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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야, 바람 보러 가자 - 자연과 대화하는 벌랏마을 선우네 이야기
이경옥.이종국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지금은 시골에 대한 향수가 거의 사라져버린 것 같아요.
아이들이 태어나서 흙을 밟아본 기억이 있을지 의문이네요.
신선한 숲의 향기나는 바람이 아니라 뿌옇게 흐린 자동차 매연 속에서 인위적인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시골분교의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어쩌면 더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자연과 함께 지내는 건 좋지만 혹시라도 공부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뒤쳐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서는게 요즘의 부모 같아요.
벌랏마을이라고 정말 오지인가봐요.
버스도 고작 하루에 서너번 오가고 병원이나 시장도 없는 그야말로 산골짜기 마을에서 사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 마불과 메루 부부, 그리고 자연이 가져다 준 선물인 선우를 보면서 잊혀져버린 향수같은 게 느껴져요.
요즘 무공해 식품을 많이 찾는데 벌랏마을 부부에게는 그야말로 산이 가져다 주는 신선하고 몸에 좋은 무공해 식품을 사시사철 먹을 수 있어 그런지 건강한 것 같아요.
농사만 지어서는 좀 무료하고 왠지 세상과 동떨어진 삶을 살 것 같은데, 각자 하는 일이 있어 자기계발도 되고 무언가 사회와 소통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하나 보다는 둘, 둘 보다는 셋이 있어 더 행복해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이번엔 셋 보다는 넷이면 더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보네요.
무공해 자연에서 사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요.
자연이 그렇고 사람이 그렇고 마음이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