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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자리 행복자리 - 모아스님의 작은 글
모아 지음 / 도반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사실 현대인들에게 있어 매일 매일이 스트레스인 것 같아요.
어떻게 살면 살수록 더 힘들어지는 걸까요?
다들 행복해지려고 하지만 정작 행복은 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이랄까요?
그럴 때는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서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명상을 하면 딱 좋을 것 같은데, 현실에 얽매여 있어서 그러지 못한 것이 더 힘드네요.
하지만 때로는 한 구절의 글이, 한 장의 사진으로 마음의 위안을 받을 때가 있죠.
이 책은 모아스님의 현대 선시집인데요.
모아 스님은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서 표충사에 출가했다고 하네요.
환경 설치 미술전도 하고, 지구촌 살리기 환경 퍼포먼스도 하면서 그저 수양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지금은 안국동에 있는 중앙선원에서 안거중이네요.
당신 마음은 행복하십니까? 당신의 삶을 살고 계십니까? 라는 말에 왜 그렇게 마음이 아릴까요?
과연 지금까지 아둥바둥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는데 정작 지금 내 마음이 행복한지 안한지 알 수가 없네요.
내 삶에서 과연 내가 주인공으로서 살고 있는 걸까?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생활 속에서 책을 읽는 그 순간 잠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지금 이순간인데, 지금 우리들은 이 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진정한 삶은 바로 스스로 행복하게 사는 거죠?
사실 행복이라는 것은 바로 스스로의 마음 속에 있는 건데, 우리들은 그것을 마음이 아닌 다른 곳에서 찾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렇기 때문에 행복을 찾지도 못하고 마음도 잡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선시라고 하면 깨달음을 노래한 시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 고승들이 쓴 선시들 중에는 물론 그 속에 담긴 지혜의 깊이는 깊지만 사실 이해하기가 그리 쉽지 않죠.
그 때의 삶과 지금의 삶이 다를 수도 있고 말이죠.
하지만 모아 스님의 시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의 느낌이 담겨 있다고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아요.
누구나 아름답게 꾸미려고 하고 가면을 쓰려고 하는데,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런 꾸밈없는 스님의 모습과 생각들이 처음에는 좀 낯설었지만 그것이 우리들이 잊고 있었던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내가 있는 이 자리가 행복자리가 되었으면 해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