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의 생활 방식
장은진 지음 / 민음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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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가 그리 독특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랑이야기는 언제나 특별하고 아름답고 슬픈 것 같아요.
얼굴 한 번도 보지 않고 어떻게 사랑에 빠질 수 있느냐는 말에
애초에 한 눈에 반한다던지, 최소한 이상형은 아니더라도 어떤 끌림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요즘은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사랑을 하는 것 같아요.
한 번도 만나지는 않았지만 서로 사랑한다고 떳떳이 밝히는 사람들..
어떻게 현실이 아닌 가상공간에서 사랑을 키울 수 있는지..
어쩜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가상공간의 세계...
인터넷이라는 통신수단만 있다면 자신의 방안에서 모든 걸 다 해결할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앨리스의 생활방식이 굳이 앨리스만의 삶의 방식이 아니라 어쩌면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모두의 삶의 방식이 아닐지?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가 점점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인간성이 상실되어 가고 점점 익명성의 가면에 자신을 감추고,
타인과의 소통이 단절되어 가는 게 좀 씁쓸해지네요.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에게서만 치유될 수 있지 않을까요?
언젠가는 진실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겠죠.
지금은 단지 그 여정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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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을 거닐다 - 알면 알수록 좋아지는 도시 런던, 느리게 즐기기
손주연 지음 / 리스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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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닐다라는 말이 주는 어감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한가로이 산책을 한다는 뜻일 수도 있고,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감이 느껴지네요.
런던이라는 곳..
단순히 영국의 수도이고, 세계 최대의 도시라는 의미 말고도,
런던이라는 말 자체에서 풍기는 묘한 매력이 있는 도시 같아요.
템즈강이 유유히 흐르고 안개 낀 골목길, 여왕의 나라라는 낭만적인 느낌 말이죠.
뭐 그렇다고 런던을 한 번이라도 가 봤다는 건 아니에요.
꿈은 언제나 세계여행이지만 런던도 꼭 한 번 가보고야 말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죠.
여행책자라고 하면 단순히 유명관광지나 교통편, 날씨 등등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만 나열되어 있어 그냥 딱딱한 지도를 보는 것처럼 아무 정감이 없었는데, 이 책은 저자가 런던에 머무르면서 기록한 2년간의 생생한 기록이라서 마치 내가 런던을 실제로 거닐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간략한 런던에 대한 지도가 있는데 단순화 시켜서 한 눈에 쏙 들어오지만,
그래도 런던을 소개하는 책인데 조금은 세부적인 지도가 같이 있었으면 찾아가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어떤 지하철역에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런던 시내 지하철 노선을 그려놓은 건 좋은데,
문제는 지하철에서 내린 다음 어떻게 찾아서 갈지가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지하철에서 내린 다음 우측으로 가야할지 좌측으로 가야할지..
자칫 런던에서 미아가 되어버리면 어떻해요.
책에 실린 사진들이 전문적인 사진은 아니지만, 잡지에 나오는 것처럼 화려하고 아름답게 건물이 찍혀있다거나 하는 거, 하지만 나름 정감있는 사진들이라 눈길이 가네요.
말그대로 그냥 길을 거닐다 찍은 것처럼 사람들의 모습에 자연스러운 일상이 녹아들어있구요.
마치 내가 그 길을 거닐고 있은 듯한 느낌..
런던에 수많은 명소들이 있지만, 영화를 따라 주인공처럼 걸어보는 것도 또 하나의 매력이 아닐까요?
노팅힐에 나왔던 트래블 북 숍이라든지, 다빈치 코드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이런 곳에 가게 된다면 낯선 곳에서 만나는 익숙함이 전해질 것 같아요.
비록 영화에서 보았던 곳이지만 말이죠.
굳이 유명하고 잘 알려진 곳이 아니더라도 구석구석 숨어있는 보석같은 곳은 정말이지 느리게 거닐지 않으면 찾지 못할 것 같네요.
