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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문화다
홍대선.손영래 지음 / 책마루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사실 요즘은 월드컵이 끝나서 그런지 왜 이렇게 재미가 없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기대해야겠죠.
이번에 태극전사가 비록 또 다시 신화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본선진출도 하고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잘 싸워준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도 경기도 경기이지만 그 외에 다른 여러가지 이슈들이 있어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월드컵이 된 것 같기도 해요.
특히나 우승팀을 묘하게도 잘 찍던 문어의 예언 능력이라던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민속 악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 부부젤라의 소음이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인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이처럼 사람들이 월드컵에 열광하고 축구에 열광하는 것에는 이처럼 경기를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서 축구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문화도 한 몫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각 나라의 유니폼이 다르고 또 선호하는 색이 다르듯이 축구를 하는 방식도 다르고 응원방식도 다르고 어떻게 같은 축구를 하면서도 서로 다른 전략이나 다른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지 참 신기한 것 같아요.
함께 잘 어울리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 충돌하게 되면 예전에 벌어졌던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의 축구전쟁이 재발할 수도 있겠죠?
이처럼 축구는 단순한 경기가 아니라 국가와 국가간의 정치적인 관계일 수도 있고, 국민과 국민의 문화적인 관계도 될 수 있지만 이 책에서는 축구를 그 중에서 문화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이해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어요.
마치 8강을 보는 것처럼 축구 강국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의 축구 이야기를 하고 있어 왠지 많은 아쉬움이 남는 건 왜 일까요?
우리나라도 이제는 축구 강국이고 특히나 붉은 악마의 경우 전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문화이기도 한 데 말이죠.
아무튼 각 나라의 이야기를 보면서 역시나 그 나라들이 축구를 잘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느낄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단순한 공놀이가 아닌 전 국민이 사랑하는 문화로 승화되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겠죠.
그러나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만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좋지 않은 방향으로도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경기이기 때문에 물론 이기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포츠정신이 아닐까요?
축구의 역사를 보면 영원한 승자는 없는 거 잖아요.
문화와 역사를 통해서 조금 더 축구에 대해서 이해하고 더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