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인문학 - 삶의 예술로서의 인문학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엇이 인간이게 했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을 보는 듯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도 연결되어 있던 인문학, 그저 어렵게 생각해왔던 인문학은 어쩌면 우리의 삶 그자체일지도 모르겠다.

매일 행복이 무엇인지 떠올리며 철학자가 되어야한다는 건 아니라는 저자. 그저 한달에 한번 아니면 일년에 한번이라도 근원적인 질문을 해보면서 철학적 반성의 순간을 놓치지말라고 충고한다. 이 근원적인 질문에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궁금증과 호기심을 촉발하기도 하고 우리의 삶을 깊이있게 성찰하게 만든다.

정말 만인의 인문학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듄 신장판 3 - 듄의 아이들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곳은 이미 듄이 아니었다. 이곳은 아라키스였다…….
p.12

반 이상이 초록색 식물로 둘러싸인 이곳, 이젠 이 행성에 비가 내리고 구름도 있고 사막의 개울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한 홍수에 사람이 죽을 정도로 변한 이곳이 정말 예전 듄이라고 할 수 있을까? 

행성이 변화함에 따라 스틸가도 변화해 가는 자신의 모습에 흔들리는 마음을 보인다. 무앗딥의 아이들을 죽일 생각도 하는 그, 그에게 무슨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스스로 자청한 망명 생활을 끝내고 돌아오는 쌍둥이 할머니 제시카가 그런 그의 변화를 알게 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인의 인문학 - 삶의 예술로서의 인문학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화를 허구와 마찬가지로 진실이 아닌 것으로 보는 지금 여전히 신화는 살아 숨쉬고 있다. 신화가 미신이라면서 과학의 시대에 고대신화는 왜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일까?

신화는 인간을 담는 문화의 온실이고, 이데올로기의 우주이다. 인간은 그 우주 바깥에 있지 않고, 그 바깥으로 나가지 못한다.
p.101


오히려 과학과 신화가 상호 환원되지 않는 별개 차원에 있기 때문에 신화는 소멸되지 읺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끊임없이 이야기를 지어내고 듣고 퍼뜨리는 인간의 능력때문에 계속 존재 가능한지도 모른다. 또한 현대 사회가 안고있는 딜레마에 대한 대안적 상상력의 자원이 신화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그저 이야기라 생각하고 읽었던 신화가 어떤 영향을 주고 현재까지 꾸준히 이야기가 되고 있는 이유가 담겨 있던 이번 이야기에서 정말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구나를 다시 한번 느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인의 인문학 - 삶의 예술로서의 인문학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옛날 옛날 한 옛날,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으스대기 좋아하던 시절, 아주 행복한 왕이 살고 있었단다. 너무 행복해서 오히려 걱정거리가 없다는 것이 그의 걱정이었던 그!ㅋㅋㅋㅋ

어느 날, 아테네의 유명한 현자 솔론이 찾아오게되고 그 현자로부터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확인도장을 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에게선 그 사람의 생애가 다 끝날 때까지는 아무도 그가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게되는데...

'기대의 파괴'가 주는 이야기 조직 기법의 하나가 주는 재미를 설명하는 이 이야기, 너무 재미있는데?! 사회과학에서도 쓰이는 '반대효과의 원리' 이또한 사실 문학이 3,000년 가까이 사용해온 반전의 원리(혹은 아이러니와 역설의 원리)라고 한다. 이 원리를 이용한 '창조의 기제' 또한 흥미롭다.

책을 읽다보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는 모습들이 새삼 신기하게 다가올때가 있다. 이번 책에서 유독 그걸 더 많이 느끼는 듯!^^ 이야기와 더불어 배우는 문학, 조금씩 친해지고 있는 기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더커버 브로맨스 브로맨스 북클럽 2
리사 케이 애덤스 지음, 최설희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더커버 브로맨스

리사 케이 애덤스 | 황금시간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걸 진심으로 거기서 배웠어요.

그런 책에서는 좋은 사람들이 언제나 이겼기 때문에 좋아했어요.

남자들은 언제나 용감무쌍했어요,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곧 그렇게 될 거였으니까요.

언제나

p.385

브로맨스 북클럽을 아는가?!

프로 운동선수, 시 공무원, IT 천재, 사업가까지 북클럽의 멤버는 모두 열 명으로, 로맨스 소설을 읽는 남자들의 모임이다. 로맨스 소설은 부끄러운 거라고 강요하는 사회에서 조금 더 나은 남자가, 연인이, 남편이 되기 위해 모인 남자들이라니! 멋지지 아니한가?

그런데 한 덩치 하는 남자들이 우르르 서점으로 몰려간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 로맨스 소설을 사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ㅋㅋ 급기야 로맨스 파트가 보이지 않자 맥이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묻는다. “로맨스 파트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시겠어요?”

