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테크로 생각보다 많이 모았습니다 - 경제지 홍 기자가 알려주는 똑똑한 절약의 기술
홍승완 지음 / 가디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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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테크로 생각보다 많이 모았습니다

홍승완 | 가디언

재테크 / p.240

■ 포드 자동차 설립자 헨리 포드는 부자 되는 방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부자가 되는 방법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부모로부터 상속을 받아라. 둘째는 부자와 결혼하라. 셋째는 버는 돈보다 적게 쓰고 저축하라.” 첫째와 둘째는 이번 생엔 틀렸다. 난 앞으로 셋째에 집중하기로 했다. p.47

이런! 나도 이번 생엔 첫째와 둘째는 틀렸다. 그러니 셋째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분명 나에겐 월급이란 것이 존재한다. 하지만 왜 그 존재를 온전히 느낄 시간이 없는 것인가?!ㅋㅋ 이젠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도 하기 지친다. 그리고 예전엔 티끌 모아 태산이라 했지만 이젠 많은 사람들이 티끌 모아 티끌이라 말한다.

그런데 정말 티끌 모아 티끌일까?! 오히려 이런 마음으로 내 곳간을 방치하게 되면 악순환으로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가난에는 이자가 붙는다." 미국의 가수 테이 존데이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제목의 글을 올렸다. p.4

지금 가난하다는 건 나중에 더 가난해진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지금 당장 치약, 칫솔을 살 돈이 없다면 내년엔 임플란트 비용을 청구 받을 것이고, 지금 당장 그 혹을 검사받을 비용이 없다면 내년엔 3기 암 치료비를 내게 될 것이라고.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으로는 수입을 늘이거나 돈을 아끼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말한다. 그리고 후자를 선택한 자신이 짠테크로 생각보다 많이 모은 방법, 무조건적으로 아끼는 것이 아닌 절약에도 기술이 필요한 자신이 조금씩 곳간을 채워나간 방법을 알려준다.

‘누구든지 이전과 달리 풍족해진 곳간을 가질 수 있다’고 하니 솔깃하지 아니한가?!

그리고 이 솔깃함은 어느 순간 주섬주섬 핸드폰에 앱을 설치하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하나하나 실행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만들었다. ㅋㅋㅋ 나란 뇨자 이 실행력 무엇?!(훗!😎)


■ 재테크란 재무와 테크놀로지를 합친 단어로 내가 쥔 돈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최대 이익을 창출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반대로 내가 쥔 돈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꽉 쥐고 있는 것도 재테크가 될 수 있다. p.21

OTT 공유 앱으로 구독료를 더치페이하는 방법, 잠자고 있는 돈을 찾는 방법, 기프티콘을 할인받아 구입하는 방법 등 실제 생활에서 유용하게 아껴 쓸 수 있는 방법뿐만 아니라 인아웃으로 손실을 ‘0’으로 만드는 방법, 영수증으로, 가계부로 조금씩 모아가는 방법까지! 

바로바로 적용해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 좋다. 

「짠테크로 생각보다 많이 모았습니다」를 통해 예전 부지런히 포인트를 쌓아가며 유용하게 사용했던 앱들을 다시 재정비할 수 있었고, 지금 나의 곳간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확실히 몸이 편하기보다는 조금은 불편하고 부지런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곳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수공사를 하는 단계로 시작하겠지만, 이 미세한 과정들이 추후 큰 차이를 만들어 올 것이라 믿는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책으로, 혹 느슨해진 분들이라면 이 책으로 다시 불을 붙여보시길.😁🔥

■ 짠내 생활을 통해 느낀 또 한 가지는 절약이 때론 무미건조한 일상에 간을 맞춰준다는 것. 우리가 혀에 있는 감각 기관으로 단맛과 쓴맛, 신맛, 짠맛, 감칠맛을 느끼듯 절약은 돈 아끼는 맛, 모으는 맛, 값지게 쓰는 맛을 남들보다 더 진하게 느끼도록 만들어 준다.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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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 스트레스 없이, 생산성 있게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매뉴얼
졸리 젠슨 지음, 임지연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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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졸리 젠슨 | 임지연 옮김 | 한겨레출판

