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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마음 속에 첫사랑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 같아요.
마치 심장에 새겨진 문신처럼 지우려해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들.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고 했던가요?
아름다운 추억들과 가슴 아픈 이별의 기억.
만약에 그 첫사랑이 혼자 마음만 아파했던 짝사랑이었다면,
그 때는 왜 그리 용기가 없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평생 후회를 하게 되었다면 그 때로 돌아가서 만약에 거절 당하더라도 평생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후회를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수많은 영화 속에서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로 가서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는 내용이 나오고 만약 그 것을 보게 된다면 정말이지 꿈에서 시간 여행을 상상하곤 하죠.
정말 시간여행은 불가능한 것 일까요?
누구는 불가능하다고도 하고 누구는 가능한 일이라고 하기도 하고,
만약 가능하다고 해도 과거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고 하고,
어쩌면 과거의 사소한 변화가 지금의 모든 것을 뒤바꿀 수 있다고도 하죠.
같은 시간여행에 관한 소재를 가지고도 영화나 소설 속에서 전혀 다른 상상력을 펼치게 되죠.
어떤 것은 해피엔딩으로 어떤 것은 결국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하는 운명처럼 말이죠.
정말 우연히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것도 30년전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 말이죠.
지금도 눈을 감고 상상 속에서는 그 때로 언제든지 갈 수 있지만, 눈을 뜨면 그것이 현실이 아니기에 더 가슴만 아플 뿐이죠.
그런데 만약 정말 현실 속에서 그런 일이 가능하게 된다면..
누군가는 사랑을 찾아서, 누군가는 지난 날의 실수를 바로 잡기 위해서,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가슴이 막막하고 슬퍼지는 것이겠죠.
그래도 어쩌면 사랑했던 기억과 추억들이 있기에 잠시 위안을 받을 수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 지금 이 순간이 과거가 되어버리잖아요.
과거에 집착해서 살 수도 있지만 지나간 일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그런 후회들 때문에 또 다른 후회를 만들면 안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바로 지금 매 순간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정답인 것 같기도 해요.
누구나 마음 속에 있을 것 같은 추억 속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드는 이야기네요.
지금 내 곁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후회하지 않게 열심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