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런 특별한 순간에 사람은 행복과 아픔을 동시에 느껴. 클라라, 이 모든 걸 주의 깊게 관찰하다니 장하다.
p.40

쓸모 있는 에이에프가 되고 싶었던 나는 때가 되었을 때 아이를 잘 도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더 많은 감정을 배우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그러한 감정이 있는지 찾아보는 클라라.

자신을 원한다며 기다려 달라는 조시는 오지 않고 다른 아이가와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자 외면한채 서있던 클라라, 매니저가 와 다른 에이에프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끝난 일이지만 매니저가 클라라에게 한 말이 가슴이 아프다.


아이들은 툭하면 약속을 해. 창가로 와서 온갖 약속을 다 하지. 다시 오겠다고 하고 다른 사람을 따라가지 말라고 해. 그런데 그래 놓고 다시 안 오는 아이가 훨씬 많아. 더 심한 경우는, 아이가 다시 오긴 했는데 딱하게도 기다렸던 에이에프를 외면하고 다른 에이에프를 고르기도 해. 아이들은 원래 그래.
p.57

조시야, 너 오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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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첫 투자 수업
다일린 레들링.앨리슨 톰 지음, 강동혁 옮김, 김세연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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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첫 투자 수업

다일린 레들링 | 주니어김영사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아이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해 펀드를 가입했었다. 아이 앞으로 생기는 돈을 넣어볼까 하고 시작된 펀드였지만 급하면 찾아 쓰는 나만의 비상 용돈이 되기도 했다. 그러다 아이가 크기 시작하면서 용돈은 어떻게 주는 게 좋을지 그리고 아이 경제 교육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생각만 해오길 어언 몇 년이 흘러 어느덧 아이들이 중1이 되었다.

그동안 내가 한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듯하다. 그저 6학년 때부터 어린이 경제신문을 구독해 읽어보는 것과 나름의 용돈 기입장을 작성하게 했다는 거?! 나 또한 받은 적 없는 경제 개념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기란 여관 힘든 게 아니다.

친언니 주위 사람들이 이번 어린이날 아이들 앞으로 주식을 선물했다며 조카도 자신의 주식계좌 여부를 물었다고 할 정도로 붐이 일고 있는 투자,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경제 교육을 해줄 수 있을까?

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알고서 투자를 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만 어디서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를 때 만나게 된 「어린이 첫 투자 수업」, 정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예시를 들어가며 쉽게 알려준다. 나 또한 흐릿하게만 알고 있던 개념에 대해 제대로 잡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더없이 좋았다.



「어린이 첫 투자 수업」은 현명한 저금과 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총 7교시로 단계별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담아놓았다. 돈이란 무엇인지 돈의 역사부터 시작해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과 은행 이자, 단리와 복리, 채권과 주식 등 다양한 금융을 만나 어떻게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투자 수업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생각해 보고 미래에 할 수 있는 일과 앞으로 어떤 삶을 원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무엇보다 왜 조금 더 어릴 때부터 투자를 해야 하는지, 어른들보다 더 귀한 도구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키며 조금 더 빠르게 저금을 시작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알려줘서 좋았다.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된다고 할까?^^



아이들에게는 부채가 뭔지 단리와 복리는 무엇인지 그저 먼 나라 이야기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그걸 대비해 아이의 나이와 선생님의 나이를 비교하며 그래프로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예시로 알려줘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간중간 나오는 역사 메모와 놀라운 투자자를 통해서는 조금 더 깊은 지식을 가지게 되고, 각 교시마다 있는 투자활동지를 통해서는 실전에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어린이 투자 공책을 통해 책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활용해볼 수도 있다. 이 활동을 통해 이자율을 조사해보기도 하고 자신이 투자할 회사에 대해 공부해보기도 하고, 주가 관찰 일지도 써보면서 조금은 투자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복리는 세계의 여덟 번째 불가사의이다.

복리를 이해하는 사람은 돈을 벌 것이고

복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돈을 낼 것이다

p.38

책을 읽다 말고 나에게 와 채권에 대해 아냐고 묻는 녀석들, 채권을 알고 있다고 대답하자 그럼 채권을 가지고 있냐고 묻는다. 채권은 없고 주식은 가지고 있다는 나의 대답에 그러면 너무 위험하다고 분산 투자를 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녀석들의 모습이 왜 이렇게 귀여운지 ㅎㅎ

무의식중에 ‘너네가 무슨 투자를 해?!’라고 생각해왔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이 투자할 회사를 찾아 평가하고 투자를 할 수 있는 아이로 컸으면 하는 바람을 또 가지고 있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어렸을 때부터 투자를 시작하면

이런 꿈들은 물론,

그보다 많은 것을 이루며 살 수 있어.

p.119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편안하고 즐거운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돈에 끌려다니며 자신의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자신이 꿈꿔왔던 삶을 잊은 채 살아가지 않고 돈을 다스릴 줄 아는 아이로 컸으면 좋겠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잊고 있었던 복리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시간과 내가 투자하고 있는 상품을 되돌아보며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이제 아이들과 함께 재정비를 해볼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보면 아이들에게도 좋은 투자 수업이 될 거 같다.

ps. 이 책을 읽고 매번 해야지 해야지 했던 주식을 아이들 이름 앞으로 아이들이 선택한 회사를 1주씩 매수를 했다. 이제부터 제2의 투자 수업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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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자기 이름을 적으려고, 그래서 그 행동을 통해 살아 있고 존재한다고 느끼려고 종이 한 장을 원하는 건....... 아주 작은 소원인 듯했다.
p177

마거릿이 도스에게 자신의 공책과 펜을 빌려주고 도스가 온전히 자신의 이름을 쓴다. 모두들 자기를 도스라 부르고 셀리나라고 부르지 않아 셀리나라고 불린다해도 자신을 부르는지 몰라 돌아보지 않을거라며 셀리나라 불리던 여자는 이제 죽었다고 말한 그녀였기에 <셀리나 앤 도스>를 온전히 쓰는 장면이 유독 강하게 다가왔다. 왜 울컥하지....

서로의 이름을 공유하며 비밀스러운 관계가 된듯한 이 둘의 앞날은 어떻게 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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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22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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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책이라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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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21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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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과 유며 가득한 세상 속 한 소년의 성장기라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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