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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의 향기
제운 지음 / 지혜의나무 / 2011년 9월
평점 :
도시의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표지에서처럼 자연으로 들어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과연 아둥바둥 사는 게 과연 정답일까?
행복은 어디에 있는 걸까?
저자인 제운 스님은 해인사에 입산해서 법주사에 수행하고 범어사 승가대학에서 사교 과정을 이수,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불교사를 전공 했다고 하네요.
이름만 들어도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사찰들이네요.
현재는 용문사에서 정진 수행중이라고 하는데, 특이하게도 1990년 예술 대제전에서 초서 부분 당선을 하기도 했고, 개인전도 2회나 열고, 많은 책도 썼다고 하네요.
이처럼 열심히 수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게 되요.
출가 수행자의 눈으로 일반 중생을 보면 당연히 깨달은 바를 전해주고 싶지 않겠어요.
그런 마음이 고스란히 책 속에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어려운 법문이나 선문답보다는 오히려 일상 속 이야기를 통해서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 더 진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때로는 일반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수행과 고행 등 생소한 이야기들이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고, 자연의 향기가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도 하고, 이야기 속에 담긴 의미들이 삶의 해답을 찾아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누구나 꿈꾸는 자유. 매일 반복 되는 일상에서의 탈출.
또한 무욕의 삶. 사실 하나를 가지면 또 하나를 더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 아니겠어요.
무욕의 즐거움을 읽으면서 왠지 부끄러워지는 것은 왜일까요?
어떻게 하면 그런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매일 욕심만 부리고 남을 이길려고 안달하고, 스스로가 자신을 망치는 삶.
세상을 내려놓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을 다 가질 수 있다는 것.
때로는 이런 진리를 모르고 바보처럼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알지만 실천하지 않는 것.
여전히 속세에 매여서 살아가야 하는 건가 봐요.
하지만 때로는 모든 것을 훌훌 벗어버리고 진리를 찾아 자연을 찾아 떠나고 싶을 때가 있죠.
물질만능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수행자의 말 한마디가 왜 그렇게 가슴을 울리는 걸까?
공해에 찌든 몸과 마음을 깨끗한 자연의 공기로 정화시켜준다고나 해야 할까요?
마음 속에 산들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느낌이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네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