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달이 참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어두컴컴한 밤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수많은 상상을 하곤 했는데, 지금은 하늘 한 번 쳐다볼 여유조차도 없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네요. 사실 서점에 가면 하루에도 수십 아니 수백권씩 새로운 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과연 그 책들을 읽으면서 마음 속에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책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하지만 가끔은 해변가의 수많은 모래 속에서 아름다운 조개껍질을 찾게 되거나 반짝이는 조약돌을 찾게 되는 것처럼 그렇게 수많은 책들 속에서 마음속에 와닿는 그런 책 하나 발견하게 되는 행운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저마다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느끼는 점도 다르겠지만 조금 특별하고 독특한 책인 것 같아요. 어쩌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편견에 사로잡힌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때로는 같은 세상을 보는 거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눈으로 보면 지금껏 우리가 미쳐 보지 못했던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우리가 어렸을 때도 그랬을지 모르죠. 가끔은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들의 모습이 아니라 나 자신의 내면을 한 번 들여다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노승의 이야기는 우리가 찾아야 하는 인생의 화두같은 느낌도 들어요. 어쩌면 해답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죠. 찾는다고 해도 누구나 같은 답일 필요는 없겠죠. 과연 정답이 있을지도 의문이에요. 정말 애초부터 답이 없을지도 모르죠. 이런게 아마 우리들 인생이 아닐까 싶네요. 사실 처음에는 내면을 찾아가는 것 조차 힘들어 마치 입구를 찾지 못해 서성이게 되더라구요. 같은 세상이지만 조금만 시각을 달리보면 전혀 다른 세상이 되어버리는 것. 이처럼 모든 것은 우리들의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은 아닐까요? 밤하늘의 별빛과 달빛이 은은하게 몸을 비춰주는 것처럼, 파도가 끊임없이 해변가에 부딪치는 것처럼 그동안 잊고 있었던 내 마음이 잠시나마 세상 밖으로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수많은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이 들으면서 정작 자신의 마음이 하는 이야기는 그동안 잊어버리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인생에 대한 화두는 각자 살아가면서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야겠죠.
현실이 어려울수록 유머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현실을 견딜수도 웃을 수도 없기 때문인 것 같아요. 누구나 사회에서는 이방인일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지만 졸업 후 또 다시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치열한 취업전선에 내몰리고 그 곳에서 도태되어 버리면 결국은 어느 지하철역 구내에 자리잡고 그저 하루하루 시간개념조차 잃어버리고 어느순간 가족과 자신의 이름마저 잃어버리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는 삶 속에 자신을 내동댕이 칠 수도 있는 위태로운 줄다리기 같은 인생인 것 같아요. 청년 실업, 조기 퇴직.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고 자의반 타의반 백수, 백조가 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문제처럼 요즘은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다문화가정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한 때 유행처럼 번졌던 국제결혼의 산물이겠죠.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면 뭐가 문제가 되겠어요. 하지만 업자들의 상술과 무분별한 결혼으로 인해서 많은 문제가 생긴 건 어쩌면 당연한 것 같아요. 더구나 이질적인 문화 속에서 언제나 이방인처럼 느낄 수 밖에 없는 마음도 그렇구요. 또한 우리 사회에서 이방인처럼 소외되는 계층이 또 하나 있으니 아버지 세대가 아닌가 싶어요.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권위를 찾지 못하고 어디하나 속하지 못하고 겉돌기만 하게 되는 건 어쩌면 한 개인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우리들의 책임이고 또한 사회의 책임이 아닐까요? 사실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는 우울하기 때문에 때론 잊어버리기 위해서 밝고 행복한 이야기를 찾게 되는데, 언제까지나 현실을 도피하는 것은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없는 거잖아요. 오늘도 술 한 잔에 삶의 무게를 잠시나마 벗고 현실을 탈피하고 싶어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현실을 감싸 안아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도 현 시대를 살고 있다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나이라는 것을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계산한다면 중년은 어디쯤 해당되는 것일까요? 하지만 세상에는 이런 단순한 숫자로만 존재하지 않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몸과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그저 청춘의 화려함만 중요하게 여기고 또한 아쉬워하면서 중년이 가지는 원숙함과 노련함 또는 숙련됨과 안정감은 왜 그토록 감사히 여기지 않는지 말이죠. 물론 젊다는 것은 좋은 것이죠. 무엇이든 새로 할 수도 있고, 앞으로 무궁무진한 미래가 펼쳐져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중년이 아무런 미래가 없는 것은 아니잖아요. 중년이 위기가 아니라 또 다른 삶의 전환점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는 게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마음속에 꽁꽁 숨겨놓았던 꿈이 다시 한 번 꿈틀거리는 것 같아요. 그동안 우리는 단순히 나이만 먹어 온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어떤 족쇄를 채워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희망이라는 것도 어느순간 잊어버리고 꿈도 잊어버리고 말이죠. 그저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료하게 시간만 보내고 그저 나약하게 변해 온 것은 아닌지 한 번 생각해봐야할 것 같아요. 물론 세월이 흘러가면서 육체적으로 나이를 먹었지만 우리의 영혼은 점점 더 성숙해지고 인생이 주는 경험에 의해서 점점 더 성숙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기적으로 이끄는 나이라는 것은 육체의 나이가 아니라 바로 마음의 나이가 아닐까요? 인생에 있어 때로는 책 한 권 아니 어쩌면 한 구절의 말로 인해 삶이 변화될 수도 있는 것 바로 이것이 기적이겠죠. 인생의 여정에 있어 매 순간 순간이 우리에게는 축복이고 기적이 아닐까 싶어요.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최선을 다해야겠죠.
