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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엔젤리너스
이명희 지음 / 네오휴먼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처음 접하는 단어라 좀 생소하기는 하지만 그 뜻이 너무나 좋은 것 같아요.
인류가 진화를 거듭해서 결국에는 모두가 호모 엔젤리너스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진화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마음 속에 내재되어 있는 본성을 찾은 사람이 호모 엔젤리너스가 아닐까 싶은데요.
예전에 성선설과 성악설을 배웠는데 살아가다 보면 정말이지 사람만큼 악한 것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떨땐 정말 천사같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에 놀라곤 해요.
요즘 아무래도 연말연시이고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그런지 가족들이 많이 생각나는데 주위에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이 방송에 나오면 마음이 짠해지는 것 같아요.
추운 날씨에 노숙하시는 분들도 아직까지 많은 것에 걱정도 많이 되구요.
얼마전에는 구세군의 자선냄비를 봤는데 많은 사람들이 한푼, 두푼 정성을 보태고 계시더라구요.
날씨는 영하이고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끼게 되요.
여기에 소개되어 있는 11명의 아름다운 사람들 말고도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들이 살아갈 수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는 건 어떻게 보면 의무가 아니라 권리인지도 모르겠어요.
내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베푼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그 과정에서 얻는 것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요.
봉사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한다는 말이 가슴에 남네요.
자그마한 도움을 주었을 뿐인데도 너무나 고마워하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얻게 되는 기쁨과 행복은 이루말할 수 없는 거잖아요.
어쩌면 그런 행복이나 기쁨을 느끼기 위해서 봉사하고 나누는 것이 아닐까요?
그저 아무 대가 없이 나누는 거지만 이런 자신의 만족이 있기에 점점 더 중독되어 가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호모 엔젤리너스의 삶이 비록 쉽지 않지만 어떻게 보면 사회는 혼자 살 수 없는 곳이고 함께 살아가야 되는 곳이기에 많이 가진 것은 나누고 모자라는 것은 도움을 받으면서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이들이 삶과 말 속에는 진정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녹아들어 있는 것 같아요.
추운 날씨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훈훈한 마음을 느끼는 것 같아요.
물론 앞으로 나눔을 실천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