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이상하다. 급 더워져 반팔을 꺼냈더니 다시 추위가 몰려와 수면 잠옷을 꺼내 입게 하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반팔을 꺼내게 하더니 다시 바람이 불어오며 긴팔에 외투를 입게 만든다.
내 기억 속 5월은 화창한 날의 연속이었던 거 같은데, 어쩌다 이렇게 변덕쟁이 날씨가 된 것일까?
코로나 시대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공주는 어디에 있는가'를 읽다 보니 이 날씨도 타생명의 희생을 통해서만 유지할 수 있는 인간 생존의 딜레마인가 싶기도 하다. 이 지상에 인간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종과 함께 생존해 가야 한다는 걸 잊고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다른 종들의 생존도 파국으로 내몰고 있는 건 아닐까? 과연 이대로 괜찮은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