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부분을 잘 표시해 두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는 책 앞에 있는 면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 면지에 근사하게 소유주를 표시해 놓기도 하지만 그런 것은 그 책의 경제적인 소유권만 알려 줄 뿐이다. 앞에 있는면지가 자신의 생각을 적어 두기에는 더 좋다. 책을 다 읽고 뒷면지에색인을 만들고 나면, 다시 앞으로 돌아와 앞 면지에 책을 요약하여 적어두라. 이미 한 것처럼 부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구조, 기본적인 윤곽, 내용의 순서 같은 것을 적는 것이다. 이러한 요점 정리로 그 책을 얼마나 이해했는지도 알 수 있다. 근사하게 이름을 적는 것보다 이렇게 지적인 소유권을 표시해 두는 것이 더 좋다. - P5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는 단절돼 더 이상 사람들의 일부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다른 사람과의 교감이 그를 바꾸어 놓은 것처럼 그는 그들과 달랐고 그들은 그를 볼 수 없었다. 그는 이 생각을 언어화할 만한 단어들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피부에 닿는 차가운 바람을 느끼듯 자신의 불가시성과 다름을 느꼈다. 다른 사람이 그를 파와 말과 라이쿠와 나머지 사람들과 묶어 주는끈들을 잡아당겼다. 끈들은 삶의 장식물이 아니라 본질이었다. 그것들이 끊어지면 사람은 죽는다. 그는 갑자기 그와 눈을맞추고 그를 알아볼 누군가의 눈을 갈망했다. - P9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마디로 독서의 기술은 아무도움 없이 혼자 깨닫을 때 필요한 기술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예리한 관찰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억력, 풍부한 상상력, 당연히 분석과 깊은 성찰을 위한 지적인 훈련 등이 요구된다. 왜냐하면 비록 책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도 있지만 본질적으로 이해를 깊이 하는 독서는 결국 깨달음을 얻는 것이기 때문이다. - P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런 의미에서 역사를 해석할 때 지나치게 개인적인 이유를 강조하고 그 사회적 배경을 돌아보지 않는 것은 선동적인 영웅주의 이상의 그 무엇도 아니다. - P43

한국 일부에서는 여전히 일본이 대륙 진출을 노리며 북한에 접근하고 있고, 이를 막기 위해 중국이 북한을 번병藩屛으로 거느리고 있다고 해석한다. 필자는 이를 ‘역사가 반복된다‘는 가설을 지나치게 기계론적으로 해석한 데에서 비롯된 오류이자, 일본을 세계사 속에서 불변하는 절대 악으로 간주하는 이원론적 종교관의 영향탓이고, 기술 문명의 발달이 이끌어낸 인류사의 비가역적 irreversible변화를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 P4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다민족 다문화 국가가 되어야 한다>가 아니라 <이미 다민족·다문화 국가가 되었다〉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눈앞에 보이는 현실을 애써 부정하는 일부 대도시 중심지역 거주자들의 의식과 법률이 시대착오적일 뿐입니다. - P7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