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인문학 - 삶의 예술로서의 인문학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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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과 연결되어있는 인문학, 만인의 인문학으로 제대로 알아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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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화학자 2 - 명화에 담긴 과학과 예술의 화학작용 미술관에 간 지식인
전창림 지음 / 어바웃어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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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지식인> 시리즈 마지막 도서로 읽은 「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 번째 이야기, 명화를 통해 만나는 여러 화가와 화학 이야기를 통해 나의 지식 창고가 채워져 나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유익한 책. 두고두고 하나씩 보면서 언젠가 책에서 본 명화를 직접 내 눈으로 보는 날이 오길 소망해 본다.



읽으면 분명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가득해지는 책 제목과 내용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선뜻 '화학자'가 주는 낯섬에 어려우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어 망설여지기도 했던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책을 펼쳐 읽어보는 순간 그 걱정을 언제 했냐 듯 전창림 저자가 들려주는 명화에 담긴 과학 이야기에 쉽고 재미있게 빠져들게 된다. 화학 분야와 친하지 않았던 나에겐 그저 신세계가 따로 없다.

「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 번째 이야기에서 평소 알지 못했던 화가와 그림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그림 설명과 더불어 간략하게 설명되는 화가의 일생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무엇보다 이어지는 화학 이야기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놓아 더 좋았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그림들을 기록해 본다.




정지된 그림임에도 증기 기관차가 엄청난 굉음과 연기를 뿜으며 달려오고 있는 듯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던 왼쪽 그림 터너 <비, 증기, 속도, 대서부철도>, 예순 살의 터너가 돛대에 묶인 채 네 시간 동안 경험한 사실을 토대로 그렸다고 전해진 오른쪽 그림 <눈보라 : 항구 입구의 증기선>을 보는 순간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내가 눈보라를 그린다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을 이해하도록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때 내가 어떤 감정이었는지를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p.226

고정된 그림에서 역동적인 에너지를 담아내기 위해 화가 스스로 현장을 체험하며 고군분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터너의 마음이 고스란히 그림에서 느껴졌다.



증기기관차가 처음 등장했던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며 자연스럽게 그림으로 이어졌던 이야기가 미술관 카페에서 나누는 과학 토크 '증기의 힘'으로 마무리가 되면서 앞서 보았던 그림에서 만났던 증기기관차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더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또 하나의 명화와 화가와 과학 지식이 쌓인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 아주 자연스럽게 서서히...




엑스레이로 밝힌 명화 속 수수께끼는 정말 과학이 발전하지 않았더라면 영영 몰랐을 부분으로 그저 봐도 봐도 신기하다. 1895년 독일의 물리학자 뢴트겐이 진공방전을 연구하다가 우연히 정체 모를 복사선을 발견했고, 물질에 반응할 때 기이한 투과력을 발휘하는 이 복사선의 정체가 모호하다 해서 'X선'이라는 이름이 붙였다고 한다.

현재 그림의 위작을 가려내기도 하고 오래되어 훼손이 심한 명화를 복원하는 데도 유용하게 쓰이는 엑스레이, 위 쿠르베 <부상당한 남자>의 그림처럼 때론 작품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아내기도 한다.

쿠르베의 자화상 <부상당한 남자>, 한때 사랑했던 여인이 자신의 가슴에 안긴 장면을 그렸으나 여인과 헤어진 뒤 그림에서 자신의 가슴에 안긴 여인의 모습을 지워내고 결투에서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는 모습으로 고쳤다는 사실을 엑스레이가 아니었다면 영영 몰랐을 사실이다.

이 이외에도 새마을운동의 영향으로 근면한 노동을 가동하던 시절 전국 수많은 이발소에 <만종>과 <이삭줍기>가 걸렸으나 사실 이 그림에 얽힌 무성한 소문을 알고 보면 참 아이러니한 상황임을 알게 되고, 고흐의 <해바라기>가 갈색으로 변색되고 있는 이유와 뭉크의 <절규>가 자개구름의 발생으로 인한 '자연의 절규'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 번째 이야기를 읽으며 더없이 좋았던 건 내 두 눈을 가득 채웠던 많은 명화들이었다. 명화에 마음을 빼앗기니 그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이 재미가 없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정말 과학계와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우수추천 도서로 선정한 이유를 알 수 있었던 시리즈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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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물리학자 - 명화에서 찾은 물리학의 발견 미술관에 간 지식인
서민아 지음 / 어바웃어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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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들의 뮤즈가 인문학이었다면, 르네상스 시대 이후 예술가들의 뮤즈는 물리학이었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빛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갈구했고, 화가들은 빛을 캔버스에 그리고자 했으며 진보된 과학 기술은 명화를 분석하고 보존하는 일을 돕고 있다.