인문학·글쓰기 / p.244


글쓰기라는 것은

본래 서서히 안 되다가 어느새 잘 되기도 하고,

수월하다가도 힘들어지고,

머뭇거리다가 갑자기 탄력을 받기도 한다.

p.116



매번 서평을 쓰는 것도, 사진을 찍는 것도 조금만 더 내려놓자, 내려놓자 하는데 여전히 내려놓지 못한 채 마음의 짐으로 느끼며 보낼 때가 있다. 아니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나는 왜?!ㅋㅋ 분명 책을 재미있고 즐겁게 읽었음에도 왜 쓰는 건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마감일에 쫓기듯 쓰게 되는 건지.😮‍💨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쓴 글이 올해 공부를 시작하면서 제출하게 된 과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 정말 주저리주저리가 어찌나 늘었는지 내가 쓰면서도 가끔 놀란다.ㅋㅋㅋㅋ 

그리고 '아, 이때까지 쓴 글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으면서도 앞으로의 글쓰기는 조금 덜 스트레스 받으며, 조금은 수월하고 즐겁게 쓸 수는 없을까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주어졌을 땐 이건 운명이다했다. 

그러고 보면 글쓰기에 대한 책은 처음이다. 정말 이 책을 읽고 나면 책 표지에 적힌 것처럼 스트레스 없이, 생산성 있게 쓰고 싶어 질까?🤔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는 저자가 글쓰기 내용이 아닌 과정에 중점을 두면서 우리가 글쓰기에 대해 버릴 것과 얻을 것을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다섯 가지 방법을 통해 차근차근 알려준다.

작가님의 ‘대부분 우리는 마감에 쫓기며 글을 쓰는 데 익숙하다. p.124’라는 문장을 만났을 때는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며 반가워하기도 했고, 글을 한번 멈추면 수만 가지 이유로 결국 안 쓰게 된다는 말엔 공감을 하기도 했으며, 글쓰기에 가장 적합한 시간대가 언제인지 파악하라는 말에는 내가 주로 언제 글을 써왔는지 체크를 해보기도 했다.

그리고 글을 쓰기 위한 시간, 장소, 에너지를 확보하는 법을 알려줄 땐 나도 모르게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이 떠올랐고 나에게도 분리되어 방해받지 않는 공간, 꿈의 서재가 아닌 기능적인 "기꺼이 닫아 놓을 수 있는 문"이 있는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말 그 누구도 아닌 '나만의 공간' 말이다.


에너지를 쓰면 받을 수도 있게 하여 자신에게 예의를 갖추자. 그리고 가장 좋은 에너지를 가장 중요한 일에 소중하게 쓰자. p.62



이번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는 글쓰는 비법보단 나에게 '글쓰기'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 책이다.

무엇보다 '수레에 어떤 짐을 어떻게 실을지 결정하는 주체는 우리 자신'이라는 말과 '완벽한 전문을 끌어낼 만한 첫 문장을 쓰느라 고통받지 말고, 원래 글쓰기는 엉망으로 갈겨쓰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생각하자. 글은 수정과 편집을 거치면 다듬어진다.'라는 말에서 많은 위로를 받은 느낌마저 든다.

책을 읽고 공부를 계속하는 한 글쓰기는 계속될 것이다. 그러니 다음 말을 기억하며 나만의 글쓰기를 하려고 노력해야겠다.


우리의 연구는 우리 자신만 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동료”와 비교 따윈 하지 말고, 내 연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만 하자. 잘해보자. 그걸로 충분하다.

p.102



나에게는 자기 계발서 같았던 책이었고, 아마도 읽는 사람마다 얻어 가는 게 다 틀린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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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밤 여행자 1~2 - 전2권
자오시즈 지음, 이현아 옮김 / 달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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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여행자

자오시즈 | 이현아 옮김 | 달다

미스터리 로맨스 중국소설 / 총 2권 p.780


저 등이 나의 길을 비추고 쭝 선생의 길도 비춰주니

귀한 인연이네요.