읽고 있으면 런던이라는 곳이 정말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도시인 것 같아요.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날마다 변화하는 곳이지만 고풍스러운 옛 것도 지켜나가는 현대의 아름다움과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같이 공존하는 것 같아요.
어디든지 한 번 보고는 그 곳을 진짜 모습을 보지 못할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저자가 풀어내고 있는 런던의 모습은 런던에 녹아들어서 생활해 본 사람이 쓸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전해지는 것 같아요.
여름이라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데.. 런던을 가고 싶은 열망이 마구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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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부자 - 고용불안과 고령화 시대의 가장 확실한 재테크
이영권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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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부자라니? 도대체 무슨 말인지 궁금하네요.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한참 유행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부자 되세요~ㅎ
누구나 생각하죠.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부자집에 태어나 많은 유산을 받아 부자가 되거나,
복권이나 카지노에서 자신의 운을 시험해 본다든가 하는 인생역전,
또는 결혼이나 시험을 통해 신분상승을 꾀하기도 하죠.
하지만 다들 노력해서 부자가 되는 건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죠.
그리고 돈이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하지만 부자와 다른 사람들의 차이는 이런 물질적인 것도 상당부분 작용하겠지만,
정말로 중요한 건 바로 마음가짐이라는 걸 간과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미국의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경제가 침체되고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고,
부동산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지금 어느 한 순간 자산의 가치가 떨어질지 모를 불안감이 드는 것 사실이죠.
부자라도 해도 안전한 부자가 되어야지 경제상황에 따라 추락할 수 있는 부자는 아무래도 불안하죠.
하지만 이런 것도 사실 부자가 되고 나서의 이야기겠죠.
부자가 되기 위해서 스스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한 번 되돌아보게 되는 책인 것 같아요.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있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해야되는지..
부자는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 그것을 발판삼아 더 큰 부를 축적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는 오히려 위기상황에 절망하고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마련이죠.
이론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안전한 부자들의 7가지 자기경영법'이라고 하는데,
사실 뭐 대부분의 내용 중에 알고 있는 것도 있지만 솔직히 실천하기가 더 어려운 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저자가 아무래도 국내 최고의 경제전문가라서 믿음도 가고, 이야기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 닿네요.
역시 부자들의 생각은 평범하지 않구나 하구요.
부라는 건 자신의 노력을 통해 이룰 수 있다는 생각..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한다면 언젠가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모두 부자되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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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하나님을 믿는가 - 질문으로 찾아가는 진리의 변증
티모시 존슨 지음, 김지홍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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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종교와 과학은 공존과 협력보다는 대립과 충돌이 많은 것이 사실인 것 같아요.
최근에 나온 영화인 천사와 악마에서도 종교와 과학이 대립을 하잖아요.
하지만 아직 과학으로 증명되지 않는 수많은 현상들이 존재하고,
과학적인 진실들도 어떻게 보면 신의 진리일 수도 있죠.
결국 과학이라는 것도 신을 부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신을 찾아가는 하나의 과정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창조론과 진화론도 대표적인 과학과 종교의 대립을 보여주는 건데,
사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이냐의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어요.
신의 진리나 말씀은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니까요.
때론 사람들이 말하죠. 보이지도 않고 알 수도 없는 걸 어떻게 믿을 수가 있느냐고 말이죠.
하지만 우리가 볼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나요?
사실 우리가 믿음을 논하고, 신을 존재를 이야기 할 때
그냥 하나님의 말씀만, 그리고 그냥 신의 뜻이니까하고
일반인들이 보기엔 좀 이해되지 않고 억지스러운 논리로 설명을 하고, 믿으라고 하는데,
과학적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찾아가는 과정이 좀 색다르면서도,
지금까지 단순히 믿을 수 밖에 없는 진리들이 조금은 확실해지는 것 같기도 해요.
과학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과학적으로 접근하는게 상당히 신선하고 한 가지 생각이 아니라 다양하게 사고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하나님을 믿는 거에 대해서 과학이 왜 필요할까? 하고 생각했지만,
과학이라는 것도 다 하나님의 작품이고 과학 속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종교생활에 꽤 많은 어려움이 있죠.