물리학을 탐구하면 할수록 그림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그림을 가까이할수록 물리학을 새로운 시선에서 바라보게 되었다는 서민아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미술관에 간 물리학자」, 이 책을 통해 '물리학'이라는 미지의 영역에 조금은 다가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물에 대한 모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데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 작품 오뒤스트 르누아르의 <라 그르누예르>를 통해서 수면을 무대 삼아 펼쳐지는 물결의 파동을 설명하고, 파란 하늘, 하얀 구름 그리고 붉은 노을이 그려진 조지아 오키프의 <구름 위 하늘 Ⅳ>을 통해서는 하늘이 맑고 파란 이유 ‘빛의 산란’에 대해 설명한다.

어릴 때 성당에서 보았던 ‘빛의 예술’이라고 일컫는 스테인글라스에는 유리 내부에 분포한 금이나 은 등의 금속 나노입자가 만들어낸 나노입자의 과학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음악에 맞추어 남녀가 짝을 이루고 추는 왈츠를 통해서는 무도회장의 사람을 입자 즉 전자, 왈츠 음악은 고체 속을 흐르는 진동의 입자 포논에 비유하여 고체의 열, 전기, 자기적 특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설명해 준다.



많은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서양화에는 있고 동양화에는 없는 것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서양화와 동양화는 그림에 사용하는 종이나 안료 등 재료가 다르고 시대상이나 배경이 다르며 종교와 세계관도 다르다. 비슷한 시기를 살았던 한국의 신윤복과 프랑스의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가 그린 그림을 통해 그 차이를 보여준다. 그리고 서양화에는 있고 동양화에 없는 건 다름 아닌 ‘빛과 그림자’였다.

정말 신윤복의 <단오풍경>을 보면 빛이 없다. 따라서 그림자도 없다. 그런데도 전혀 이질감이 들지 않는다. '도대체 나는 평소에 그림을 어떻게 보아 왔었나?!'라는 의문을 가지며 조금은 더 넓은 시야를 가져야겠다는 반성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명화에서 물리학의 개념과 원리를 찾아 설명해 주는 부분이 쉽게 다가오기도 하면서 때론 어렵게 다가오기도 했다. 그럴 땐 '아.. 이런 것도 있구나'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고 조금이나마 기억하려고 더 유심히 읽기도 했다. 물리학을 좋아하는 이라면 더 신나하면서 읽었을 부분이지 않을까?^^



최근 아이들이 푼 독해 문제집을 채점하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 그림이 문제에 있었다. 뭔가 하고 보니 그 주의 주제가 '빛'이었고 6개의 본문이 다 '빛'이라는 주제를 담은 내용이었으며, 그중 「미술관에 간 물리학자」에서 본 내용과 그림 또한 있었다. 아는 것이 나와 더없이 반가웠던 나머지 채점하다 말고 아이들에게 쫑알쫑알 이야기하기 바빴던 ㅎㅎㅎ 처음 「미술관에 간 지식인 시리즈」를 신청할 때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어 신청했던 나였기에 더더욱 좋았던 순간!! 지금은 함께 읽지 못했지만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언젠가는 함께 읽고 이야기하는 날이 오길 바라본다.^^



