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일러스트판)
브램 스토커 지음, 페르난도 비센테 그림,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라큘라 읽고 뮤지컬까지 봤었는데 고혹적인 일러스트가 더해진 드라큘라라니!! 조금더 리얼한 환상문학을 만나는 또다른 재미가 있을거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의 철학자 - 키르케고르 평전
클레어 칼라일 지음, 임규정 옮김 / 사월의책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복잡한 삶의 내면으로 들어갈 만날 이야기, 어떻게 인간으로 살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갈 여정이 기대가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끄러울수록 풍요로워진다 - 삶을 회복하는 힘, 팬데믹 이후 우리에게 필요한 세상
목수정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끄러울수록 풍요로워진다

목수정 | 한겨레출판

인문학 / p.312

■ 세상이 흘러가는 대로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현상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가질 기회를 멜리에스가 상영하는 영화들이 제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린 환경문제를 다루는 영화, 불평등, 인종차별, 전쟁 등의 주제를 다루는 영화들을 상영합니다. 다양한 문화, 다양한 표현, 다양한 관점을 함께 제시하면서, 관객들에게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요. p.28

세상이 흘러가는 대로 나 자신을 맡긴다면 분명 머리아프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 미래의 내 인생은?!

4부로 구성된 인문학책 「시끄러울수록 풍요로워진다」를 읽을수록 이대로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서 하나, 둘 던져주는 의문에 함께 고민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다양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소통과 상생이 있는 소비를 하기위해, 누구의 희생도 없이 행복한 가정과 학교를 만들기 위해, 뒷전으로 밀려온 누군가의 존엄성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게 한다.


한국의 폐지 줍는 노인들과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던 물고기를 싸게 팔 뿐 아니라 낚시질도 가르쳐주는, 진정한 반자본주의 재생 프로그램의 끝판왕 ‘가전 재생 워크숍, 재생에너지 목표는 오히려 낮추고 원전 확대로 가는 우리와 달리 이달고 시장의 2030년 석유 자동차 0의 도시’, ‘2050년 재생에너지 100퍼센트의 도시’라는 파리의 목표 등 시민의 자발적 움직임으로 탄생하는 공간들과 제도를 만나며 현재의 우리 나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게 만들었던 이야기.

특히 국가적 노력으로 출산율 저하를 극복하고 유럽 출산대국이 된 프랑스를 보며 출산과 육아는 개인과 국가가 철저히 보조를 맞춰 공조해야하는 일임을, ‘영어 유치원’ 같은 차별화된 시스템이 거의 없는 구청에서 배정해준 걸어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공립 유치원을 가는 교육부가 요구하는 교육지침과 짓는 대신 고쳐 쓰는 프랑스 주택을 볼수록 1세대를 못 넘기고 요절하는 한국 아파트의 이유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였다.

정말 우리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걸까?!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시끄러울수록 풍요로워진다」로, 술술 읽히는 만큼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나누기에도 좋은 인문학책이었다.

ps. 이웃 국가에 의해 강점당했던 프랑스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갔는지 볼수록 친일을 하면 3대가 잘 살고,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망언이 현실이 되어버린 한국적 상황에 분노가 일어난다. 

■ 각 시대가 지니는 사명이 있고, 숙제가 있다. 그것들을 당대의 사람들이 행하지 않고 후손에게 물려줄 때, 후손들은 그들이 짓지 않은 업보로 인해 오래 고통을 겪는다. p.193

=> 기억하자, 제발.... ㅠㅠ

인상 깊은 글귀

인문학책추천 목수정의 '시끄러울수록 풍요로워진다'

■ 개발 이익을 차지하는 사람이 결국 소수라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건만, 불을 찾아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재개발이라는 종소리가 딸랑거리면, 사람들은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너도나도 개발열차에 올라탄다. p.59

■ 인간의 삶에 쓰레기가 생겨나고 그것을 주기적으로 분류해 처리해야 할 만큼 많은 양이 축적된다는 것은, 지나친 잉여생산물이 생겨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p.69

■ 인류는 생산하고 축적하는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해 왔으나 그것을 나누는 방법에서 철저히 실패해 왔다. 금세기 들어 가속도가 붙으며 점점 크게 벌어지는 빈부격차는 이제 인류를 향한 구체적 위협이 되고 있다. p.75

■ 그 가정의 부모가 지닌 문화자본의 크기가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아이들이 누릴 삶의 궤적이 달라진다. p.133 (별표 다섯개!! 중요!!)

