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피크닉 민음 경장편 2
이홍 지음 / 민음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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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등장인물도 그렇고 이야기의 전개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단편적으로 얽히고 설쳐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현대 강남이라는 곳의 문제나 사회의 문제를 얘기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 우리 모두 강남이라는 곳을 동경하고 그 곳에 속하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걸 표현하는 건 아닐까요?
강남에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되어지고 또 강남 안에서도 그들 나름의 질서 속에서 신분이 구분되는 건 아마도 물질만능주의 때문이기도 하겠죠.
누구나 꿈꾸는 일생일대의 기회인 로또 당첨을 하고 강남에 진입하게 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과연 우리들이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인지 그저 강남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것 뿐인지 아닌 그 속에서 무엇을 원하려고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그저 강남이라는 곳에 속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건 아닌지도..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노력만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 보듯이 강남으로 진입하게 되는 계기가 로또라는 허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 속에서도 마치 백조가 물 밑으로 부지런히 물갈퀴를 움직여야 하는 것처럼 겉으로 우아하지만 속으로는 모든 문제들을 알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결국 살인이라는 끔찍한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 대한 한 단면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강남 피크닉이라는 제목처럼 이 가족들에게 강남이라는 것이 삶의 공간이 아닌 그저 피크닉과 같은 이방인의 공간이었던 것일까요?
강남의 거리를 걸으면서 지금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또 어떤 강남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왠지 모를 특별함이 느껴지는 공간인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과연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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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만세 - 독립군 골드미스 홍병장의
홍경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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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들의 최대의 적인 크리스마스가 한차례 지나가고 나서 또 다시 설날이 다가오네요.
솔로여서 감당해야 되는 수많은 질문공세와 압박감을 어떻게 또 보내야할지 막막하네요.
제목처럼 독립만세를 외칠 그날은 언제쯤 올까요?
아무리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말들을 하지만 가끔씩은 아무런 계획도 없이 훌쩍 떠나는 여행이나 가출 아닌 가출이 멋져보이고 낭만적이기까지 한 건 뭘까요?
어느 새 서른이라는 어떻게 보면 인생의 중반을 넘긴 시점에서 독립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많은 대한민국의 동지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이기도 하네요.
특히 그 중에서도 남자가 아닌 여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더할 거라 생각이 들어요.
서른의 직장여성이 편한 집을 떠나는 독립을 감행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라 어떻게 직장에서 한 명의 사회인으로 인정받고 집에서도 한 명의 인격체로 인정받으면서 살 수 있는지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흔히 말하는 커리어우먼 또는 골드 미스가 되어 살아가기 위한 모든 일들이 담겨져 있어 공감을 하면서 왠지 같이 독립군으로 같이 세상을 헤쳐나가야 할 것 같은 사명감 같은 것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독립만세를 외치기 위해서는 수많은 역경이 존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직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홍병장 정도의 사회경험과 여러 전투에서의 살아남은 실력이 있어야 독립만세를 외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누구나 처음이 있는 것이고 살다보면 이런 저런 전투에서 훈장도 달고 혼자서 일당백의 전투력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요?
홍병장 표 독립만세 정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서 오늘도 생활 속에서 자신만의 싸움을 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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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야? - 세상을 또 한번 놀라게 한 진실같은 거짓말
안드레아스 슈뢰더 지음, 이영민 옮김 / 재승출판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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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믿기지 않은 일이나 이야기들을 들을 때면 정말이야? 라고 한 번 더 물어보게 되는 것 같아요.
때론 너무나 진실같은 거짓이 있고, 때로는 너무나 거짓같은 진실이 존재하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인생이 아닐까요?
우리들이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할 만한 일들이 세계에는 너무나 많은 것 같아요.
언제나 세상은 우리들의 세상대로 돌아갈거라는 편견이 어쩌면 우리들의 상상력이나 호기심을 억누르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사실 사기꾼은 좋지 않지만 그들의 재능이나 능력만큼은 정말 보통사람들이 생각할 수도 없는 엉뚱하고도 천재적인 것 같아요.
그런 비범함이 사기라는 안 좋은 곳에 쓰이는 것이 참 안타까울 뿐이에요.
오늘도 신문이나 TV 등에 여러가지 사기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흘러나오는데 어떻게 저런 이야기에 속아서 사기를 당할 수 있을까? 사기꾼보다 피해자에게 더 궁금증이 생기는 건 뭘까요?