1권 p.67


어느 날부터 밤 10시가 되면 1937년 상하이 699번지 아파트에서 2015년 상하이 699번지 아파트로 갔다가 아침 6시에 다시 1937년으로 되돌아오게 된다면?! 그것도 자의가 아닌 어떤 알 수 없는 힘에 의해서 타의로 그 현상이 반복적으로 계속 나에게 일어난다면?!

아마 처음엔 나를 아무도 모르는 미래에 홀로 남겨짐에 불안해하다 결국은 내 의사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그 규칙적인 현상에 적응하다 못해 과거에 살고 있는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그 시대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인지 궁금해져 알아보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과거에서 미래로 오게 된 성칭랑은 어느 것 하나 물어보지 않았고, 과거의 사람을 마주치게 된 쭝잉조차도 파고들지 않았다. 

ㅇㅇ? 왜?!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결국 평범하지 않은 둘의 반응에 애타는 것은 나 혼자요, 결말은 더 궁금해질 뿐이었으니!! 결국 2권을 펼친 자리에서 다 읽었다.

처음엔 그저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인 줄 알고서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던 「밤 여행자」였다. 그러나 아니었다. 펼친 자리에서 두 권 모두 쉬지 않고 읽게 만들 정도로 흡입력 있고 오묘하면서도 매력적인 이야기로, 간질간질 설렘이라곤 찾아볼 수 없음에도 읽고 나서 오는 두근거림이 참 좋은 이야기였다. 


살인사건 현장에서 돌아온 쭝잉은 자신의 상하이 아파트에 누가 다녀간 흔적을 발견하고 증거 수집을 시작한다. 그것도 아주 침착하게. 그리고 후에 그 존재와 마주치게 된다. 그것도 자신이 사는 시대가 2015년인데 자신은 1937년 상하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 말하는 성칭랑이란 남자를.

같은 아파트 같은 호수에 살고 있는 둘이지만 각자 살아가고 있는 시대가 틀림을 증명하기 위해 아파트 계약서를 내밀던 성칭랑이었지만 쭝잉은 그 말을 믿지 않는다. 

그렇지, 나라도 못 믿었을 것이다. 오히려 뭐 이런 미친 넘이 다 있나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 남자 아침 6시가 되면서 쭝잉 앞에서 사라졌고, 급기야 쭝잉은 그 남자를 잡다가??!!! 읍!!(입틀막!!!)

와~ 이건 생각지도 못한 전개였다. 그것도 성칭랑이 사는 시대가 곧 있음 상하이 사변이 일어날 시대라는 사실은 조마조마함이 배가 되게 만들었고, 이야기의 결말을 예상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쭝잉의 어머니 죽음에 관한 사건까지 진행되면서 긴장감을 더했다.

제가 잠들면 떠나기 전에 깨워줘요. 깼을 때 당신이 없는 게 싫어요. 작별 인사를 할 기회도 없잖아요. 2권 p.128



개인적으로 새드 엔딩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둘이 이어지지 않아도 좋으니 제발 그저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빌게 했다. 제발 각자라도 행복하게 그 시대에서 자신의 삶을 이어갈 수 있기를.

자신의 일임에도 제3자의 모습처럼 한 발짝 떨어져 지켜보듯 모든 일에 무감각해 보이던 쭝잉과 침착하게 자신의 상황을 나아가면서도 안으로 상처를 지니고 있던 성칭랑이 서서히 스며들던 과정에 흠뻑 빠져 읽었던 이야기였고, 아침 6:00:01라는 숫자를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혀오게 했던! 

정말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좋았던 이야기, 「밤 여행자」였다.

그저 그런 미스터리 로맨스가 아닌, 색다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읽어보시길 권한다. ❤



이 연결이 언제 끊어질지 아무도 모르지만

한 가지는 확신할 수 있었다.

자신은 절대 외부인이 될 수 없다는 것.

1권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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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리뷰툰 2 : SF편 - 유머와 드립이 난무하는 고전 리뷰툰 2
키두니스트 지음 / 북바이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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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전 리뷰툰 1권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2권이라뇨!! 저자님만의 유머 코드와 함께 소개되는 고전을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신바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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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사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2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 민음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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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소설이자 정치 소설이라니! 작가가 어떻게 풀어놓았을지 그리고 실화와 실존 인물에 입각하여 쓰인 역사관과 정치적 통찰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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