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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 구글 최고의 혁신 전문가가 찾아낸 비즈니스 설계와 검증의 방법론
알베르토 사보이아 지음, 이지연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3월
평점 :

'실패'라는 야수에게 바친다.
네 덕분에 많이 배웠어.
이제 내 차례야.
목차 전에 적혀있던 글귀로 책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나를 사로잡았던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모집 글이 올라왔을 때만 해도 이건 사업하는 사람이 봐야 하는 거 아닌가?! 갸우뚱하며 신청을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계속 눈에서 아른거리더니 어느 순간 이 책의 리뷰를 찾아 읽고 있는 나, 결국 '사업을 하지 않는 사람도 읽으면 일상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다수의 리뷰글이 눈에 들어오면서 이렇게 나의 손에 들어와 읽게 된 책이다.
코카콜라 디즈니, 구글처럼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들조차 신제품이 시장에서 자주 실패를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건 바로 그것들이 잘못된 '전제'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될 놈'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느 제품이 '될 놈'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빨래는 세탁기가 해주고 건조도 건조기가 해주는 요즘이다. 그런데 빨래는 아직 사람이 갠다. 그래서 빨래를 개 주는 기계가 있으면 어떨까 하여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기초로 해서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기계를 만들려면 설계를 해야 하고 투자도 받아야 한다. 그런데 만약 시간과 투자금을 들여 만든 기계가 시장 호응이 좋지 않아 실패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망하는 거다.
우리는 제품을 제대로 만든다. 하지만 '될 놈'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설계나 개발, 마케팅이 아무리 뛰어나도 실패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시제품을 만들기 전에 이 아이디어가 '될 놈'인지 테스트해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일명 저자가 만든 '프리토타이핑' 기법으로!
쓸모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 - 프리토타이핑

'우리가 이것을 만들 수 있나?'라고 생각하며 그 아이디어를 잘 구현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설계하고 만들고 사용하는 게 시제품이라면 프리토타이핑은 저자가 만든 단어로 시장 호응 가설을 검증하는 목적만을 위해 만들어졌다. 프리토타이핑을 이용하면 빠르고 저렴하게 이 아이디어가 '될 놈'인지 확인이 가능하다.
1. 시장 호응 가설을 숫자를 이용해 XYZ 가설(적어도 X 퍼센트의 Y는 Z할 것이다)로 세운다.
예를 들면 우리가 '회원가입' 버튼을 조금 더 넓게 만들면 클릭을 좀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의견을 숫자를 이용해 우리가 '회원가입'버튼을 20퍼센트 더 넓게 만들면 가입자가 최소 10퍼센트는 늘 것 같아.로 명확하게 검증 가능한 가설을 세우는 것이다.
2. XYZ 가설을 더 작은 xyz 가설 여러 개로 세분화한다.
3. 다양한 프리토타이핑 기법으로 '나만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4. 될놈척도 및 적극적 투자 지표를 이용해 '나만의 데이터'를 분석한다.
5. 다음 단계를 결정한다.(추진, 폐기, 수정)
이 방법대로 적용해 나간다면 실패 가능성을 극적으로 낮출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바보가 된 기분이 들지 않을 것이며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될 놈'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수십 번 테스트하고 실패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걸 반복하다 보면 시장 검증 절차를 모두 이겨낸 아이디어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될 놈'을 만들고 있는지 분명히 확인하고,
제대로 만들기 전에
그 일이 내가 정말 소중히 여기는 것인지 확인하라.
이렇게 적어 놓은 글을 보면 '뭔 말이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책에는 이 방법을 하나하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면서 배운 기법을 어떻게 적용하고 결합해 실행하는지 알려준다.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대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고 혹 비슷한 아이디어라면 바로 적용도 가능할 것이다. 정말 그만큼 사례를 들어가면서 설명을 해주니 이해 안 할 수가 없다. ㅎㅎㅎ
가격과 매출, 고객의 리뷰 등을 통해 냉정하게 평가받는 비즈니스 정글에서 아이디어를 팔려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길을 잃지 않고 성공으로 나아갈 보석 같은 나침반을 선사한다. 사업을 하지 않는 사람도 읽으면 아이디어를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해보고 적용해 볼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뭔가 정리되는 느낌?!^^ 왠지 경제전략 책으로 필독서가 될 거 같습니다.(엄지 척!)

야수는 아직 그곳에 있습니다.
여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굶주린 채로.
놈은 바뀌지 않았고, 바뀔 수도 없습니다.
싸울 준비를 하세요.
저도 그럴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