과연 나라면 저런 상황에서 사기를 당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이 책에 정말이지 믿기지 않는 이야기들이 등장해서 설마 이런 일이라고 일단 거짓이라고 믿어버릴 수 밖에 없지만 진짜 사기꾼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당하는 사람은 정말 잊어버리고 싶겠지만 읽고 있는 입장에서는 재밌고 웃기고 황당하고 기발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사기의 세계가 이렇다고 한다면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정말인지 한 번 기사를 찾아서 진짜인지 확인해보고 나서야 믿을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떤 것을 믿고 살아야할지 정말이지 인생이 너무 피곤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사기 백신을 접종한다고 했는데 읽고 나니 사기에 대해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무기력함이 생기는 것 같아요.
눈 뜨고 코 베인다고 하는데 모두 조심~ 또 조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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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선생님, 6개월 안에는 뵐 수 있을까요?
니콜 드뷔롱 지음, 박경혜 옮김 / 푸른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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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아요.
프랑스의 작가가 쓴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도 이와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사실 동네 병원이야 그렇지 않다고 해도 아무래도 진단을 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있어 왠만하면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큰 병원으로 가면 정말이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아픈데도 불구하고 마냥 기다려야 되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아요.
아프면 바로 고칠려고 병원을 가는 거지 예약을 하고 갈 수는 없는 거잖아요.
아픈게 무슨 예약을 하고 언제 어디서 다칠 거니까 빨리 병원에 예약을 하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다치게 되는 건 아주 우연히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인데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응급실이 있지만 응급실이라고 해봤자 담당의사가 아닌 레지던트만 있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냥 진통제나 조금 주고 기다리게 하는 게 다잖아요.
또 병실이 없다고 간이 침대에 눕혀 놓기나 하고...
그럴 때보면 세상에 아픈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다들 하나씩 안 아픈데가 없는 것 같다는..
주인공도 어느날 새벽에 아주 우연히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후 응급실을 찾아가고 그 이후 병원을 순례하게 되는 어찌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을 작가의 시각으로 잘 포착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 같아요.
읽어가면서 다들 공감을 할 수 있는 내용이고 그 속에 우리들의 인생이 녹아들어 있는 것 같아요.
살아가면서 정말 황당하거나 어이없는 일이 벌어질 때 우리는 가끔 웃음이 나올 때가 있죠.
아마 그런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일상 속에 숨겨진 웃음을 발견하는 것, 불쾌하고 기분이 상할 수 있는 경우가 와도 다른 시각으로 보다보면 그 속에 숨겨진 인생과 함께 웃음을 끄집어 낼 수도 있을 거에요.
몸도 아픈데 마음까지 우울해지면 건강에 좋지 않잖아요.
웃을 일이 없어도 억지로 웃음을 만들어 웃는 것도 비록 거짓웃음이지만 잔뜩 찌푸린 얼굴보다는 웃는 얼굴이 보기 좋잖아요.
지금 의사 선생님을 못 만나면 어때요?
6개월 안에는 만날 수 있겠죠..
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체념하고 받아들인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사실 어느정도는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
다들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내어보는 건 어떨까요?
병원에 가지 않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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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꾸뻬, 인생을 배우다 열림원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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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그 아이의 자전거가 내 마음에 들어왔다.
유럽풍의 알록달록한 색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은 어른들을 보고 배우지만 때로는 어른들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우리들의 어린 시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지나간 시절만큼 그리운 것은 없겠죠.
지금은 다시 찾아올 수 없는 행복한 시간도 있지만 때론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간도 있겠죠?
그 당시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인생에서 이보다 더한 어려움이나 시련을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고민했던 문제들이 지금 생각하면 정말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유치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 때만큼 순수했던 시절이 있었을까요?
아이에게는 아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고민이, 지금 우리가 걱정하고 있는 고민이 아이들의 눈에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우리가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죠.
인생이란 언제나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과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인 것 같네요.
꾸베의 수첩처럼 빼곡히 적힌 인생의 문제들이 우리들의 삶을 힘들게 할 수도 있고 행복하게 할 수도 있는 건 그 어떤 인생의 문제들도 정확한 답이 없기에 우리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린 건 아닐까요?
수많은 인생의 문제들에 대해서 그 누구도 답하거나 가르쳐줄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헤쳐나가는 것이 삶이 아닐까요?
때론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우리들이 생각하는 세상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요?
꼬마 꾸뻬에게서 우리들의 어떤 모습을 보게 될까요?
잊고 있었던 우리들의 고민들은 무엇이었을까요?
꼬마 꾸뻬가 인생을 배우는 것처럼 읽는 동안 나 자신 또한 인생을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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