할 게 많은 것 같아요.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만큼 좋은 건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