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무 일 아닌 것 같이
정민기 지음 / 하우넥스트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은 아무 일 아닌 것 같은 일상을 글과 사진으로 남겼지만 결코 아무렇지 않은 특별한 일상과 경험.
어쩌면 아주 특별한 것이 아닌 것 같은 평범한 일상들이 어쩌면 행복이 아닐까 싶어요.
저자인 정민기씨는 한의사이지만 그가 북촌의 동네사람들과 만나는 것은 어쩌면 진료시간이 끝난 후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일과 후에 함께 모여 술잔을 기울인다든지, 지나가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든지, 혼자 천천히 걸으면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느꼈던 감정을 글로 쓰기도 하고, 마치 누가 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이런 일들에서 소소한 행복과 즐거움을 찾는다고 해야 할까요?
요즘 우리들은 너무 빨리빨리 살아가는 가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저자가 느꼈던 감정을 점점 잊어버리고 산 것 같아요.
아련한 기억 속, 추억 속에 있었던 일상에 대한 기억들을 잠시나마 떠올리게 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마음 속에 잔잔한 감동이라든지 공감을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요?
몇 개의 단상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첫째, 흔들리는 것들.. 둘째, 오래된 것들.. 셋째, 사랑.. 넷째, 길..
시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쓰기도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렵지만, 누구나 시인이 되는 순간이 있죠.
사랑하면 시인이 된다고 하던가요?
저자는 매일 매일의 일상을 사랑했다고 해야 될까요?
그가 찍은 사진들과 써내려간 글들.
그것은 어떤 특별한 경험이 아니기에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런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더 새로운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일상이라는 것이 우리들이 보기에는 조금은 특별한 것 같기도 해요.
한의사라는 직업. 그가 살고 있는 곳이 북촌한옥마을이라는 것.
자신만의 시간을 온전히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도 어쩌면 지금에 와서는 어떤 특권이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되는 것은 뭘까요?
누구나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보여요.
하지만 그런 사람이지만 일상에서 느끼는 것과 행복은 보통사람들과 같은 것 같아요.
사람들은 행복을 먼 곳에서 찾으려고 하지만 정작 행복과 즐거움은 바로 우리들의 삶 속에, 매일 시작되는 일상 속에 있다는 것을 말이죠.
그것을 찾는 사람이야 말로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요?
사소한 일들이 결코 사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행복과 즐거움에 대해서도 말이죠.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