과학을 배우다 보면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이 우리가 배우는 거와는 다르기에 의심도 생기고,
때론 좌절과 어려움 속에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수많은 유혹에 빠지게 되고,
믿지 않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목사이면서 의사인 저자 필립 얀시의 경우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질문을 하게 되었다고 했는데,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거라 생각되네요.
왜 나는 하나님을 믿는가?라는 질문이 참 어렵네요.
글쎄요? 어릴적부터 교회를 다니고 매일 주일은 교회에 어김없이 가야하는 의무감도 있고,
하지만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주는 하나님을 찾게 되는 건 뭐라고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인 것 같기도 해요.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을 믿게 되는 것?
그것도 어떻게 보면 나 자신의 노력으로 되는 것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나님의 사랑이 나를 선택하였기 때문일 수도 있죠.
때론 어떻게 보면 하나님을 믿는 것보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게 더 힘드는 것 같아요.
수많은 교회들이 있고, 수많은 신자들이 있지만 온전히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에게 나아가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하나님에게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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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성 No.1 신사임당
안영 지음 / 동이(위즈앤비즈)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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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오만원권 지폐가 새로 나오면서 크게 부각된 인물 중 하나인 신사임당의 이야기네요.
지폐에 나와있는 그림과 표지의 그림이 좀 다르긴 하지만...ㅋ
사실 여성으로서는 가장 유명한 인물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때론 율곡의 어머니로서 불리기도 하지만 '현모양처'의 표본이자 유명한 서화가이죠.
요즘같이 이혼도 많고, 가정교육이 중요시되는 때에 오만원권 지폐에 선정된 건
우리로 하여금 가정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선정 당시에 많은 논란이 되기도 했죠.
일단 여성인 점이 있고, 대표적인 업적이 '현모양처'라는 이유도 있었다는데,
다르게 생각하면 가정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대로 훌륭한 아내이자, 훌륭한 어머니로서 당대 최고의 대학자이신
율곡 이이선생을 키워내시기도 했지만, 여류작가로서 시와 그림을 그려낸 자아실현의
요즘으로 슈퍼우먼이 아닐까 싶네요.
아이러니하게도 아들인 율곡 이이선생님이 오천원권인데 어머니인 신사임당은 오만원권이군요.
장편소설이다 보니 사실을 위주로 했겠지만 나름 작가의 상상력이 덧붙여져서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을 재밌게 풀어서 읽는 재미가 있네요.
단지 군데군데 나오는 한자가 이해불가이긴 하지만요.
뭐~ 조금만 노력하면 뜻을 알 수 있겠죠?
소설을 보면서 공부를 하게 되다니...^^;
아참 그리고 삽입되어 있는 신사임당의 그림은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새삼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기교는 없지만 수수한 풍경에서 느껴지는 정감이라던지 사물이 가진 아름다움이 전해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수묵의 농담만으로 사람을 마음을 차분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요즘 같이 아름다운 색채로 아닌데 말이죠.
화려한 색깔의 그림과 천연색의 사진이 초라해보이기까지 하네요.
또한 시에도 조회가 깊은 것 같아요.
여성의 사회진출이 제한된 조선시대가 아니라 만약 지금 태어났더라면 유명한 작가나 화가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자녀교육에 다들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신사임당의 자녀교육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지금은 워낙 맞벌이를 하다보니 자연히 예전처럼 아이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학원에서만 아이들이 지내기 마련인데 조금이라도 어머님의 사랑이 더 느끼게 해주는 인성교육도 중요할 것 같아요.
그렇다고 자신의 일을 소홀히 하라는 건 아니죠.
신사임당만 봐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훌륭하게 하면서도 어머니로서의 본분이나, 아내로서의 본분을 잘 해내셨잖아요.
회사일에 지쳐서 가정에 조금 소홀해지는 여성들이 많은데 조금은 자극을 받아야되지 않을까요?
물론 두 가지 일을 함께 하는게 힘들기 때문에 남편이나 자녀들이 더 이해하고 각자의 역활을 충실히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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