책의 시작부터 재치 있게 시작된 이 상상이 주는 재미가 책을 다 읽고 나면 왜 오프라맥닷컴과 아마존 에디커가 뽑은 ‘최고의 로맨스 소설’로 선정되었는지 백만 번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학창 시절에 수없이 책 대여점을 들락날락하며 대여해보았던 그 수많은 로맨스 소설의 정석을 만난 거 같아 더없이 좋았다. 마지막엔 급기야 주인공 따라 울기도 했다며... ㅋㅋㅋ 정말 재미있다. 이 로맨스 소설!


"난 늘 여자들과 있을 때 내가 뭘 하는지 안다고 생각했어요, 리브"

맥이 속삭였다.

"그러다 한 파티셰를 만났고, 나의 세계가 깨어났어요."

p.323

‘연애를 글로 배웠어요.’를 시전하며 모든 여자들을 자신의 매력에 풍덩 빠지게 만드는 맥, 그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브로맨스 북클럽 창시자이기도 하다. 글로 연애를 배워도 너무 잘 배운 이 남자, 만나는 여자마다 지침서(로맨스 소설)에서 배운 모범 답안을 그대로 적용해가며 여자들에게 완벽함을 선사하지만 매번 알 수 없는 이유로 헤어진다.

내슈빌의 여러 바와 나이트클럽의 소유주로 잘생긴 외모에 부까지 가진 그, 사랑에 관한 거라면 모든 걸 알고 있다 자신만만했던 그런 그에게 이번에 제대로 된 임자가 나타났다.

북클럽 멤버 캐빈의 처제로 전편 브로맨스 북클럽에서 자신이 남겨둔 중국 음식을 먹어치운 맥과 불쾌하게 스치듯 만난 적이 있던 리브가 이번 책의 여주인공이다. 첫 만남부터 좋지 않은 이 둘은 파티셰로 일하고 있는 리브의 레스토랑에 맥이 여자친구와 함께 찾아오면서 다시 조우하게 된다.

맥의 실수로 리브가 만든 1,000달러짜리 컵케이크를 맥의 여자친구 드레스 위에 떨어트리게 되고 이 일로 리브는 로이스로부터 해고를 당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리브는 로이스가 여직원을 성추행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결국 자신의 해고에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며 계속 자신의 앞에 나타나는 망할 맥과 손을 잡게 된 리브는 프로그램 진행자이면서 유명한 셰프로 알려진 로이스의 추악한 모습을 밝혀낼 수 있을까? 그리고 맥과의 사랑은?




“저녁 식사까지 있을 거 아.니.잖.아.요”

“저녁엔 뭘 먹죠?”

“뭐든 당신이 알레르기 가진 걸로요”

p.114

직원의 레시피를 빼앗고 여직원을 성추행하는 로이스를 함께 무찌르기 위해 파트너가 된 둘이 서로에게 점점 빠져드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수시로 으르렁거리며 둘만 모르는 연애를 하는 듯한 모습에서 함께 즐거워하며 설렘을 느끼기도 했고, 그들이 서로가 가진 상처에 맘 아파할 땐 함께 아파하기도 했다.(감정이입 제대로 했던!)

너무 재미있어 밤새우며 읽기도, 공부 중 책 사이에 끼어놓고 읽기도 했던 그 소설을 읽었을 때의 감정을 다시 불러일으켰던 「언더커버 브로맨스」, 그들의 사랑에 더해진 악의 존재인 로이스를 물리치기 위한 북클럽 멤버들의 합까지 이루어진 이 상황이 아슬아슬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져 로맨스와 브로맨스 어느 거 하나 치우치지 않아 더 좋았던 이야기였다.

ps. 넷플릭스 드라마화, 웹툰화가 확정된 브로맨스 북클럽마저 궁금하다. 리브의 친 언니 세아와 형부 개빈의 이야기라니! 이것도 안 볼 수가 없지! 아니 근데 왜 러시아인만 이름으로 안 불려?! 마지막에 딱 한 번 나오던 그 이름, 처음엔 이름인지도 모르고 봤... ㅋㅋㅋ 그리고 치즈를 먹이면 안 된다며 코믹하게 그려지는 그 ㅋㅋㅋ 아니 도대체 그가 뀌는 방귀의 위력이 어떻길래 ㅋㅋㅋㅋ

"그녀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지 모르겠어."

"그냥 너 자신이 돼, 맥."

p.284

"난 그저 심장을 가진 남자예요. 내 이름이 브레이든 맥이든 브레이든 맥레이든. 난 그저 심장을 가진 남자라고요, 당신은 그걸 부수고 있고."

p.38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