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신장판 6 - 듄의 신전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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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파다스, 여러 행성들로 이루어진 교단 네트워크의 보석이자 가장 소중한 학교의 본거지인 그곳이 이제 녹았다가 다시 딱딱하게 굳은 땅과 지로 가득 찬, 또 하나의 생명 없는 행성이 되어 버렸다.
p.52

첩자들 말로는 모든 사람이 죽었단다. 훌륭 한 교사들과 최고의 학생들 그리고 루실라마저도... 하지만 루실라에게는 문제의 기미가 나타나는 즉시 끝이 나는 사람들의 기억을 '다른 기억' 속에 가능한 많이 담아 도망치라는 지시가 내려진 상태인데 그녀가 정말 죽었을까?!

벌써부터 후임자로 시이나로 정해 앞 날을 계획하는 오드레이드, 어쩌다 베네 게세리트가 이렇게 되었을까?! 명예의 어머니들이 무섭게 숨통을 조여오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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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6 - 듄의 신전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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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에서 살아남은 '무기'는 300세트에 불과했다.
p.39

평의회가 '무기'의 장전에 동의한다는 전제하에서 각각의 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딱 한 번뿐이란다.

'무기'와 '충전기'가 결합돼야 한다는 무기가 과연 무엇일까? '무기'는 명예 어머니가 장악하고 있고 '충전기'는 평의회에서 가지고 있다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런데 퓨타르는 또 누구?! 섹스로 노예화를 시키는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 사람은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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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 - 세계 51가지 기념일로 쉽게 시작하는 환경 인문학,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최원형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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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

최원형 | 블랙피쉬

청소년 과학·인문·사회 / p.295

우리는 해마다 달력을 만나고

날마다 달력을 넘기며 삶을 이어갑니다.

p.9

달력은 마트도 인터넷 쇼핑도 택배도 없던 시절 언제쯤 봄이 오는지, 언제 씨를 뿌려야 하는지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먹고살기 위해 계절의 변화를 관찰하고 기록을 남기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그 의미를 잊어가고 있지 않은가?

매년 새해가 시작되면 새로 받은 달력에 가족들 기념일부터 표시해두고 아이들 학교 일정이나 회사 일정을 표시해두기 바쁘다. 그리고 가끔 '식목일', '한글날', '현충일' 등과 같은 대표 기념일을 함께 한다. 그럼 '지구의 날', '고래의 날', 자원 순환의 날' 등 전 세계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달력에 새겨 넣은 아주 특별한 날들은?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을 통해 세계 51가지 기념일을 알게 되면서 우리 환경이 지금 어떤 환경에 처했는지, 어떤 동물들이 절멸의 끝자리에서 버둥거리고 있는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람이 기후를 어긋나게 만들고 생물 다양성을 훼손하며 지구를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 또한.

조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어디선가 지금도 애쓰고 있을 이 활동에 동참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이었다.


이 책에서는 사계절로 분류된 세계 51가지 기념일 '종일 안 쓰는 날', '세계 자전거의 날', '세계 화장실의 날', '국제 북극곰의 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달력 속 환경 기념일의 기원과 의미를 배우며 그 속에서 인문, 역사, 과학적 지식까지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소개한다.

그리고 아메리카 선주민들 사이에서 전해져오는 열두 달 이름(3월은 마음이 설레는 달, 7월은 더위가 머무는 달, 9월은 가지마다 열매 맺는 달 등) 모두 그 달이 온전히 표현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해 괜스레 맘이 찡해진다.




세상 모든 동물은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만 고려한 일방적 욕망입니다.

동물은 자신의 생태에 맞는 환경에서 살 권리가 있고,

그런 환경을 빼앗을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지요.

p.177

혹 고급 요리로 알려져 있는 샥스핀을 아는가? 샥스핀은 상어 지느러미로 만들어지는 음식이라고 한다. 상어 고기는 지느러미에 비해 가치가 없기에 지느러미만 자른 채 상어가 바다에 버려지는데, 상어는 가라앉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지느러미를 움직여야 하는 어류이다. 그런 그에게 지느러미를 가져가버리면??(야생 동식물의 날)

코뿔소 뿔이 항암치료에 좋다는 이야기에 금이나 코카인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어 결국 북부 흰코뿔소는 멸종 상태가 (코뿔소의 날),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전환해야 할 항목에 속하는 전기차가 무조건 친환경일지(세계 차 없는 날), 유통기한이 아닌 소비기한이 있고(음식물 쓰레기의 날), 상아를 최대한 많이 얻으려 살아 있는 코끼리 얼굴을 전기톱으로 잘라내며(코끼리의 날), 초콜릿, 커피 등을 얻기 위해 더 가난한 나라의 숲을 파괴하고 있다는 이야기(숲의 날) 등 세계 51가지 기념일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그리고 내가 소비하는 물건의 시작점이 어디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고 각 계절이 시작될 때마다 적혀있는 '인간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동물의 생명을 마음대로 빼앗아도 될까?', '어디에선 낭비되고 어디에선 부족한 식량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등 미리 생각해 보기를 통해 그 답을 생각하고 찾아보게 만든다. 더 나아가 아이와 함께 토의를 해보아도 좋을 거 같다.




에너지의 날을 맞아 불을 끄고

나만의 별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p.187

우유의 유통기한은 10일이지만 냉장 보관 시 소비기한은 60일이고 식빵의 소비기한은 23일이라고 한다. 유통기한과 더불어 소비기한까지 적혀있다면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그전에 자신이 먹을 만큼만 사야 하겠지만!^^

고지서 대신 이메일, 휴지 대신 손수건,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분리배출 잘하기 등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도심으로 자동차가 진입할 수 없도록 만든 독일의 생태 수도까지 전 세계가 함께 애써야 할 환경 문제이다.

