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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 매달린 원숭이
헤르만 요세프 초헤 지음, 박병화 옮김 / 열음사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원숭이라는 말이 어떻게 보면 조금은 신경이 쓰이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7가지 죄악을 통한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사실 그 죄악에서 누구나 자유롭지 못한 것 같아요.
시대에 따라서 선과 악의 기준은 저마다 조금씩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예전에 철학을 배우면서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해서 많은 논쟁을 했었는데, 솔직히 사람의 본성이 착한지 악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아이들을 보면 너무나 천사같은 모습에 천진난만하고 착해보였는데 요즘 사회를 보면 무수한 사건사고 속에서 과연 인간이 정말 선한 존재인가에 대해서 의심이 많이 들어요.
며칠전에 2012라는 영화를 봤는데 성경에 나오는 대홍수를 생각나게 하더라구요.
아마 신도 사람들이 너무 자만하고 탐욕스럽고 죄를 많이 지었기 때문에 벌하려고 한 것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을 먼저 생각할 수 밖에 없겠죠?
그게 무관심과는 다른 의미이겠지만 말이죠.
그러나 최소한 사람이라면 지켜야 할 도리까지 저버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날씨가 너무 추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불우한 이웃이 많이 생각나게 하네요.
책을 읽으면서 과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도덕이나 윤리는 무엇이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야지 혹시나 몰라서 죄를 짓는 일은 일어나서는 안되겠죠?
그리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죄를 알아야지 그에 대응하는 선을 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요.
책에서 설명하는 7가지 큰 죄라는게 쾌락, 탐식, 무관심, 시기심, 분노, 자만심, 탐욕인데 어느 하나 죄를 짓지 않은 게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나보다 선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인 것 같아요.
어찌보면 누구나 해야되는 당연한 일인 착한 일이 요즘들어 더 특별하고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 대단해보이는 건 뭘까요?
하지만 누구나 마음속에 있는 본성이 착하다는 것에 동의하고 싶어요.
물론 그렇지 않은 것 같은 사람들도 가끔씩 보게 되지만 말이죠.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것 같아요.
말 그대로 선을 행하는게 왜 그리 힘든 세상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