■ 가장 강력한 면역은 웃음과 포옹, 햇빛 p.303



+ 한겨레출판사 하니서포터즈 4기로

책을 지원받아 직접 읽고 남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둠 속의 사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2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 민음사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둠 속의 사건

오노레 드 발자크 | 이동렬 옮김 | 민음사

세계문학·프랑스 소설 / p.364

나폴레옹 제정이 성립하기 전 1800년, 투르 근교 보베성에서 상원 의원 클레망 드 리가 납치되는 사건이 일어났고, 곧바로 수색에 들어갔으나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삼 주 후 돌연히 납치되었던 상원 의원이 납치에서 풀려나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 사건의 피의자로 체포된 세 명의 피고인.

첫 번째 재판에서는 불충분으로 소송이 중단되었으나, 일 년 후 1801년 두 번째 재판에서는 사형 선고를 받고 처형을 당한다. 

사실 그들이 무고했음에도 당시 경찰부 장관이었던 푸셰가 이 사건을 이용해 나폴레옹의 환심을 삼과 동시에 경찰 조직 내부의 장악력을 공고히 하려는 야심으로 인해 그 사실을 방치하며 마무리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일어났던 이 사건의 진범은 누구였을까? 그리고 왜 범인은 그를 납치한 뒤 그냥 풀어준 것일까?

이 궁금증은 이 사건을 모티프로 담은 「어둠 속의 사건」에서 만난 ‘말랭 납치 사건’을 통해 더 폭발하게 된다. 그래서 범인은 누구?!(딱 표지 속 남자가 바로 나! 머리 끄댕이 잡고 싶다, 정말!)




앞날을 예견하게 해 주는 관상이 있다.

……

그렇다, 운명은 격렬한 죽음을 맞을 사람들의 얼굴에

그 낙인을 찍어 놓는다.

p.13




정말 앞날을 예견하게 해 주는 관상이 있는 것일까?! 오랫동안 공드르빌 영지를 관리해오며 자신의 영지로 생각하며 행동하던 미쉬의 모습에 격렬한 죽음의 낙인이 찍혔다는 묘사는 강렬하다 못해 불안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이 불안감은 혁명에 저항하다 처형당한 드 시뫼즈 후작의 영지 공드르빌이 국유 재산으로 매각되면서 헐값으로 상의 의원 말랭이 매입하게 되자 더 커져갔다.

거기에 외국에 망명 나간 후작의 후손 쌍둥이 시뫼즈 형제를 검거하여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고 하는 경찰부 장관 푸셰와 상의 의원 말랭의 음모와 보나파르트를 파멸시키고 부르봉 왕조를 복위하는 것이 공드르빌을 되찾아 사촌들의 행운을 이루는 일이라 생각하던 로망스 백작의 복수와 욕망 등이 더해지는 치밀함에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만든다.

이 상황에 말랭 납치 사건이 일어나고 시뫼즈 형제와 도트세르 형제 그리고 미쉬가 범인으로 몰리니, 그들의 알 수 없는 앞날에 절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정말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이 따로 없다.



아가씨, 여기서 사람들이 조국의 영광을 위해 죽듯이 조국의 법을 위해서도 사람들이 죽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두시오. p.309



처음엔 등장하는 인물마다 설명되던 배경과 묘사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당시의 왕당파와 공화파의 첨예한 갈등뿐만 아니라 귀족 계급이 변화하는 정치 체제마다 교묘하게 적응하며 성공을 거두는 부르주아에 의해 대체되어 가는 모습과 세상의 변화를 외면하고 파국을 향해 달려 나간 젊은 귀족을 만나며 자연스럽게 그 시대의 역사 속에 물들 수 있었다.


그리고 상의 의원 납치 사건으로는 법정 다툼을 지켜보며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재미와 실제 인물이었던 나폴레옹과 푸셰, 탈레랑 등을 통해 조금 더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던 역사소설이자 정치소설이었으며, 추리소설이었던 「어둠 속의 사건」이었다.


■ 솔직해진다면 사람들은 명백하거나 은밀한 어떤 경고도 받지 않고 불행이 돌연히 그들을 엄습한 적은 결코 없었다는 사실을 아마도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파탄을 겪은 후에야 신비롭거나 아니면 명백한 이런 견해의 깊은 의미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p.2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둠 속의 사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2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 민음사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 시작부터 몰입감 있게 끌어당겼던 이야기 「어둠 속의 사건」. 중간중간 새로운 인물이 나올 때면 그 인물의 배경까지 더한 설명에 정신을 차릴 수 없기도 했지만 그 속에서 프랑스 혁명 후 격동의 시대를 만나고 공화파와 왕당파의 대립까지 만날 수 있어 색다르게 다가온 이야기이기도 했다.

아직 역사와 친하지 않은 나이기에 온전히 이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 상원 의원 납치 사건을 모티브한 두 번째 사건으로 조금은 한 발짝 나아간 기분이다. 

현실적이면서도 정치적이고 추리적 요소까지 더해진 작품과 함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