풍성한 수확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 만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그 흔적이 추수감사절이고 추석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고마움은 우리 주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이어진다. 그들이 온전해야 우리의 생존 또한 보장된다는 걸 절절히 느끼며 숲이 사라지면 물이 마르고 삶을 더 이상 지속시킬 수 없다는 이치를 잊지 말자.

먹고 입고 살아가는 모든 생활방식에서 생명을 존중하고 온실가스를 줄이며 미래에 대해 배려한다는 생각이 근간을 이루어야 할 것 같아요.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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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러너
존 르 카레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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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러너

존 르 카레 |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영미소설 / p.366

첩보 소설의 제왕으로 불리는 존 르 카레의 생전 마지막 장편소설이라는 책 소개 문구에 끌려 읽게 된 「에이전트 러너」이다. 그의 마지막 작품이라는데 나는 제일 처음 읽게 된 작품이었다. 그런데 저자가 정말로 첩보활동을 한 사람이다?!

저자는 이튼 칼리지에서 학생들에게 프랑스어 및 독일어를 가르치다가 영국 외무부로 일터를 옮겼고 요원 감시, 심문 등 첩보활동을 거쳐 영국 대사관 제2서기관, 함부르크 정치 영사로 활약하다가 영국 해외 정보국 M16에서 첩보활동을 했다고 한다.

저자의 이력 중 특히 놀라웠던 건 요원 신분으로 첫 장편소설 '죽은 자에게서 걸려온 전화'도 발표했다는 이력이었다. 와! 실제 요원이었던 사람이 쓴 스파이 소설이라니!! 그래서 더 신기해하며 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했다.




조국을 위해 뭔가 비밀스러운 일을

해 볼 생각 있나?

p.21

오십을 앞둔 영국 비밀 정보국 소속 요원 내트가 때아닌 심문을 당하게 된다.

대학 시절 담당 교수가 미적지근한 화이트 와인을 건네며 "조국을 위해 뭔가 비밀스러운 일을 해 볼 생각 있나?"라며 건네는 말에 순간 심장이 뛰었던 그가 이제 은퇴를 생각할 나이가 되었는데 난데없이 임무가 주어지더니 이젠 자신에게 배드민턴을 도전해오던 파트너 에드 섀넌이 정보기관 정직원이자 변절한 러시아 스파이라고 한다. 아니 이게 무슨 일?!

그저 수년째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던 자신에게 앨리스가 데려와 인사시킬 정도로 수줍어하던 에드가 도전을 해왔을 뿐이고 그 뒤 자연스럽게 주기적으로 만나며 배드민턴 게임을 치렀을 뿐이다. 그리고 매번 브렉시트에 대한 반감과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증오심에 가득 찬 정치 성향을 보이며 열변을 펼치는 에드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배드민턴 파트너였다.

그런 그가 러시아 스파이라는 사실도 놀라운데 동료들이 자신의 설명에도 계속 취조를 해오고 자신의 요원 생활도 끝나게 생겼다. 그런데 자신의 밑에서 일했던 플로렌스와 에드가 결혼도 한단다. 내트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특히 에드의 결말이 정말 궁금했다. 배신자이니 형벌을 받으려나?! 내트가 결국은 그를 잡아 넘기게 될까?



처음엔 정확하게 어떤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분명 인물들이 등장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듯한데 나만 겉돌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러다 반 정도 읽을 때쯤에 이야기 속에 온전히 빠져들 수 있었다. 그리고 앞 부분은 다시 재독을 해야 했다.^^;

이 와중에 저자 특유의 유머러스한 코드가 있다며 주인공 내트와 에드에게 뭔가 괴짜스러움을 느끼는 난 뭔가! ㅋㅋㅋㅋ 그리고 내트의 상황을 알게 된 아내 프루가 "기관에서 엿 먹이면 얼마든지 좇 까라고 해. 연금 따위 날아가도 상관없어. 우린 능력이 있고,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어."라며 죽음이 우릴 갈라놓을 때까지 자신의 지지와 지원은 무한대로 기대해도 된다며 사이다 발언을 날리는데 정말 멋졌다.

완전한 내 편!! 내가 더 든든했던 프루는 끝까지 멋지게 해낸다. 그리고 말랑말랑하게 끝난 이야기라 또 좋았다. 그런데 왠지 다음 이야기가 있을 거 같은 마무리이기도 해 아쉽기도 하다. 이게 마지막 장편 소실이니....

「에이전트 러너」의 배경이 되었던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인 브렉시트였던 만큼 그때의 정치적, 사회적 분위기를 미리 알고 본다면 더 흥미로울 스파이 장편소설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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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6 - 듄의 신전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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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내면에서 공백을 느꼈다. 마땅히 기억들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할 공간이었다. p.26

마일즈 테그는 갓 두 살이 되었을 때 그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채 자신이 골라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일곱 살 때 눈부신 정신적 능력과 홀로그램처럼 정확한 기억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가 좋아하는 장소 과수원에서 처음으로 스스로 떠올 릴 수 없는 기억을 갖고 있음을 느끼고 불안을 느낀다.

그해에 자신에게 생명을 준 마일즈 테그 바샤르의 생애를 공부하기 시작한 그, 과연 어떤 느낌일까? 지금의 부모와 같은 개념으로 느껴질까? 그의 세포로 만들어진 게 나라면 난 순수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나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의심하고 의심할 거 같다.

명예의 어머니들이 베네 게세리트를 죽이려 했기 때문에 행성 전체가 사막화 하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사막 행성이었던 듄이 이번 마지막 권에서는 사막화된 상태로 끝이 날 지 아니면 숲과 물이 가득한 행성이 되면서 끝이 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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