그림과 물리학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이어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알게 모르게 지식이 쌓여가는 느낌이 들면서 뿌듯함 마저 느껴진다. 그 재미에 또 책을 읽게 되는 거 같다. 이제 마지막 「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 번째 이야기」를 읽으러 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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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마법사 아하부장의 매직 레시피
아하부장 지음 / 프롬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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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뭐해먹지?!가 고민인 저에게 해결사가 되어줄 매직 레시피! 요알못인 저에게 재미까지 줄거같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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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화학자 1 - 이성과 감성으로 과학과 예술을 통섭하다, 개정증보판 미술관에 간 지식인
전창림 지음 / 어바웃어북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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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지식인 시리즈 중 세 번째로 읽은 「미술관에 간 화학자」, 나에겐 낯선 영역에 속했던 화학이었기에 읽기 전부터 걱정을 안고서 읽기 시작했으나 '화학의 내용이 들어갔던가?!' 의아함이 느껴질 정도로 화학에 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그림 속에 스며들어있었다. 그것도 읽으며 '화학 이야기가 어디 있지?'하고 생각하고 봐야 '요있지~'라고 알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명화 속에 화학 이야기가 있었으니 저자의 필체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명화 속에서 언급되었던 화학 이야기는 '미술관에서 나누는 과학토크'에서 따로 더 자세하게 다루어주니 명화 감상은 명화 감상대로 제대로 하고 거기에 플러스해 화학 지식까지 가져갈 수 있어서 좋다. 위 사진의 '미술관에서 나누는 과학토크' 내용은 캔버스에 투영된 스펙트럼을 설명하며 인상주의와 함께 언급된 '빛'에 대한 내용이다.

인상주의는 사실 당시에 막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과학의 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투명한 빛이 모든 색으로 분광될 수 있으며, 물체가 고유한 색을 지닌 것이 아니라, 빛이 물체에 닿고 투과하고 반사하면서 파장이 다른 스펙트럼에 의해 색이 결정된다는 것을 과학이 알려준 것이다. 반짝이는 햇빛 아래 시시각각 변하는 색채의 향연을 병치혼합 기법으로 재현하면서 인상주의가 태동한 것이다.

p.285




「미술관에 간 화학자」를 읽으며 무엇보다 좋았던 건 우리나라의 그림도 볼 수 있었다는 것! 김홍도의 <씨름>을 보며 씨름꾼 두 사람이 가운데 있고 그 주위를 구경꾼들이 동그랗게 둘러싸고 있는 원형 구도인 것으로 시작해 왼쪽 위 무리와 오른쪽 아래 무리의 합과 오른쪽 위 무리와 왼쪽 아래 무리의 합이 모두 10으로 이방진 구도라는 것도 배운다. 또한 그림 속 씨름 시합에서 누가 이기는지도 알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혹시 그 이상한 점을 발견했는가?! 그림 아래 오른쪽 두 구경꾼 중 하나의 손을 살펴보면 답을 알 수 있다. 왼손과 오른손이 바뀐 현상이 그의 또 다른 걸작 <무동>에서도 나타난다. 여기에서 우리는 완전히 똑같은데 겹쳐지지는 않아서 다른 물질이 되는 것 광학이성질체를 배울 수 있다. 이외에도 두 개의 그림으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

학생 시절에도 이 그림들을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대로 배웠더라면 더 재미있게 배웠을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새로운 시점으로 하나하나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미술과 화학?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라는 의아함도 잠시 명화 속 등장하는 화학 이야기를 보다 보면 '아~'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특히 색에 사용한 재료와 빛의 효과에 대한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그러고 보면 미술은 반드시 채색 재료가 사용된다. 물감의 색은 한정되어 있는데 작가가 표현하려는 색은 아주 미묘했으니 색채와 기법, 안료와 염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하며 알아가는 화학 이야기가 재미있다.




앞서읽은 「미술관에 간 의학자」와 「미술관에 간 수학자」에 나왔던 그림이 「미술관에 간 화학자」에도 나온다. 그런데 그들이 중점적으로 설명하는 부분들이 다 틀리다.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 보이는 같은 그림들, 시리즈 책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지금도 미술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감탄하고 무릎을 치며 재미있어 합니다. …… 이 책에서 필자는 과학자의 눈으로 본 미술, 미술과 함께하는 과학에 대해 말하고자 하였습니다. 구도, 화가, 시대 배경, 미술 재료 등 그림을 바라보는 시각이 아마 기존에 나온 미술 해설서와는 많이 다를 것입니다. 과학자의 눈은 아무래도 미술 전문가나 인문학자의 눈과 같을 수는 없을 테니까요.

p.8

전창림 저자의 말대로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감탄하고 무릎을 치며 재미있어하며 읽을 수 있었던 이번 책! 그의 「미술관에 간 화학자 : 두 번째 이야기」도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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