코에 관해서는 예로부터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져 오는 것 같아요. 동화에서봐도 루돌프 사슴코라든지 피노키오의 코 등 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코는 놀림이 되기도 하고, 남녀간의 관계에 있어 성적인 의미로도 많이 사용되는 것 같아요. 지금도 콧대가 높다고 하기도 하고 코를 예쁘게 하기 위해서 성형수술도 하잖아요. 얼굴에 있어 제일 중요한 부분이 눈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가장 많이 띄는 부분은 코인 것 같아요. 눈 감으면 코 베어간다는 말처럼 얼굴에서 가장 도드라져 보이고 특히나 후각이라는 감각을 담당하고 있어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죠. 한 때 페르몬 향수라는 것이 유행한 것 같은데 남녀간의 관계에 있어 시각적인 부분도 무척 중요하지만 냄새로 상대방을 떠올릴 수도 있고 아무래도 나쁜 냄새에 대해서 거부감이 들기도 하잖아요. 아마도 향수가 개발된 것도 냄새가 그만큼 우리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그만큼 성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겠죠. 사실 그동안 코에 대해서 그저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좀 더 체계적으로 코가 가지는 상징성이라든지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인류의 역사를 통해서 코가 어떻게 사회적으로 또는 생물학적으로 그리고 예술적으로 이용되었는지 말이죠. 코가 담당하는 후각이 우리의 기억이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도 참 흥미로운 부분인 것 같아요. 이처럼 코가 가지는 중요성만큼 현대에서 코와 관련된 사업도 참 다양하게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코와 비즈니스가 결합되었는지도 현대를 이해하는 한 부분으로서 관심을 가지게 되네요. 코에 대해서 이처럼 과학적이고 사회문화적인 접근을 통해서 단순히 지식전달차원을 넘어 흥미로운 이야기가 어렵지 않고 재미나게 전달되는 것 같아요. 거울을 통해 자신의 코를 보면서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사실 우리가 어렸을 때에는 어땠는지 알 수는 없지만 요즘 아이들의 경우 너무 성숙하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너무 호기심이 왕성해서 그런지 몰라도 알고 싶은 것도 많고 질문도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새로운 것만 있으면 이거 뭐에요? 라고 하는 질문을 입에 달고 다니네요. 물론 알고 있는 것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쳐서 이야기해주면 되지만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렇다고 모르는 것을 잘 못 가르쳐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은 정말 스펀지처럼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다 빨아들일 것 같은데 혹시라도 지금 내가 잘못 가르쳐주면 평생 잘못된 지식을 간직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책임감 때문일지도 모르죠. 이처럼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대답을 해줄 수도 없고 아이는 자꾸 보채지 참 난감하지 않을 수 없네요. 또한 모르는 것 뿐만이 아니라 좀 민감한 내용도 그래요. 탄생과 죽음, 성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민망한데 아이에게 설명하기도 좀 그러네요. 부모님들이 그런 질문을 하면 괜히 딴 생각한다고 막 혼내던게 기억이 나기도 하구요. 하지만 지금은 아이들도 어릴 적부터 성교육을 받아야한다는 데 동의를 해요. 하지만 어떻게 아이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할지가 무척 난감하고 고민이 되네요. 이처럼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이라면 이런저런 난감한 질문을 많이 받게 되는데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지 무척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그런 부모님들이라면 읽어두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이 꽤 두꺼운게 아이들이 궁금해할만한 또는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세상을 살아가는데 아이들의 인성이라든지 정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